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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잔인한 생각을 하게 되는 이유
게시물ID : panic_734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쿠밍
추천 : 41
조회수 : 6513회
댓글수 : 68개
등록시간 : 2014/10/09 22:11:59
에볼라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서아프리카를 폭격할수도 있지 않느냐는 글을 보았습니다.

그 분을 절대 저격하기 위해서 쓰는 글이 아니에요. 공포에 대한 연구글이라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직 어리신 분이면 충분히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서아프리카라는 대륙, 혹은 나라를 하나의 물체나 단어로 봐서 그렇습니다. 


저도 어릴땐 신라 몇년만 더 버티면 왜 1000년 가는데 그걸 못하게 했지? 아깝다. 
일본 지진날때 그냥 가라앉으면 되겠네. 

이런식으로 말하거나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그 안에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거죠. 

신라는 부패에 찌들어 그 때 무너져야 했고, 오히려 고려로 흡수된 유민들은 보호를 받았죠. 
사람이 먼저지 1000년신라라는 이름이 먼저겠어요.

마찬가지로 일본 정부와 사상이 나쁜거지 일본인 모두가 나쁜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수많은 우리 동포와 외국인들도 있고요.

그런 잔인한 말을 쉽게 내뱉은 건 일본과 신라를 그저 단어나 사물로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중에 공부를 하고 커가면서 그것이 잘못되었다는것을 알게 되었어요


마찬가지로 위의 분도

서아프리카라는 단어, 사물 < 세계, 대륙이라는 단어, 사물


어, 서아프리카는 세계보다 작은데 서아프리카 때문에 세계가 멸망할 수도 있네. 서아프리카라는 작은 것은 대를 위해 희생해야 하는게 아닐까

이런 생각으로 쉽게 생각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람이 있다 라는 사실을 간과하면 안됩니다. 서아프리카는 단지 세계 대륙의 한 조각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어요. 모두가 누군가의 엄마, 아빠, 자식, 연인들입니다.

구제역으로 동물들을 다 죽일때, 그저 질병에 걸린 돼지를 살처분한다. 라고 표현하면 감정공감이 덜하지만

그 안에 내가 키우던 멍멍이 복순이도 들어가고, 매일 밥주던 소 젖순이도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눈물납니다.

공감하는 능력을 키워야 하는데요

이런 능력은 생명과 인권에 대한 교육을 통해 자랍니다.


하지만 요즘 그런 것이 빠진 듯 하더군요.

그래서 점점 학생들이 잔인해지고, 남에게 공감을 못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공교육이 안해준다고 해서 희망을 버릴순 없잖아요.

이런 경우에 비난보다는 깨달음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잔인하고 생명과 인권을 가볍게 여기는, 생각이 얕은, 하지만 악하지는 않은 사람들이기에

다들 알아들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공포에 대한 진지글이라 공게에 올렸습니다만
문제될시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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