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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이야기 해보세요~
게시물ID : panic_866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은빛미리내
추천 : 2
조회수 : 107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3/05 10:28:13
자신이 살아오면서 가장 무서웠던순간~

생각해보면 한번씩은 있을거잖아요?

진짜 무서워서 잊혀지지않는 기억들이~

그런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진짜 본연의 공포를 느껴볼수 있지 않을까요? 

먼저 저부터 이야기 해보자면 군대에 있을때 이야기인데요~

자주포 조종수였는데 강원도 산골이라 겨울에는 기온이 훅~ 떨어져서 시동작업 이라는걸 해줘야 하거든요

새벽에 한번씩 시동을 안걸어주면 냉각수같은것들이 얼어가지고 아침에 시동이 안걸려가지구요

암튼 2인1조로 해서 새벽3시쯤 포상으로가서 1포상 부터 6포상까지 산중턱을 올라다니며 시동을 걸어줘야 했습니다.

아마 저 일병때 였을거에요

그날도 시동작업이 있었는데 파트너근무자가 하필이면 병장이 걸린거였어요

이건뭐 초소근무도 아니고하니까 그냥 병장이랑 근무걸리면 혼자 가는게 다반사였거든요

그날도 혼자 가야겠구나 하고 일직근무자에게 말하고 혼자 포상으로 가는데 근무교대하고 오던 근무자가 부르더니 3포상에 하얀물체가 계속 왔다갔다 거린다는 거에요ㅡㅡ

이런...시발....혼자가는데....안그래도 겁도 많은데...

근데 그게 또 얼굴이 장난스런게 아닌 겁나 심각한얼굴로 그리말을 하니까....와.....지금 생각해도....아나....

암튼 그소리를 듣고 도저히 혼자갈 엄두가 안나는 거에요....

그렇다고 시동을 안걸수도 없고.....

포상입구 초소 근무자들에게 가서 같이좀 가달라고 했다가 개쌍욕 얻어먹구서 결국 혼자 포상으로 갔어요...

1포에 시동걸구 2포에 시동걸구....3포로 갈라는데 도저히 용기가 안나는거에요....

3포까지는 초소에서 보여서 3포는 시동을 걸어야하는데.....

4포부터 6포는 초소에서 잘보이지 않아서 혼자왔을때 귀찮으면 그냥 3포까지만 시동걸구 히터켜놓구 시간때우다가 내려가거든요ㅎㅎ

엔진소리가 커서 3대걸어놓으면 6대를 다켠건지 아닌지 모르거든요ㅎㅎ

상황봐서 덜춥다싶으면 그냥 그렇게 하고는 했어요ㅎ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네요

암튼 3포를 가야하는데 아까들은 말이 떠올라 도저히 못가겠는거에요...

안가자니 초소근무자가 있어서 욕먹을거같고....발은 도저히 3포상으로 안떨어지고....

그렇게 안절부절하면서 3포상만 바라보고있는데 진짜 뭔 하얀물체가 갑자기 나타났다가 또 갑자기 확 사라지는거에요...

와....진짜....그때.....그기분.....몸에 열이 확 나면서 숨이 가빠지고....입에서는 아시발 아시발 아시발 이소리만 연거푸 나오고 발은 안떨어지고ㅋㅋ

진짜.....심장이 터지는지 알았어요ㅋㅋ 내가 지금 고혈압인데 아마 그때부터 였지않나 싶어요ㅋ

잠깐 쇼크먹고 그러고있다가 초소로 냅다 달려왔죠~

그리고 근무자들한테 막 횡설수설 한거 같아요

내가 막 정신못차리고 하얗게 질려있으니까 근무자들도 긴장해서 진짜 뭐 있는가보다 생각한거같아요

첨에는 개소리 한다고 뭐라하더니 내가 계속 진짜라고 하니까 같이 가보자고 하더라구요

가기싫었지만 어쩔수없이 또 3포상으로 같이 갔어요

그리고 입구로 천천히 들어서는데 갑자기 푸더더덕~ 하는 소리가 나더니 하얀물체가 확 튀어 나오는거에요~

세명이 쫄아가지고 으아~~소리 지르면서 그하얀물체를 보는데......

여기서 문제 나갑니다~  그 하얀물체의 정체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1하얀 소복을 입은 귀신

2.하얀 포대자루 안에 갇혀서 빠져나갈려구 하는 고라니 새끼

네~~ 다들 짐작하셨듯이 정답은 2번ㅋㅋ

큰 포대자루 안에  잡초를 뽑아서 넣어놨는데 고라니가 겨울에 먹을것도 없고하니까 여기까지 내려와서 먹이찾다가 어찌 그걸 발견한 모양이에요

그래서 먹다가 포대안으로 들어갔는데 그포대 실들이 풀리면서 발이랑 몸에 걸려가지고 빠져나가질 못하고 그러고 있었던 거에요ㅎㅎ

무서웠던 경험이야기하는데 끝은 코믹임되버렸네요

근데 그때 당시에는 진짜 무서웠어요......

뭐 하얀게 확 나타났다가 확 없어지고.... 진짜 오줌 지렸...아니 지릴뻔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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