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개인적으로, 그 경험담들...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초자연적 현상이 실재한다고 생각하는건 아니고,
방금 전의 경험으로 깨달았거든요.
마비노기라는 게임을 하다보면,
"환상의 코러스"라는 스킬을 얻는 퀘스트가 있습니다.
그 스킬은 설정상 무대 배치, 상황 연출 등으로 실제론 코러스를 부르는 사람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코러스가 들리게 만드는 기술인데,
이 스킬을 완성한 사람은 샤머니즘이 기본 토대가 되는, 어떤 정글 마을의 촌장에게서 조언을 듣고 개발했다고 하죠.
"정신이 극한 상황에 몰리면 환상이나 환청을 체험할 수 있다. 어두운 밤 한치 앞도 안 보이는 정글에서 헛것을 보거나 헛소리를 듣는 건 마음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 없는 악령을 만들어내는 건 결국 사람이다."
방금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는데, 분명히 아무도 없었습니다.
발자국 소리도 나지 않고요.
이 시간엔 다들 잘 시간이지요.
하지만 누군가가 있다고 느꼈어요. 아무도 없었는데도 말이죠.
그냥 느낌만 그렇게 든겁니다.
그런데 방문을 열고 들어가려는 순간 발소리가 엄청 크게 들리더라고요.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소리라고 생각하면 될려나...
놀라서 방 안으로 뛰쳐들어갔는데,
문을 닫고 자세히 들어보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더라고요.
결국 저의 불안한 마음이 절 뒤쫓는 귀신을 만들어 낸 것이겠죠.
그 경험담들은... 입에 소금물을 머금고, 새벽 3시라는 누구라도 피곤할 시간에 의식 비슷한 것을 치렀으니
당연히 마음이 불안한 것이 아닐까요.
결국 유령을 만들어내는건 자기 자신이 아닌가 싶습니다.
밝은 대낮에 유령을 보았다는 사람은 극히 드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