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도 안오겠다 꿈썰 풀어요

가끔가다 한번씩 소름돋는 꿈을 꿔요

눈을 뜨니 누워있었죠

팔이 저절로 올라가길래 가위눌렸나보다 하고

무서워 귀신나오지만마라 하고있는데

팔꿈치부터 종기가 뿌득뿌득올라오는겁니다

어 이게뭐지 뭐야 뭐가났어 벌레물렸나 하면서

더 유심히봤는데 심장 멎는줄알았습니다

종기인줄알았던게 점점 커지더니

손톱이생기고 손가락마디가 자라더니

팔에서 팔이 자라요

팔이하나 자라기 시작하더니 또다른 부분에서

팔이 자라고 계속 팔이 돋아났다고 해야하나요

그 팔들이 아주 천천히

파도에 흔들리는 해초처럼 흔들리더니 까맣게 변해가더라구요
 
엽기적이고 기묘하고 흉물스럽고 꿈에서 깨고나서 바로 토했습니다

일년전쯤 꾼건데 아직도 기억나네요
혐오스러운 잔상이 남아요
없애버리고싶은 기억입니다

안뇽히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