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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 한국 상륙시 개인이 할 수 있는 것들
게시물ID : panic_736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옴오옴
추천 : 21
조회수 : 6347회
댓글수 : 71개
등록시간 : 2014/10/17 04:43:20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행사 때문에 다들 걱정이 많으시지요.
행사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 바로 인근에서 살고 있는 가족이 있어 노파심에 찾아본 이런저런 자료를
우리 나라의 상황에 적용해본 제 생각을 공유합니다.
저는 전문가가 아니니 혹여 틀린 내용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바로 수정할게요.
내용은 cnn 등의 미국 언론사 기사들에서 모은 것입니다.

1. 에볼라 바이러스는 체액 속에만 있다면 일주일 이상 생존한다.

4분의 1 티스푼만큼의 체액에 에볼라 바이러스 10억마리 정도가 들어있다고 합니다.
누군가 뱉은 침, 콧물, 구토, 설사, 땀, 눈물, 피 등에 일주일 생존합니다.
이런 것들이 우리의 피부에 닿는다고해서 꼭 감염되는 것은 아닙니다.
닿은 부위로 눈을 비비거나, 입이나 코를 만지거나, 상처가 난 부위를 만진다면 감염됩니다.
그러니 외출 후에는 물론이고 외출 중에도 꼭 손을 자주 씻어야 합니다.
이는 독감 바이러스도 마찬가지이니 손 씻는 습관을 들이는 게 여러모로 좋습니다.
그리고 감염자가 내 얼굴 가까이서 재채기를 하거나 기침을 해도 옮을 수 있다고 합니다. (독감도 해당)
우리 나라는 사람과 사람간의 간격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따닥따닥 붙어있는 경우가 많으니 (대중교통, 백화점, 마트, 극장 등)
재채기나 기침을 하는 사람과 멀리 떨어지는 것도 한 방법이겠네요.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에는 팔이나 손수건 등으로 입과 코를 가립시다.)

2. 에볼라에 걸리면 증상 발병후 8~9일째에 대부분 사망한다. 그러나 다 사망하는 것은 아니다.
여태까지 에볼라가 넓은 지역으로 퍼지지 못했던 이유는 발병후 사망에 이르는 시간이 무척 짧았고 (다른 사람에게 퍼뜨릴 시간도 없이 누워서 앓다가 사망), 지역간 교통이 고도로 밀접하게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인데, 
우리 나라처럼 인구 밀도 매우 높고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었고 하루에도 매우 많은 인구가 전국의 곳곳을 오가는 지역에서는 전국으로 퍼지는 게 순식간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치사율 70% 이죠. 따라서 사람들이 밀집되는 장소는 피하는 게 좋을 것 같군요.
그리고 에볼라에 걸렸다고 다 사망하는 것은 아닙니다.
생존자들도 있는데 면역력이 에볼라에 맞서 싸울 만큼 강한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좋은 식습관과 운동으로 면역력을 키워두는 것도 좋겠습니다. 

3. 에볼라 바이러스는 추운 기후에서 더 오래 산다. 그리고 곧 독감 시즌이다. 
북반구는 곧 겨울이지요. 에볼라 바이러스는 체외에 있을 때 추운 기후에서 더 오래 생존한다고 합니다. (독감도 마찬가지.그래서 추운 날씨에 독감이 유행하는 거.) 그래서 좀 흠좀무...
그리고 에볼라가 퍼질 경우 초기 증상이 독감과 유사하기 때문에 많은 수의 에볼라 감염이 독감으로 오진될 수 있습니다.
에볼라에 걸린 사람이 독감이라고 믿고 병원을 찾을 수도 있고요.
그래서 최대한 독감에 안 걸리도록 하여 병원에 갈 일을 안 만드는 게 좋습니다.
혹시 아직 독감 예방주사 안 맞으셨다면 맞으시고요. 연로하신 부모님들은 꼭 접종하세요.

4. 바이러스는 정말 어이 없는 방식으로 쥐도 새도 모르게 전염된다.
바이러스가 얼마나 어이 없는 방식으로 쉽사리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는지는 영화 Contagion 을 보시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외지와 교류가 많은 지역일 수록 퍼지는 건 정말 순식간입니다. 누군가에게 증상이 시작된 이후에 격리시켜봤자 바이러스가 전염되었을 확률은 높습니다.

