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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학] 폐탄광
게시물ID : panic_780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의뒷면
추천 : 23
조회수 : 250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3/04 23:14:29

출처 - http://occugaku.com/

폐탄광

초등학교 5학년 때, 방과 후에 친구 넷이 종종 어울려서 폐탄광이 있는 옆산에서 놀곤 했다.
산중턱에 큰 구멍이 있는데, 안을 들여다 보면 깊이가 5미터 쯤 되어 보였다.

어느 날, 구멍 안에 들어가서 탐험하기로 하고 로프와 손전등을 가지고 산에 갔다.

내가 제일 먼저 안에 들어가게 되었다.
로프를 나무에 묶고 손에 로프를 쥐고 아래로 내려갔는데
중간에 뭔가가 다리를 잡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깜짝 놀라는 바람에 미끄러져서 바닥에 떨어졌다.
온몸이 긁히고, 왼쪽 다리는 삐고, 오른쪽 팔은 8센티 정도 살짝 찢어져서 피가 철철 났다.
양 손은 떨어질 때 로프를 쥐고 있어서 손바닥이 불에 타는 줄 알았다.

손전등을 비춰보니 옆에 구멍이 있고, 안에서 뭔가가 흔들거리고 있었다.
"괜찮아?" 친구들이 물었다.
괜히 센 척하려고 "괜찮아! 빨리 너희도 내려와"라고 했다.
하지만 아픔과 무서움 때문에 목소리가 떨렸다.
사실은 소리치고 싶었는데, 소리치면 친구들이 도망치고 나 혼자 구멍 안에 남겨질 것 같아서 꾹 참았다.
"너 피투성이잖아! 빨리 올라와!"라며 아무도 안 내려왔다.
"알았어! 올라갈게. 근데 나 올라가는 것 좀 봐줘. 어디 가면 안 돼!"라고 울먹이며 말했다.
친구 셋이서 교대하며 올라가는 걸 지켜봐주었다.
로프를 쥘 수가 없어서, 바닥의 바위를 피투성이 손으로 계단처럼 쌓아올렸다.

1미터 정도 쌓았을 때 날이 저물었다.
쌓는 걸 그만두고 필사적으로 기어올랐다.
친구 얼굴이 보인다 싶을 때, 안심해서인지 아픔과 피로감 때문에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빨리 나오라며 친구 셋이 팔을 끌어당겨줘서 이제 나갈 수 있겠다싶던 참에
"으아아악"하며 친구 둘이 비명을 지르고 도망쳤다.
떨어질 뻔 했지만 남은 친구 하나가 날 잡아당겨서 꺼내주었다.
"고마워"하며 그 친구를 봤더니, 그 아이는 내 뒤를 보며 눈이 휘둥그래졌다.
나는 무서워서 도저히 돌아볼 수가 없었다.

친구 어깨를 빌려서 서둘러서 산에서 내려왔다.
다 내려와서 뭘 본 거냐고 물어봤더니 "피투성이 아저씨... 이제 없어"라고 했다.

집에 갔더니 저녁 7시가 지났다.
피투성이가 된 내 모습을 보시고 부모님이 어디서 뭐한거냐고 하셔서 다 말씀드렸더니
엄마가 날 밖으로 쫓아내더니 온 몸에 소금을 뿌렸다.
상처 안에 소금이 들어가서 생지옥 같았다!!

예전에 그 탄광에서 사고로 죽은 사람이 많았다고 어머니께서 나중에 말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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