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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테스트 믿지도, 올리지도 마세요
게시물ID : panic_630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빛가로등
추천 : 25
조회수 : 8351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14/01/19 10:43:46
이틀연속으로 공게에서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테스트 게시글이 베스트에 가는것을 보고 글을 씁니다.

[로젠한의 실험]
 로젠한 자신과 친구 페스팅거를 포함한 가짜 환자 8명이 공통된 증상의 정신병을 연기하고 입원해서 정신병원을 탐구하고 의사들이 어떻게 진료하는지를 관찰한 실험이었다. 이들은 들어가서 하루가 지나자 모두 증상이 없어졌다고 보고했으며 자신들이 정신병자가 아니라고 했는데도 치료진은 믿지를 않았으며, 결국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겨우 나왔는데 최소 며칠에서 몇주가 되어서야 겨우 '일시적으로 호전되었음'이라고 기록되어 퇴원할 수 있었으며 '증상없음'으로 퇴원한 이는 없었다. 당연히 이 실험으로 인해 실제로 정신질환자가 된 경우는 없었다.

그리고 웃긴 것으로는 오히려 환자들이 "당신은 진짜로 들어온것이 아니라 일부러 들어온 사람이죠???" 라고 알아 차리더라는 것. 그리고 실험이 끝나고서 사이언스에 논문을 발표를 하자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이에 열받은 정신의학자 집단, 특히 그 실험 대상이 된 정신병원 중 일부가 "이건 사기다! 환자 더 보내 보아라! 우리가 감별해 보겠다!" 해서 얼마 후 70여명이 가짜 환자다!라고 발표했다. 문제는 로젠한 측에서는 정신병원에 아무도 보내지 않았다는 것.

맨 처음 실험이 로젠한의 가짜 환자(pseudopatient) 실험, 그리고 그 다음 실험이 존재하지 않는 사기꾼(non-existent impostor) 실험이다. 정신병원들을 두 번이나 갖고 논 셈이다.

[찬드라 쿠마리 구룽 사건]
1992년 당시 36세였던 여성이주노동자 찬드라는 합법적인 단기 근로용 비자를 받고 한국에 온 외국인 노동자로, 서울 광진구의 한 섬유공장에서 일하고 있었다. 1993년 찬드라는 동네 분식점에서 라면을 먹은 후 지갑을 가져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지갑을 가지러 다녀오겠다고 주인에게 설명을 했는데, 주인은 한국어가 서툴고 행색이 꾀죄죄하다는 이유로 찬드라를 무전취식 행려병자로 경찰에 신고한다.

경찰에 연행된 찬드라는 여전히 서툰 한국어로 어떻게든 상황을 설명하려 노력했지만 경찰도 단순히 용모만 보고는 찬드라를 행려병자로 간주하고 청량리의 한 정신병원으로 보내버렸다. 여기서도 찬드라는 자신이 네팔사람이며 일하던 공장에 가면 여권과 비자가 있다고 열심히 항변했으나 전혀 먹히지 않았고, 결국 병원에서 임시로 '선미아'라는 이름까지 받은 후 억지로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를 병행하는 생활을 했다고 한다.

결국 2000년이 되어서야 담당의사는 찬드라가 정신병자가 아니라 네팔 노동자라는 사실을 알았고, 2000년 3월 정신병원에서 퇴원(?)해 네팔로 돌아갔다.

   -리그베다위키 펌

이렇듯 정신병의 진단은 평생을 정신과에서 공부한 의사, 학자들도 오진을 내리기 쉽습니다.
특히나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는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개념이고, 아직도 학자들간에 의견차가 빈번히 일어나는 분야입니다.
그래서 성격장애진단은 항상 전문가의 장기적이고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그런 어려운 진단을 겨우 열개남짓한 자가문답으로 판단한다니요. 그거야 말로 오늘의 '유머'네요
제가 걱정하는 것은 그런 게시물로 인해
성격장애문제를 너무 쉽게 생각하거나 (나 사이코패스 아냐? 하하 흑화한다~)
반대로 너무 공포심를 갖게될까봐서 입니다 (사이코패스 무서워, 내가 싫어하는 걔도 사이코패스같은데..)
이런 생각들이 발전하면 경우에 따라서 얼마든지 나쁜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반사회적 성격장애는 분명 흥미로운 소재이고, 알아도 나쁠것은 없습니다.
다만, 인터넷에서 떠도는 신빙성없는 글, 테스트로 인해 왜곡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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