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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을 볼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하죠
게시물ID : panic_720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온헤븐
추천 : 24
조회수 : 3852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4/08/22 17:37:40
어디서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귀신을 볼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하죠?
기가 아주 약한사람과 기가 아주 쎈사람이요
기가 아주 약한사람은 귀신을 봤을 때 걍 까무러치는 사람들이고요
기가 아주 쎈사람은 귀신을 봐도 걍 덤덤하다고 합니다.


전 운전병이었습니다.
해안부대에서 근무했습니다.
예, 저 꿀 빨았습니다.
훈련도 전방처럼 빡세지 않았고, 갈굼같은것도 별로 없었습니다.
스스로 생각해도 군대 참 편하게 갔다온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운전거리는 전군 어디와 비교해도 결고 뒤쳐지지 않다고 자부합니다 ㅎㅎ
해안부대이기 때문에 각각 소초가 있고 대대본부에서 순찰을 가다보면 100키로가 넘는 거리를 갈 때도 있죠..
그래서 운전병과 선탑자는 모두 심심합니다.
그래서 선탑자 (간부님)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곤 합니다.


인사장교가 계셨습니다.
그분은 그냥 행동자체가 개쿨 이셨죠.
같이 순찰을 나가도 별로 병사들 갈구지도 않으셨고 그냥 편했습니다. 모두가 좋아했었죠

그분이 글 제일위의 기가 아주 쎈 사람 이었습니다.
뭐 그냥 별로 당황한 적도 본적없고 그냥 만사가 개쿨 그 자체셨습니다.



운전병이다 보니 순찰을 다녀와서 파킹을 시켜놓으면 파킹시켜놓은곳 부터 대대 막사까지 약 50여미터를 걸어가야 합니다.
순찰 다녀와서 새벽 시간에 복귀할 때가 많은데 유난히 체력단련실 옆을 지나갈 때는 등골이 오싹했습니다.
항상요 저뿐만 아니라 운전병들은 모두 그런 경험이 있어서 신기해 했었죠
근데 뭐 보이는건 없으니 여기가 바람이 잘드는 곳인가 하고 다들 그냥 지나쳤죠.

그날도 순찰을 인사장교님과 같이 나가게 되었습니다.
인사장교님도 당시 젊으셨고 말이 잘 통했기 때문에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그 얘기를 했죠.
체력단련실 옆에 새벽에 지나가면 유난히 등골이 오싹하다고요 ㅎㅎ
인사장교님이 아무렇지도 않게 거기 애기귀신 있잖아~
라고 하시더라고요.
나는 무슨 애기귀신이에요 ㅋㅋㅋ 하니 너 체력단련실 다음에 아무때나 환풍기 한번 잘 보고 있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이사실을 운전병들에게 알렸고 지나가는 길에 우연히 보곤 했는데 가끔 환풍기가 바람이 불지 않아도 
천천히 돌다가 빨리돌다가 할 때가 있더라고요.
뭐 그래도 우리는 볼 수 없으니 ...

아무튼 저는 인사장교님이 귀신을 볼 수 있구나
그런데 기가 쎄서 별로 놀라지 않는구라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순찰을 나가는데 자기 실화라고 하시며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고요
지어낸 이야기인지 진짜 실화인지 믿을 길은 없지만 무섭더라구요 ㅎㅎ


20대 초반에 1살많은 누나를 사귀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그누나가 맨날 만날 때마다 애기 귀신을 데리고 오더랍니다.
귀신이 보인다고 말해주기도 여자친구가 무서워 할것 같아서 그냥 아무말도 안했더랍니다.
진도가 흐르고 흘러 키스타임이 드디어 왔다고 합니다.
키스를 하려 하는데 애기귀신이 멀뚱멀뚱 보고있어서 도저히 못하겠더랍니다.
그래서 키스를 하려다가 말았다고 하더라고요
그 여친이 왜그러냐 물었고 인사장교는 아무일도 아냐 라고 무마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애기귀신이 히히 웃고 있었데요
그래서 그 애기귀신을 쳐다보고 있으니 여자친구는 남자친구가 자기를 안보고 있으니 뭐가 이상한거죠
이때 여자친구가 우리 인사장교한테 한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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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보여?




이말을 듣고 어찌나 무서웠는지
글재주가 없으니 내용도 뒤죽박죽이고
정작 중요한 내용보다 부연설명이 훨씬 기네요

불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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