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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862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은빛미리내
추천 : 5
조회수 : 154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2/14 15:27:01
"어? 차트가 바꼈었잖아....."

의사는 며칠전 자기에게 진단을 받은 한사람을 떠올렸다.


"췌장암 말기 입니다...앞으로 길어야 한달입니다."

이말을 들은 사내의 표정은 당혹감과 절망감이 섞인 안쓰러운 표정이었다.

"그....수술로도 어....어쩔수없나요?"

"네... 너무 늦었습니다...전이도 많이되고....수술을 해봐야 손쓸수없습니다....죄송합니다." 

"아......한달이라....늦출수도 없는건가요?"

"네....한달이라는 기간도 길게 잡은 겁니다...."

"아....."

그사내의 절망섞인 한숨이 진료실을 가득 메웠었다.

그런데 며칠지난후 차트를 살펴보던중 의사는 그사람의 진료차트가 아닌 다른사람의 진료차트로 그사람을 진단 내린걸 알았다.
급성장염인 그사람 차트와 췌장암 말기환자의 차트가 바뀐것이었다.
의사는 진료기록에서 전화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어보았지만 전화를 받지않았다.

'뭐 별일이야 있겠어....다른 병원 들려서 다시 검사 맡아보겠지뭐.....'

의사는 그냥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더이상 연락하지 않았다.

며칠후....

 "다음 뉴스는 췌장암에 걸린 아버지가 시한부 선고를 받고 정신지체장애가있는 아들을 목졸라 살해하고 스스로 목을 매어 숨졌다는 안타까운 속식입니다. 유서에는 자신은 췌장암말기로 시한부를 선고받았으며 자신이 없으면 돌봐줄 사람이 없는 아들을 혼자 두고 갈수 없어서 이같은 결정을 내릴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평소에는 엄마도 없는 아들을 지극정성으로 돌봤던 아버지 였었다고 하는데 이런 비극적인 일을 벌려 주위를안타깝게 하고있습니다."

뉴스를 접한 의사는 

'설마 아니겠지.....아닐거야.....'

하지만 경찰이 찾아오고 나서야 차트가 바꼈던 그사내가 바로 뉴스의 그사람이라는걸 알수있었다.
경찰서로가서 조사를 받고 나오는 의사의 표정은 그때 의사에게서 검진을 받은 그사내의 표정과 닮아있었다.
집으로 돌아온 의사는 종이를 꺼내 뭔가를 적기 시작했다.

유서

나의 실수로 인해 목숨을 잃은 두사람에게 정말 미안하고 죄송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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