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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해수욕장에서 봤던 괴이한 현상(익사)
게시물ID : panic_692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실의저울
추천 : 4
조회수 : 747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6/24 17:12:48
90년대 초쯤에 친구녀석들과 대천해수욕장을 갔습니다. 당시 바닷가 쪽에 친구녀석 친척이 살고 있어서 그곳으로 정했는데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태풍경보가 있었던 시기 였습니다. 첫날 파도가 하도 쎄서 물엔 제대로 들어가 보지도 못했습니다.

친척집 앞쪽에 텐트를 치려고 주욱 걸어가고 있는데 그 바닷가 앞쪽에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저희가 도착한 시간이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데 대략 오후 1~2시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일단 서해 특성상 밀물때랑 썰물때 물이 차는 길이가 상당했고

오후에 도착했으니 친척집과 바닷가의 거리는 상당했고, 친척분께 어느 정도에 텐트를 쳐야 물이 차도 안전한지 물어 본 후,

텐트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중 친구 녀석이 "야 저기 사람 모인게 누가 수영하다 죽었다는데?"라고 하는 겁니다.

"잉 근데 왜 저러고 있어? 파도가 심해서 못구하는건가?"라며 말했고, 잠시 후, 인명구조원 몇명이 보였습니다.

줄하나에 튜브(동그란거 말고 그 배모양 비슷한건데 큰건 아닙니다. 상체만 싫을수 있을정도)를 가지고 접근을 하려 하자

파도(높지는 않았습니다. 낮은데 파도가 끊임없이 바닷가 쪽으로 세차가 들이대는 형국)가 원체 쎄서 접근이 되지 않은

겁니다. 그러던 중, "어 저기 뭐 있다"라고 했고 우리 모두 그걸 보았습니다. 전 그게 무슨 부표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사람머리가 둥둥 뜬것이었습니다. 거리는 대략 30미터 이상이었던거로 기억하구요. 사람들 이야기 들어보니 아마도 심장마비로

죽은것 같다고 이야기 하더군요. 그래서 "그걸 어떻게 아나요?"라고 물어 봤더니 사람이 물을 먹고 익사를 하면 저렇게 뜨지 않고

가라 앉았다가 뜬다고 들었습니다.(이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릅니다. 당시 그쪽에 모인 분에게 들은거니까요)

정말 희안한건 그렇게 파도가 쎄면 어디로든 흘러야 되는데 진짜 부표마냥 그 자리에서 둥두 떠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구조대원이 물빨이 하도 쎄서 익사자 대략 몇십미터 위부터 파도의 방향에 따라 수영을 하고 가면 떠밀릴거 까지 계산해서

몇회를 시도 했는데도 도저히 접근을 못하더군요. 그렇다면 그 파도 방향대로면 익사자는 좌측과 육지 쪽으로 와야 하는데

그 자리에서 낚시 찌마냥 오르락 내리락만 했습니다.(당시 파도를 좀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저희가 바닷가를 보는 방면으로

육지쪽으로 파도는 치지만 좌측으로 흐르는 형국이었습니다. 그래서 구조대원이 익사자 보다 더 위에서 다이빙을 시도 했던

거구요.) 다행히 저녘 늦게 파도가 잠잠해 지고 작은 보트로 구조를 하러 갔는데 그 긴 시간동안 익사자는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배로 익사자를 인양하러 갈때쯤 마침 어머님인지 여자분이 오셔서 대성통곡을 하셨는데 고등학생이었다네요.

익사자를 육지에 내릴땐 차마 눈뜨고 볼 자신이 없어 저희 텐트에서 머물고 있는데 친척 형분이 오셔서 보고 오셨다는데

시체가 깨끗한걸 보니 심장마비인거 같다고 말씀해 주시면서 고등학생인것 까지 말씀해 주셨습니다.

지금도 전 이때 당시가 희안한게 별짓을 다해도 접근이 되지 않던 구조대원과 달리 그 익사자는 어떻게 그자리에 계속 머물러

동동 떠있었던건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당시 바닷가에 살던 그 친천형도 그런 경우는 본적이 없었다고 하네요.

누구한테 물어 볼 수도 없었고 참 괴이한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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