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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14
게시물ID : panic_621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黎煥
추천 : 10
조회수 : 4660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3/12/25 17:46:32

-수도꼭지

외출하려고 준비를 끝냈을 때, 얼굴을 씻는 것을 잊고 있었다는걸 깨닫는다.

세면대의 물을 틀어놓고 세안을 시작한다.
막 비누를 씻어내리려 손을 뻗어 물을 찾는다.
손에 물이 닿지 않는다.

거품이 눈에 들어가는 걸 참으면서 수도꼭지를 찾는다.
드디어 찾을 수 있어, 얼굴을 씻을 수가 있었다.




-타임리미트


"윽..."

밑판이 떨어져서 내 전 체중이 로프에 가해진다

괴롭다

이렇게나 괴로울 줄은 생각도 해본 적 없다

잘해야 3분...4분 정도 일까

그래도 5분 기다리지 않으면 안된다


괜찮아...

저 자식들이 버튼을 누르기 전에, 제대로 숨을 들이 쉬었으니까...

조금은 버티겠지..

그건 그렇다 치고, 그런 것.. 안 했으면 좋았을걸..

그치만 나는 복수하고 싶었을 뿐이야..

나쁜건 그 새끼들이야

그 새끼들이 날 괴롭히고 그러니까..

하하.. 이제와선 자신이 한 일이 바보같네




의식이 점점 희미해진다



더는....무리인지도 모르겠네......








다음 순간 눈을 떴을 때는, 차가운 침대 위였다

주위에는 사람이 있다

시끄럽게 떠들고 있다


"쩌네..."

"믿을 수 없어"

"이런 일 몇년 만인거야?"


아..

설마 나

이겼나...?


다행이다

또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어

어딘가 멀리 떨어진 곳에 가서 조용이 살아야지..




-머리카락


오늘, 나는 머리카락을 잘랐다.

이유는 딱히 없다.

덥고 짜증나니까.

아주 더이상 묶을 수 없을 정도로 바짝 잘랐다.

난 할 게 없어서 DS를 펼쳤다. 한 순간 화면이 어두워질 때,
내 얼굴 오른편에 검은 물체가 보였다.

뭐지? 하고 잘 보니 묶은 내 머리카락이었다.

아 뭐야..

난 그 뒤, 집에 들어가지 않고 아침까지 친구네 집에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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