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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조상신을 뵈었을지도 모르는 경험담.
게시물ID : panic_866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온페레로
추천 : 14
조회수 : 2128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6/03/08 21:04:38

지난번 군대때 경험과 사회초년생때 겪은 일들을 올렸을때 반응이 좋아 이번엔 어릴때 경험을 한번 올려봅니다.


이글을 끝으로 더 이상은 제가 직접 경험한게 없어 당분간은 직접 경험담은 올릴께 없을듯 하네요^^


글올릴께 없을때 써먹으려고 아껴뒀던건데 흑흑...-.-;;


그럼 지금부터 얘기 시작 합니다.



국딩 3학년때 쯤인 83년도 여름방학때 였는데 강남구시절의 서초동 화물터미널(현 남부터미널) 근처에 살때였습니다.


(설마 내가 누군지 아는사람은 없겠지..ㅎㅎ)


동네 애들이랑 놀다가 점심때쯤 밥 먹을때가 되어서 애들은 하나,둘 집에 가고 저혼자 동네 한바퀴 돌며 놀고 있었습니다.


그날은 흐린날로 기억하고 비는 안왔지만 여름인데 가을같은..습하기는 한데 바람 불어서 덥지는 않았던 그런 날씨로 기억합니다.


뭐 이게 중요한건 아니지만..



말 그대로 발길 닫는 데로 동네를 돌고 있었고 제가 살던 집(밑에 그림에도 안보이는 11시 방향쯤의 먼곳)에서


큰 길쪽으로 가다보면 중간에 그림처럼 지금의 시골길 같이 콘크리트 바닥의 약간 좁은길(차 두대 정도 지나칠 공간정도)양쪽에


개인주택들 담과 중간중간 가게들이 긴 벽처럼 쭉 이어져서 주택가 사거리 같은 곳이었고


어릴때 걸음으로 여기에서 더 꽤 걸어가야지만 차 다니는 큰도로가 나왔는데


평면도로 그려보면 대략 이렇게 되어 있었던곳이에요

       집   II        집        II                  II       집     II    

담벼락====================미장원=================가게==II           I__......

         [x]       <-초입에서 여기까지대략 90~120미터정도? ->                       ->큰길

담벼락=================================================II           I__......

       연립주택                                연립주택                   ㅛ          I

     [x]:할아버지 본곳                                      주택입구   ㅠ         I          



초입을 지나칠때쯤 왠 첨 보는 할아버지가 제얼굴을 허리를 구부린것 처럼 가까이에서 힐끔 보시더니


'녀석 먹을복은 있겠구나'


라고 한마디 하고는 가셨습니다.그냥 사라지듯 말이죠.


읭?하고 순간 둘러봐도 할아버지는 안보이고 골목길엔 저 혼자만 덩그러니 서 있었습니다.


그림에서 처럼 거의 일자로 길이 나있기 때문에 어디 들어갈수도 숨을수도 없는 곳입니다.


어릴때라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잊고 자라면서 가끔 생각나면 '나 상상력 쩔음 ㅋ'이러기만 했지요.


근데 희한한게 뭐냐면요...



학교다닐때도 지나가다가 반친구가 아무이유없이 불러세워서 매점가자 라면사주께ㅋ


대학생때도 그냥 식권 사려고 줄서는데 정신차려보면 동기가 밥사주는거 먹고있고ㅋ


군대가서도 초소근무 나가기 전에 누가 휴가가서 사온거 맛나게 먹고 나가고ㅋ


(어느날은 고참이 휴가복귀해서 라조기를 진짜 맛난거 사왔는데 모두 휴가 아니면 근무라 텅빈 내무실에 고참이랑 저랑 둘이앉아 꿀냠냠)


어느날 근무 끝내고 들어왔는데 마침 고참들이 라면에 몰래 쇠주타임이라 불려가서 먹고ㅋ(물론 짬처리는 제가)


뭐 이렇게 생각보다 자주 의도치 않게 이런 상황이었다 보니 딱히 배고파 본적은 없었던것 같네요.


물론 6~70년대도 아니고 배고픈시절도 아니지않냐? 하시겠지만


제 뜻은 이런 먹방이벤트?같은일이 그때 이후로 종종도 아니고 여러분들 생각보단 아주 자주 였다는 겁니다.


다른건 몰라도 먹을거만 있으면 귀신같이 캐치하는 행운?ㅎㅎ



이후 한일월드컵때쯤? 디시 밀갤이라는 곳에서 이런저런 리플 달며 놀다가


저랑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는 어떤분의 글에 '저도 그런적있음^^' 하고 저도 이 경험담을 리플로 올렸는데


그때 당시 신끼같이 뭔가를 좀 본다는 어느분이 리플로 그 글쓴분이랑 저랑은 아마 조상신을 본게 아니냐 하더군요.


순간 진짜 야밤에 피시방에서 헉 소리지를뻔 했습니다.


그때 기억을 떠올려봐도 역시 그 할아버지가 그 순식간에 어디 들어갈곳도 없었거니와


당시는 장마후 여름휴가철이라 가게들이 거의 휴가간다고 종이 붙였던 기억이 났었거든요.


특히 저기 미장원 문앞에 붙어있던 휴가 간다고 쓴 종이는 지금도 기억합니다.


(다쓴달력 뒷면 백지 에다가 글을 써놓았어요.언제 언제 휴가 이렇게요)


과연 제가 조상님을 본걸까요?아니면 그냥 어린이 상상력대장이었을까요?


전 아직도 헷갈리네요.ㅎ


이상 그동안 쓴글이 늘 그랬듯 무섭지도,재밌지도 않지만


제가 직접 겪은 경험담이었습니다.


그럼 공갤 오유징어분들 모두 편한밤 되세요.으흐흐흐~

출처 본인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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