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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선되서 대화가 들리던 전화기
게시물ID : panic_764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지개달팽이
추천 : 4
조회수 : 243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1/21 21:33:32
이건 그냥 사소한 경험담이에요. 
요샌 스마트 폰처럼 생긴 인터넷 전화를 쓰지만
예전엔 꼬불꼬불 선을 단 수화기와 통신선을 벽에 꽂아아 하는 전화기를 썼잖아요.
그때 겪은 일이랍니다. 

가끔 혼선이라는 현상을 들어본적은 있었지만
그게 통화 도중에 발생하는 것인지 수화기를 들면
들리는 것인지 잘 몰랐어요. 

저의 경우 후자였구요. 전화기를 들면  뚜- 하며 번호 누르기 전 소리가 나잖아요. 그 소리 뒤로 속닥속닥 하며 소리가 들리는거에요. 사실상 2007년도만 해도 휴대폰을 쓰지 전화 오는 일은 거의 드물어서 안방에 먼지만 쌓여가는 처지였고 그걸 들을 사람은 집에 저뿐이였죠.

조용히 방에 혼자 누워 귀기울이면 
전부는 아니더라도 대화하는 대상이나 지역에
대한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어릴적부터 친구였던 노인과 노인의 대화 소리가 들리기도 했고 제주도와 부산에 사는 딸과 늙은 아버지의 안부 대화도 있었어요. 

신기한건 제가 전화를 듣는 동안 절대 먼저 들리는 쪽 대화가 끊어진적은 없었고 (제가 지루해서 끊거나 수화기를 먼저 내려놓는 식으로 끝났죠) 지역이 경상도 충청도 제주 등 굉장히 다양했다는 거였죠. 

원래 혼선이 통화 전에 들리는 것인지 그리고 지역 전화국이 아닌 국내 스케일로 되는것인지는 지금도 알 수 없지만 아직도 수화기 너머로 들리던 두 할아버지의 대화가 귓가에 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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