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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학] 째려본다
게시물ID : panic_775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의뒷면
추천 : 16
조회수 : 224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2/17 16:18:50
출처 - http://occugaku.com/

째려본다

친구가 해준 이야기입니다.

내 친구 A는 어릴 때부터 연휴만 되면  할아버지가 사시는 시골로 혼자 놀러가곤 했다.
A가 중학교 2학년일 때, 며칠 전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누워 계시던 할아버지가
A와 고모에게 이런 말을 하셨다.
"밤에 자다가 눈을 뜨면 죽은 ○○와 ××가 이불 옆에 누워서 날 째려보는구나. 무서워.."
감기 때문에 악몽을 꾸셨나보다 하고 둘이서 할아버지를 달랬다.
5일 후 할아버지는 건강이 더 악화되어 돌아가셨다.

그리고 2년 정도 지나, 고등학교 1학년이 되었다.
추석 전에 부모님보다 먼저 혼자 시골로 간 A가 밤에 편의점에 갔다가 돌아왔더니
9시만 넘으면 주무시던 할머니 방에서 신음 소리가 났다.
"왜 그러세요, 할머니?"하고 방 안을 보았더니, A를 본 할머니가
"할아버지가 내 이불 옆에서 째려보시는구나" 라며 우셨다.
2년 전에 할아버지가 하신 말씀이 생각나 조금 놀랐지만
"괜찮아요. 꿈인데요 뭐" 하고 안심시키고 할머니가 주무실 때까지 옆에 있었다.
3주 정도 지나, 할머니가 뇌경색으로 급절하셨다.

그 해 겨울 고향으로 돌아간 A가
사촌 동생(아버지 동생의 아들, A와는 동갑이라 이 사촌이랑 놀기 위해서 가곤 했다)과 노는데
"그러고보니 어제 엄청 무서운 꿈을 꿨어.
 돌아가신 할아버지랑 할머니랑 그 외에도 얼굴을 본 적 있다 싶은 사람 몇 명이 내 방에 있더라.
 그리고 다들 날 째려보는 거야"
이거 좀 위험하다 싶어서 A는 사촌을 데리고 조상 묘에 성묘하고 절에 가 불경을 외워달라고 했다.
이틀 후 사촌이 교통 사고로 죽었다.
그 후 A는 설날과 추석에 가족과 함께 고향을 방문할 때 말고는 시골에 가지 않게 되었다.

사촌이 죽고 5년 후, 고모 전화를 받았다.
"A야,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B(사촌)가 죽었을 때 한 말 기억나니?"
"죽은 친척들이 째려봤다는 거요?"
"응, 나도 말이다.. 봐 버렸어"
"네?!"
"그래서 있지.. 꾹 참으면서 째려보는 사람들을 자세히 봤더니 9명이 있더라.
 아버지, 어머니(할아버지, 할머니) B와 ○○와 ××할아버지... 다들 우리 친척이더라고.
 그런데 딱 한 사람, 처음 보는 사람이 있었어.
 양복을 입은 40살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고, 좀 마른 편이었어.
 게다가 그 사람만 웃고 있는 거야. 히죽히죽하고... 기분 나쁘게.."
"고모, 그.. 조심하시라고 해야 하나.. 그게..."
"나도 알아. 일단 나도 알아보고 굿 같은 것도 하고, 사고도 안 나게 주의해야지.
 급병에 걸리면 어쩔 수 없지만
 그럼 A 너도 조심하렴..."
 
이게 두 달 쯤 전 일입니다.
추석에 가서 뵜지만 고모는 아직 건강하십니다.
굿하러 찾아간 곳에선 별 말 안했다는데.. 액막음이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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