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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븅신사바] 공포소설- 내친구 현서
게시물ID : panic_859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눈물의무게
추천 : 25
조회수 : 1951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01/26 19:4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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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 했지만 학교를 나오는 우리 신세를 한탄하면서 밥을 먹는다.

우리들은 급식을 먹은 뒤에, 교실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 너 윤현서 기억 나냐? 우리 초등학교 때는 같이 붙어 다녔잖아.”

갑자기 진수가 그 예기를 꺼내서 조금은 놀랐다. 잊고 있었지만 조금 생각이 났다.

초등학교 때, 우리와 놀다가 갑자기 실종됐었던 아이. 나는 진수에게 말했다.

갑자기, 걔 예기는 왜 꺼내? 실종된 지 얼마나 지났는데. 이미 죽었겠지

나의 무덤덤한 말에 진수는 가볍게 대답한다. “갑자기 생각이 나서 말해봤어. 확실히 죽었을 거야.” 진수와 예기하면서 현서가 사라졌던 날을 떠올린다.

 

 

그날은 화창한 날씨였다. , 진수, 그리고 현서가 초등학교 2학년 때였다.

, 그 이야기 아냐? 우리 동네에 있는 폐가에 화장실 있잖아. 그 문에 노크를 3번하고 들어가서 눈을 감은 채로 소원을 말하면 그게 이루어진대!”

분명 그 때에는 이런 말도 안 돼는 것들도 믿었고 실제로 되는지 실험해보기도 했다.

현서는 학교가 끝나자마자 우리들과 함께 그곳에 가보자고 했었다.

물론 나와 진수도 재미있어보였기에 따라가기로 했다.

 

 

폐가의 안은 어두웠다. 산 밑에 있어서인지 낮이어도 햇빛은 들어오지 않았다. 게다가 가득 쌓인 먼지와 줄 같은 쓰레기들이 바닥에 잔뜩 있었다.

우리는 더러운 것은 싫어했기에 바로 화장실이 어딘 지부터 찾기 시작했다.

찾기 쉽게 문 앞에 낡은 스티커로 화장실이라 적혀있었기에 찾기는 쉬웠다.현서는 먼저 자기가 해보겠다고 문을 두드리고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우리들은 이때다 싶어 나는 진수에게 문손잡이를 잡으라고 하고 그 동안 바닥에 떨어져있던 줄을 주워서 옆방의 문손잡이와 화장실의 손잡이를 묶어버렸다.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것을 안 것인지 현서는 우리를 향해 소리치기 시작했다. “! 빨리 문열라고! 나가기만 하면 둘 다 뒤진다 시발새끼야!”

나는 진수에게 귓속말로 말했다. “저렇게 내버려두고 잠시 나갔다오자.” 진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현서를 내버려두고 밖으로 나왔다. 우리는 계속 걸으면서 둘 중 한명이 현서를 꺼내줄지를 고르기로 했다. 몇 번이나 계속된 가위바위보 끝에 진수는 졌지만 현서에게 욕을 듣기는 싫었는지 나보고 꺼내주라며 먼저 뛰쳐나가버렸다.

 

 

그 때 네가 갑자기 도망쳐서 얼마나 좆같았는지 아냐?” 나는 그때를 기억하며 진수에게 화를 낸다. “그래서 현서한테 얼마나 맞았냐?” 진수의 말에 나는 놀란다. “뭔 개소리야 난 안 갔는데. 네가 꺼내준줄 알았지.” 나의 말의 진수도 놀라며 말한다. “나도 안 갔는데.” “그럼 아직까지 거기있는거 아냐?” 나의 말에 그는 대답한다. “설마, 다른 사람이 소리 듣고 꺼내줬겠지.”

그럼 한번 다시 가볼래?” 나는 진수에게 다시 한 번 폐가에 가보자고 말하자 진수는 알았다며 같이 가보기로 했다.

 

아직까지 거기 있으면 우리가 죽인게 되는 건가?” 나는 장난스레 웃으며 말한다.

아마 그럴걸.” 진수가 가볍게 대답한다. “진짜 있으면 어떡하지?” 진수가 묻는다.

이미 나갔을 거야.” 내가 대답한다. 그런 잡담을 하면서 폐가를 찾아간다.

하지만 우리가 알던 폐가가 있던 장소에는 아무것도 없고 그저 빈 터만 있었다.

우리들은 어리둥절하며 지나가던 애들한테 물어봤다.

여기 몇 년 전까지 폐가가 있지 않았니?” 아이들은 얼굴을 찡그리며 대답해줬다.

거기 원래 폐가가 있었는데, 불에 타서 없어졌어요.”

불에 탔다고?” 우리들은 다시 한 번 물어봤다.

네 거기 사람들이 쓰레기를 계속 버려서 그런가, 냄새가 심해져서 결국 누가 불을 지른 걸로 알고 있어요.” 그 말을 들은 나는 아이에게 한 가지만 더 묻기로 했다.

거기서 뭐 특이한 게 있거나 했었니?”

그냥 탔으면 괜찮았는데, 사람이 죽어있었다더라고요. 한 초등학생 쯤 되는 사람 이였대요.” 그 말을 하고 아이들은 다시 다른 곳으로 달려 나갔다.

우리는 폐허를 둘러보다 타다남은 실이 문 손잡이에 묶여있는것을 보았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타기전까진 화장실을 열어보진 않았나봐.

참 다행이지 않냐?" 진수는 나의 말에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돌아가자.” 나는 진수에게 말했다.

그럼 안 꺼내준 우리가 죽인 게 되는 건가?” 진수가 말한다.

그건 네가 도망가서 그렇잖아.” 나는 웃으며 진수에게 말한다.

뭐야. 줄을 묶은 건 너면서.” 진수가 화를 내며 나에게 말한다.

그래도, 다 불타버렸으니, , 그럼 우린 들키지않은거지?” 내가 조심스럽게 말한다.

그렇게 되겠지.” “, 이것도 어린 날의 추억이 되는 건가?”

미친놈, 사람 죽이고 웃고 있네.” “너도 같이 죽인거지

우리는 그런 잡담을 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작가의 말: 뭐든지 경험은 중요한 법이지.

[우리는 세월호를 아직 잊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소녀상을 지킬 것입니다.]
[꿈과 공포가 넘치는 공포게시판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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