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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게 창작글 리뷰] 멜로디데이 '불량품 : 침팬지의 회고록'
게시물ID : panic_866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야설왕짐보
추천 : 8
조회수 : 2222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3/08 14: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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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불량침팬치회고록2.jpg

※ 본 이미지는 작가와의 협의 없이 지극히 주관적인 취향과 해석을 토대로 구글링하여 얻은 이미지로 합성·조합하였으며 작가가 의도한 글의 실제 이미지와 전혀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1. 선정한 작품 : 멜로디데이 - 불량품(침팬지의 회고록)

2. 링크 주소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228118&s_no=228118&kind=member&page=1&member_kind=bestofbest&mn=601759

3. 선정한 이유
  
 이미 우려낼 만큼 우려낸 집단 따돌림, 왕따 등에 대한 경고어린 시선을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중 한 명의 것으로 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한 편의 회고록을 보듯 담담하게... 하지만 자신의 죄의식을 남김없이 꺼내놓는
  
   화자의 독백은 그의 말 처럼 우리 자신 또한 한 무리의 침팬지는 아니었을까란
 
   문제의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대사, 문체, 흥분하지 않고 담담히 훑어내려가는 화자의 시선이 좋았다.

4. 가장 집중해서 본 부분

"어른이 된 지금, 스승의 날이여서 찾아 온 중학교 담임 선생님께 편지 한통을 받았다. 
 몇 년전 찾아온 성영과 그 부모가 만약 내가 찾아오거든 주라고 한 편지였다고 한다. 
 그 편지 안에는 '고마웠다.'라는 말과 '우리들의 열네 살을 용서한다.'라고 적혀있었다. "

5. 이 글이 무섭다고 여긴 점

솔직히 말해서 굉장히 불쾌하고 기분 나쁜 글이다. 이렇게 리뷰를 쓰면서도

과연 이런 글을 누군가에게 추천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든다.

읽어봐야 기분만 더럽고, 욕지기만 치밀며, 또한 입 맛이 써서 볼 때마다 

그 쓴 맛 중화하려 이이제이라고 식은 커피만 들이킨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이 글은 공게에 올라올 글은 아니다.

귀신도 없고, 살인마도 없으며, 그 흔한 반전과 이중인격자도 없다.

대신 평범하고 주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아이들만이 있다.

글을 쓰는 나 자신보다 어쩌면 더 선하고 착할지도 모르는 아이들이다.

무지(無知)는 죄를 낳는다. 무리지은 군중은 악(惡)에 눈 멀기 쉽다.

무릇 깨달음은 후회를 동반하고, 후회는 대게 늦었음을 통감하는 반성이다.

당신도 나도 한 무리의 침팬지였을지 모른다는 사실이

그리고 고백하면 나 역시 조용히 숨어 방관하던 한 마리 짐승임이 죄스럽다.

죄 지은자는 늘 두렵게 마련이다.


6. 이 작가의 다른 작품 추천 : 남편 만나러 가요
 링크  주소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226502&s_no=226502&kind=member&page=1&member_kind=bestofbest&mn=601759

 수년간 남편으로 부터 학대를 받아온 신길댁 그녀에게도 해뜰날 있더라

 아들 기훈으로부터 기인한 기이한 가족의 변질
 
 이웃이 묻는다 "요새 남편이랑도 좋나봐?" "근데 오늘 화장이 곱네, 신길댁 어디가?"

 신길댁이 대답했다. "오랜만에 남편 보러 가요"

 설레는 발걸음... 그녀는 오늘도 남편 만나러 간다.


7. 이 글에서 뭔가 고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이 글은 아주 거지같은 글이다. 제깟게 뭐라고 읽는 이를 비참하게 만드나?

아픈 부분을 다 헤집어 놓고 숨겨둔 상처를 벅벅 긁어서 

봐라 너도 우매한 침팬지와 다를 것이 뭐냐?

가식 떨지마라 너도 그 자리 어딘가에 있었다.

그때 넌 뭘 했지? 

그렇게 마지막 남은 죄의식의 먼지까지 모두 떨어내어 놓고 나서

글은 그야말로 무책임하게 끝난다.

판단도 앞으로의 행동도 다 제가 알아서 하라는 식이다.

다분히 고의적이다. 

덕분에 똥 싸고 밑 안 닦은 찝찝함에 내내 괴롭다. 

엉덩이를 까고, 깨끗한 휴지로 닦아내자니 다시 화장실로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왠지 그때 그 화장실이 아니면, 닦아도 닦아지지 않을 듯 싶다.

내가 작가였다면 좀 토닥여 주고 싶다.

'그땐 비겁했지만 아니면 조금 무관심했지만 이제라도 알았으니 잘 하고 살아'

'같은 잘 못 두 번하면 그게 등신이지! 한 번은 그냥 실수라 치자'

양심적으로 독자를 콧털만큼이라도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죄의식 가졌음에 감사하며 살자고 넌지시 밑밥이라도 깔자!

작가야 어떤지 몰라도 나는 죄많은 인생인지 입이 쓰다.

구태여 고칠점을 쓰자니 쓴거지 상당히 좋은 작품이란 점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약간의 악취미만 제외한다면... ㅠㅠ

p.s 굳이 저처럼 사진 편집하고 길게 쓰고 할 필요 없대요. 다른 좋은 작품 있으면
    다른 분들도 리뷰로 좀 소개해주세요. 좋은 글은 다시 읽어도 좋으니까요.
    환상괴담님이 사인 들어간 책도 추첨해서 주신대요.


출처 나, 멜로디데이 "불량품 : 침팬지의 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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