그 영화에서 최초의 숙주 환자가 발생하고 바이러스가 퍼지게 된 경로는:  (영화 스포일러라 가립니다. 스크롤선택 해서 보세요)
1) 홍콩에서 바이러스를 가진 박쥐가 바나나 조각을 물고 돼지우리 천장에 매달립니다.
2) 박쥐가 먹던 바나나 조각이 돼지우리에 떨어지고, 돼지가 그 조각을 주워먹습니다. (변종 바이러스 발생)
3) 그 돼지우리의 돼지들 중 두마리를 유명 레스토랑의 쉐프가 사갑니다. (쉐프 감염)
4) 쉐프가 돼지를 손질하던 중, 손님의 요청으로 함께 손을 잡고 사진을 찍습니다. (이때 손을 그냥 앞치마에 슥슥 문지름. 손님 감염)
5) 그 손님이 며칠 뒤 미국 보스턴의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탑니다.
6) 중간에 경유한 시카고에서 전남친을 만나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전남친 감염)
7) 시카고의 공항에 있는 바에서 술을 한잔 하고 신용카드로 결제를 합니다. (카드를 만진 바 직원 감염)
8) 도착지인 보스턴 공항에 직장동료가 픽업을 나옵니다. (직장동료 감염. 시카고-보스턴 비행기 승객들 감염)
9) 집에 와서 남편과 아이들을 만납니다. (아이 감염. 남편은 특이한 경우라 증상이 안 나옴)
10) 한편 그 홍콩 쉐프는 버스를 타고 출퇴근 하는 사람이었죠.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과 그 쉐프의 유가족들이 차례로 감염됩니다.
게다가 카지노를 겸한 유명 호텔의 레스토랑이라 그 식당을 이용한 다양한 사람들에게도 감염.
홍콩의 한 레스토랑에서 처음 시작된 전염이 전세계로 순식간에 퍼져나갑니다.

미국에 가족을 만나러왔던 던칸이라는 라이베리아 남성이 최근에 사망한 뒤로, 던칸을 돌보았던 간호사 2명이 에볼라에 감염되었죠.
그 간호사들 중 한명은 미열이 있는 상태에서도 비행기를 탔고 (오하이오 - 텍사스 행)
지금 당국에서 그 비행기의 탑승자들을 추적조사한다고 애먹고 있어요.
그 비행기는 그 이후로도 여러차례 더 운항해서 그 탑승객들까지도 다 추적해야할 판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어느 정도냐면, 그 간호사가 내린 뒤 다음 시간에 운항한 (다시 오하이오로 오는 편) 동 비행기를 탔던 교사가 다니는 학교가 임시로 휴교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과연 그 탑승객들만 조사한다고 될까요?
그 공항에서 그 간호사에게 티켓을 발권해준 항공사 직원은?
그 간호사가 사용했던 화장실을 사용했던 사람들은?
그 간호사의 화물짐을 옮긴 직원은?
공항에 내려서 집에 가기 위해 탔던 택시는?

솔직히, 우리 나라는 사회전반적으로 안전불감증이 만연한터라 ㅠㅠ, 각자 스스로 조심해서 나쁠 게 없다는 생각입니다.
미국은 아이가 감기에 걸리면 그냥 학교에 안 보냅니다.
아이의 빠른 회복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다른 아이에게로의 전염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이기도합니다.
우리 나라는 그깟 감기로 학교 빠지냐고 하지요.
곧 독감이 유행하는 계절이기도 하니 당분간은 다들 조심하는 게 독감 예방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독감에 걸리면 병원에 가야하고, 병원에 가면 에볼라 유사증상으로 찾아온 사람들이 섞여있을 수 있습니다.

결론은, 당분간
1. 손을  비누물로 자주 씻고
2. 사람들이 밀집되는 장소는 피하고, 대중교통 이용시 절대로 얼굴을 만지지 않으며
3. 국제 공항 등 외부와의 교류가 잦은 곳도 피하고
4. 스스로 건강을 잘 챙겨서 웬만하면 병원을 가는 것도 줄여야할 것 같습니다.
5. 그리고 만약 유사증세가 보인다면 빨리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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