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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는 죽지 않는다._부제:인간의 마음 2편
게시물ID : panic_855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멜로디데이
추천 : 13
조회수 : 157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1/08 17: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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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_ 마녀는 죽지 않는다.

http://todayhumor.com/?humorbest_1165709  

2편 _ 마녀는 죽지 않는다. _ 부제:니플헤임

http://todayhumor.com/?humorbest_1179682

3편 _ 마녀는 죽지 않는다. _ 부제:등불의 주인

http://todayhumor.com/?humorbest_1182487

4편 _ 마녀는 죽지 않는다. _ 부제:인간의 마음 1편

http://todayhumor.com/?panic_8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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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서는 살아 생전에 빌어야 했어."

 초록눈의 인도자는 등불을 들이밀었다. 등불은 몽롱한 빛을 내뿜더니 금발의 사내를 집어 삼켰다.
 그리고 등불의 빛이 사방으로 뻗어나가더니 검은색 에멜랄드를 하나 뱉어냈다.

 '이게 뭐지?'

 에메랄드는 작았다. 그리고 그것을 집어들자 릴리의 심장과 검은색 빛이 연결되었다.

 '괴로워!'

 연결된 빛과 동시에 릴리는 심장이 타들어 감을 느꼈다. 그녀는 검은나무의 뿌리에 쓰러졌다. 그리고 점차 에메랄드가 요동치더니 심장으로 박혔다.

 "꺄아아아악!"

 살아 생전 퍼그에게 맞았을 때 보다, 인두에 지져진 허벅지가 타들어가는 것 보다 생생한 고통에 릴리는 울부짖었다.
 검은 나무는 릴리의 몸을 감쌌다.

 "그만! 너무 괴로워!"
 "릴리 견뎌내렴, 너는 할 수 있어!"

 릴리의 어깨의 날개가 요동쳤다. 한참을 바닥을 구른 뒤, 붉은 달이 점멸하자 그제서야 고통이 멈췄다. 하지만, 심장엔 여전히 무언가가 옭아매는 통증이 남아있었다.

 "씨발.......씨발...!!!"

 릴리는 욕지끼를 뱉었다. 욕을 입 밖으로 내뱉는 순간 '모두 죽이고 싶어.', '밉다.', '다 사라져버려.'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뒤집었다.

 "아무나 조져버리고 싶어."

 릴리는 등불을 불렀다. 그러곤, 등불 안의 수 많은 영혼들 중 금발의 사내를 찾으려 집중했다. 조금 지나지 않자 금발의 사내가 얼음의 세계에 갇혀 살갗이 바스라지는 것이 보였다.

 '이 정돈 약하지.'

 릴리는 금발의 사내에게 집중했다. 다시 나타난 그의 영혼을 붙잡아 그의 성기만 얼려버렸다.

 "어차피 이젠 쓸모 없는거잖아?"

 금발의 사내의 성기가 얼어 떨어져 나가자 릴리는 꺄르르륵- 하고 웃었다. '재밋어!', '더 괴롭히고 싶어!' 반면에 금발의 사내는 주저 앉아 울었다.

 릴리는 그 틈을 타 얼음 바람을 불어넣었다. 바람이 불자 그의 몸은 순식간에 얼어 산산조각이 났다. 하지만, 이 곳의 영혼의 세계, 인도자가 안식을 허락하지 않는 이상 안식은 없다. 그의 영혼이 다시 나타나자 

 이번엔, 날카로운 창들로 그의 몸을 쑤셨다. 생전에 엉덩이에 칼이 찔려죽었다지? 키킥 - 그녀는 길다란 얼음 꼬챙이를 엉덩이에 집어 넣어 천천히 말려죽었다.

 "정말이지, 너무 즐거워"

 사내의 찢어지는 비명소리가 릴리는 노랫소리 처럼 들렸다. 마치 모든것을 이룰 수 있다는 자만감이 심장을 채우고 심장의 통증은 어느순간 부터 쾌감으로 변해있었다. 
 세 번째, 이번엔 어떻게 죽일까? 라고 고민하고 있을 때, 스칼렛이 등불을 낚아챘다.

 "지금 뭐하는 짓이야! 스칼렛!"
 "릴리, 그만하렴."
 "등불을 돌려줘!"
 "그럴 순 없어!"
 "스칼렛, 너도 얼려죽여버리기 전에 등불을 돌려줘, 등불의 주인은 나야!"
 "오, 릴리-"

 검은 나무는 탄식했다. 그러곤, 자신의 기둥을 갈라 투명한 물로 채웠다. 그러자, 그 앞의 릴리의 모습이 비췄다.

 "이...이게 뭐야..."

