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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 전에 꾸었던 무서운 꿈.
게시물ID : panic_754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맥스는폐인
추천 : 1
조회수 : 67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2/17 10:53:58
 
안녕하세요.
 
몇 달 전에 꿈 하나를 꾸었습니다. 아직도 생각하면 소름이 돋아 공게에 한 번 써봅니다.
 
꿈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한 장면, 딱 한 장면만이 아직도 기억 속에 각인되었습니다. 흡사 실제 겪었던 일처럼 생생히 말이죠.
 
깨고 나서 너무나도 무섭고 기분이 나빠, 아니 정확한 표현으로는 더러워서 눈 나쁜 저는 흐릿한 천장만 바라봤습니다. 누군가 옆에 있을 거
 
같아 도저히 눈을 못 돌리겠더군요. 눈이 나빠서 형체조차 잘 보이지 않으니 더 무서웠습니다. 
 
심장은 터질 것 같이 뛰어 귓 속에서 박동이 울리고, 입에서는 거친 숨소리를 내고, 어떻게든 진정을 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그 장면은 누군가 내 옆에 누운 것처럼 계속 느껴졌습니다.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더라고요.
 
다시 잠들면 꿈이 이어질 거 같아서, 악몽을 꾸게 될 거 같아서
 
결국, 떨리는 손으로 폰을 집어 날이 밝을 때까지 오유를 봤습니다.
 
그 장면은 이렇습니다.
 
저는 쭈그려 앉아있고 제 주변에서는 사람들이 강강술래를 하고 있습니다.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고 배경조차 없습니다.
 
손을 잡고 저를 중심으로 빙글빙글 도는 사람들은 모두 저를 쳐다보면서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그러면 별 시답잖은 꿈이라 생각하고 말았을 텐데....아니 그래도 무섭긴 하지만....
 
더 무서운 것은,
 
그 사람들의 얼굴이 너무나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전혀 누군지 모르겠더군요.
 
그게 제일 무서웠고 소름이 끼치더라고요.
 
자꾸 기억을 잊고 싶어서 잊으려 애를 쓰니 대부분은 자세하게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 명, 그 한 명만은 생생히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5:5 가르마에 매직을 한 듯 찰랑거리는 단발머리, 가는 테 안경을 쓰고 활짝 꽃처럼 웃는 그 여자.
 
그 여자만은 잊히지 않습니다.
 
그러나 글을 쓰다 보니 떠오르는 것이 있습니다.
 
중학교 때 제 모습과 비슷하다는 것을, 중학교 때 저 역시 5:5 가르마에 안경을 쓰고 있다는 점을.....
 
왠지 오늘 밤에 그 여자를 다시 보게 될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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