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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학] 제니 인형
게시물ID : panic_778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의뒷면
추천 : 29
조회수 : 281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2/25 21:11:32
출처 - http://occugaku.com/

제니 인형

아주 예전에 아빠에게 내연녀가 있었다.
몇 년 후 엄마한테 들키는 바람에 헤어지게 되었다.
그런데 그 일로 그 내연녀가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지는 바람에
언니와 내가 학교 가는 길에 서서 이상한 행동을 하곤 했다.

언니들은 처음부터 완전 무시했지만 나는 왠지 불쌍한 느낌이 들어서 대충 대답을 하곤 했다.
그랬더니 "○○는 참 착한 아이구나"하고 나에게 제니 인형을 주었다.
장난감이나 옷 모두 언니들 것을 물려받기만 했던 막내라
언니들이 쓰던 낡은 인형이 아닌 새 제니 인형을 받은 게 너무 기뻐서 몰래 받아서 엄마 아빠에게 들키지 않도록 숨겼다.
하지만 내연녀는 정신이 오락가락하던 사람이라
그런 내 상황은 생각지도 않고 장난 아니게 많은 수의 인형을 (한 번에 제니 하우스, 헤어 살롱, 제니 일곱 명 등)
억지로 떠넘기길래 피하게 되었다.
그녀가 안 보이고, 평소처럼 등교하던 어느 날 아침
예전처럼 뭔가 서두르는 것 같은 분위기는 없고, 냉정한 얼굴을 한 그녀를 만났다.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보스톤 백을 두 개 들고 장난감 상자를 안고 있었다.
"멀리 가게 되어서 이건 이별 선물로 주는 거야. 받아 주렴"
그 당시엔 본 적도 없는 흑발의 긴 머리 제니 인형을 주었다.

후다닥 학교로 가서 흑발의 제니 인형을 애들한테 자랑하면서 우쭐하고 있는데
남자 아이 하나가 뺏더니 상자에서 꺼내어 머리를 잡아 빼버렸다.
여자 아이 몇 명이 그 남자애로부터 제니를 다시 뺏아주었다.
제니의 턱 아래에 검은 사람 머리카락이 삐져나와 있었다.
기가 센 여자 애 하나가 머리카락을 쥐었더니 뭉쳐 있던 머리카락 덩어리가 뿅하고 빠져서
그 다음부터 줄줄이 긴 머리가 나왔고, 두피에서 머리카락이 빠졌다.
피가 묻은 모근도 있는 게.. 자른 머리가 아니라 뽑은 머리였다.
둘러싸고 보던 애들 모두가 무서워서 비명을 질렀다.
장난을 치던 남자아이까지 모두들 울어제껴 수업도 못할 지경으로 대소동이 일었다.

그 다음 날 학급 회의에서
"○○ 학생이 등교하면서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받은 인형에 인모가 박혀 있어 무서웠던 안건"에 대해서 다뤘고,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물건을 받지 말자, 변태를 조심하자"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선생님에게도, 부모님께도 "그 변태가 아빠의 내연녀"라고는 말하지 못 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제니.. 특히 검은 머리를 한 제니는 제대로 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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