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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낯선 사람이 침입하려했어요.
게시물ID : panic_738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남성향여덕
추천 : 16
조회수 : 4529회
댓글수 : 52개
등록시간 : 2014/10/24 09:41:07
저는 두 여동생을 가지고 있는 평범한 여징어입니다.
바로 오늘 새벽에 있었던 일입니다. 정말 소름끼치고 부들부들 떨리고
무섭습니다.
편의상
바로 밑에 여동생 > 여동생
막내 여동생> 막내
라고 하겠습니다.
저는 여동생과 따로나와 살고 있고, 가끔씩 막내나 엄마가 들르곤 하십니다.
어제는 막내가 자고가겠다고 해서 제방에서 막내랑 함께 자고 있었습니다.
저희집에는 개가 두마리 있습니다. 그런데 민원이 들어올까봐
잘 짖지 않도록 훈련을 해두어서 밤에는 물론 낮에도 어지간해서는
잘 짖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 새벽 3시반쯤 개들이 자지 않고 으르렁 대길래
으레 하던대로 "짖지마 하지마 자 " 라고 말하면서
몇번을 반복해서 자다깨다 하느라
선잠을 잤습니다. 그런데 4시 반쯤 갑자기 누군가 번호키를 누르는 소리가
났습니다. 놀래서 뛰어나가 현관문고리를 잡고는 누구시냐고 묻자
갑자기 문고리를 돌리고 다시 번호키를 누르고 계속 반복하는 겁니다. 
저는 저랑 같이 뛰어나온 막내에게 얼른 경찰에 연락하라고 했습니다.
제가 목소리가 크기때문에 아마 다 들렸을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번호키를 누르고 문고리를 잡아당기고 밖이 소란스럽자 그제야
일어난 여동생이 부랴부랴 경찰에 신고 했습니다.
우선 상황을 말씀드렸는데
걸쇠가 없냐고 그러더라구요. 근데 저희집에 걸쇠가 없었습니다.
(집이 큰길은 아니지만 길가에 있어서 사람들이 적지않게 왕래가 있고,
개도 있고, 반지하에 월세사니 딱히 훔쳐갈것도 없고해서 그동안 보안에
신경을 안썼습니다.)
인터폰이나 현관문 보는 구멍도 없습니다. 어쨌든 경찰한테 그냥
얼른 와주시면 안되겠냐고 말씀드렸습니다. 경찰이 출동하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더니 그제야 밖에서 인기척이 사라진듯 했습니다.
저는 동생들한테
"경찰들 괜히 헛걸음 하겠다 그냥 오시지 말라고 전화하자"
그랬더니 막내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거나 계단뒤에 숨어있을수도 있으니 경찰이
올때까지 기다리자"
라고고 말하더군요.
그리고는 막내는 자기 남친한테도 얼른 와 달라고 전화를 했습니다.
(남친은 막내만 있습니다. 저랑 여동생은 ㅠㅠ)
그렇게 10~20여분 정도의 시간뒤에 경찰이 왔고,
저희 맞은편 집 문앞에 똥과 오줌을 싸 놓고 핸드폰도 떨어뜨리고
갔으니 술취한 사람 같다면서 이 동네에 그런사람 많다는 말만
남기고는 가버렸습니다. 아 그 핸드폰으로 핸드폰주인한테
연락해보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경찰이 돌아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막내의 남친이
왔습니다.
막내의 남친에게서 들은 이야기인데
 
우리집으로 오려고 빌라 입구에 들어섰는데
어떤 남자가 우리집 문앞에 서있다가 아무렇지 않은척 하며
빌라밖으로 빠져나가더니 갑자기 후다닥 뛰더랍니다.
그리고서는 전봇대 뒤에 슬쩍 숨어 있길래
어떻게 하는지 오분정도 잠시 지켜봤답니다.
계속 안가고 있길래 잠깐 이쪽으로 와보시라고 하면서 다가가니 
버스정류장쪽으로 뛰어갔다고 합니다.
 
막내남친의 증언에 따르면 마르고 키가 큰 호남형의 얼굴이고
좀 싸이코 느낌이 나며 야구잠바를 입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었으며 술에 취하지도 않았다고 하더군요.
 
술에 취하지도 않은 놈이
. . .
아 진짜 무서워 죽겠는데 일단 출근은 해야되서
출근은 했는데
집에 있는 개들도 너무 무섭고,
지각할까봐 번호키 비밀번호도 못바꿨고,
자꾸 번호를 틀리는 걸로 봐서는 우리집 번호를 아는것 같지는
않은데 . . .
 
일단 돌아가면 열쇠아저씨 불러서 걸쇠를 달고 보조키 하나
더 달아두려 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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