 태어나 지금까지 처음 보는 모습의 '나', 그렇게나 혐오하던 퍼그의 모습과 역겨운 냄새를 풍기던 존의 표정과 똑같은 표정의 릴리가 서 있다.

 "릴리, 나쁜 영혼의 마음에 휩쓸리지 마렴. 그건 너의 감정이 아냐."
 "스칼렛, 어째서...? 어째서 내가 그들과 똑같은 행동을 하는거야?"
 "아냐, 넌 잠시 휘몰아치는 감정에 흔들린 것 뿐이야."

 릴리는 혼란스러웠다. '내가 그렇게 혐오하던 사람들과 내가 다를 바가 없는 걸까?', '누군가를 죽이며 쾌감을 느낀 나는 저 사람들에게 벌을 줄 자격이 있을까?' 릴리는 구역질을 했다.

 스칼렛은 조용히 그녀의 머리 위에 가지를 올렸다. 그러자 머릿속으로 스칼렛의 마음이 전해지기 시작했다.
 
 릴리, 인도자의 심장은 인간이 살아생전의 감정으로 뛴단다. 악독한 영혼은 분노, 미움, 질투와 같은 파괴적 감정이 대부분이지, 그래서 나를 거쳐간 모든 인도자들은 착한 영혼도 같이 인도했어.
 그래야만, 미움의 감정에 자신을 놓아버리지 않았거든, 릴리- 너는 고귀한 영혼을 가지고 있어. 그러니, 악독한 영혼의 감정에 지지마. 너는 강해. 이겨 낼 수 있어.

 스칼렛은 등불을 릴리에게 돌려주었다. 

 "미안해 스칼렛 네게 나쁜말을 해서."

 스칼렛은 자신의 가장 부드러운 가지로 릴리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릴리, 나는 오래 전 부터 널 지켜봐왔다고 했잖니, 아까 한 말은 진심이 아니라는 것 쯤은 나도 안단다."
 "하지만, 아까의 감정이 너무 생생해 내 자신이 역겨워."
 "쉿- 그런 나쁜말은 하지마렴, 넌 강해. 나쁜 마음이 너의 심장이 타들에 가게 내버려두지마."

 검은 나무는 조용히 릴리를 끌어 안았다.

 "릴리"
 "....응"
 "등불에는 네 가지 주문이 있어."
 "....."
 "그 중 세 번째 주문이 무엇인 줄 아니?"
 "...아니 몰라..."
 "아르민 젠 크로놀시아"

 릴리는 말 없이 나무의 품에 안겨 등불을 바라 보았다.

 "....아르민 젠 크로놀시아..."

 초록눈의 인도자가 주문을 외자 등불은 얼음 폭풍을 멈추고, 좋은 향기를 내뿜었다.

 "릴리, 너를 잃어버릴 것 같을 때 주문을 외렴. 그럼 그분이 너를 지켜줄꺼야."

 초록눈의 인도자는 검은 나무에게 달라붙었다. 미지근 한 심장의 통증이 계속 되었다. 그러곤, 머릿속이 다시금 혼란스러워졌다.

 '이건 내 감정이 아냐'

 릴리는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아르민 젠 크로놀시아"
 
 릴리는 자신의 감정이 가라 앉을 때까지 나무와 함께 반나절간 주문을 외웠다. 아르민 젠 크로놀시아, 아르민 젠 크로놀시아 -  한참 동안 지속 된 심장이 통증이 겨우 가라 앉아 그제서야 그녀는 기절하듯 잠이 들었다.

 쓰러져 잠든 릴리에게 스칼렛은 나뭇잎을 덮어주었다.

 "릴리, 넌 내가 만난 인도자 중 가장 강한 인도자야."

 잠든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러곤, 하늘 높이 뜬 붉은 달을 쳐다보았다. 검은 나무는 생각했다. 릴리와 꼭 닮았던 그녀의 첫 번째 인도자 아미를,

 '아미, 잘 지내고 있니? 이 곳 니플헤임에 너와 똑 닮은 아이가 와 있어. 보고싶구나.'

 검은 나무에게 스칼렛이라고 이름을 붙여준 첫 번째 인도자, 그녀를 생각하자 보고 싶은 마음과 괴로운 마음이 번갈아 찾아왔다.
 스칼렛은 아무도 모르는 나무의 소리로 울었다. 여러가지 감정에 혼란스러워지자 검은 나무는 릴리가 잠든 사이에도 주문을 되내었다.

 '아르민 젠 크로놀시아' 
  
출처 재밋게 읽으셨다면 추천 부탁드릴께요:)

23일날 중요한 시험이 있어서 다음편은 그 이후로 나올 것 같습니다. 그때가지 릴리를 잊지말아주세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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