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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나 임신했어.
게시물ID : panic_850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멜로디데이
추천 : 15/28
조회수 : 6818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5/12/14 00: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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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 나 임신했어"<br /><br /> 머리가 핑도는 느낌이였다. 내 딸은 올해 열일곱이다. 그러니까 지금 상황은 기뻐 할 상황은 아니라는 뜻이다. 부들부들 떨고 있는 딸을 보니 화가 치밀었다.<br /> <br /> 철썩 - <br /><br /> 나도 모르게 딸에게 손찌검을 했다. 딸은 뺨을 부여잡고 눈을 내리깔고 있었다. 좀 있으면 아내의 퇴근시간이라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했다.<br /><br /> "너... 이거 아빠말고 다른 사람한테 말했어?"<br /> "아...아니"<br /> "방으로 들어가 있어, 넌 정말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 엄마에겐 입도 뻥긋하지마"<br /><br /> 딸은 비실비실거리며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나는 담배 한모금을 태우고 핸드폰으로 산부인과 검색을 했다. 어쩔 수 없다. 내 딸은 이제 고작 열일곱이다. 그러니까 선택은 하나 뿐이다.<br /><br /> 베란다 너머로 퇴근하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담배를 끄고 환기를 시켰다. 차가운 공기가 폐속으로 차오르자 머릿속이 정리되기 시작했다.<br /><br /> "후....다음부턴 콘돔을 써야겠네"<br /><br /> 당분간은 골치아프겠네, 아내 몰래 모아둔 비상금을 확인하고 자리에 누웠다. 아홉시가 넘어도 들어오지 않는걸 보니 아내는 오늘도 야근을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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