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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잣돈
게시물ID : panic_867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은빛미리내
추천 : 17
조회수 : 295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3/13 16:51:54
김형사는 요즘 활개치고있는 절도범 한명때문에 여간 곤욕스러운게 아니었다.
그 절도사건의 담당을 맡고나서 위에서는 빨리 잡으라고 성화였고 민원은 민원대로 들어와서 진짜 죽을 맛이었다.
김형사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이 절도범을 잡기위해 노력하고 있었지만 워낙 신출귀몰한 놈이라서 번번히 헛탕을 치고 있었다.
이놈은 돈이 있는곳이라면 닥치는대로 털고 다녔다.
가정집,상가,예식장,장례식장.....등등 특정지역이 아닌 불특정다수의 지역에서 범죄를 저지르기 때문에 잠복을 하는것도 마땅치 않았다.
그런데 요즘 부쩍 절도 신고가 많이 들어오는곳이 있었다.
바로 장례식장....
모두들 잠든 새벽시간에 부의금함 자물쇠를 절단기로 자른다음 봉투들을 가져가는 수법이었다. 
바로 김형사가 쫓고있는 절도범의 수법과 같은 수법이었다.
이지역의 장례식장은 총 5곳....김형사는 4곳에에도 잠복근무를 시켜놓고 김형사도 1곳을 맡아 잠복근무를 시작하였다.
그렇게 며칠동안 잠복근무를 하던중 김형사는 드디어 그절도범과 대면할수있었다.
새벽시간 사람이빠지고 유가족들도 잠시 눈을 붙이는 틈을타 조용히 부의금함으로 접근해서 절단기로 자물쇠를 자르고 봉투들을 빼는 순간 김형사는 절도범을 검거 할수 있었다.
그런데 희한한게 이놈은 달려드는 나를 보고 도망치기는 커녕 봉투들을 챙기기에 여념이없었다.
뭐에 홀린마냥 쏟아진 봉투들을 쓸어담아 자신의 품속으로 끌어안았다.
수갑이 채워지고 연행되는 과정에서도 이놈은 계속 봉투에 집착을 하며 혼잣말을 중얼대고 있었다.
경찰서로 연행되서 취조를 하는 과정에서도 뭐가그리 두려운지 계속 고개를 돌려가며 사방을 훑어보고있었다.
그리고 그가 털어놓은 말은 이러했다.
여느때 처럼 그날도 새벽시간 장례식장을 돌며 사람이 없는곳을 찾고있었다.
그리고 한곳을 골라 들어가서 부의금함을 털어 나왔다.
생각보다 봉투들이 많지않아서 그대로 술집으로가서 양주몇병을시키고 여자를 불러 술값으로 지불했다.
그리고 집으로와서 잠을 자다가 뭔지모를 오싹함이느껴져 눈을 떴는데 자기옆에 어떤 노인이 서서 자기를 무서운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자기 노잣돈을 니놈이 훔쳐가는 바람에 자기가 저승으로 갈수가 없다고 호통을 치며 자기목을 조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마치 가위에 눌린것 처럼 움직일수도 없었고 숨은 막혀오고 진짜 죽는 구나 생각되던 순간 몸이 움직여서 빠져나올수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노인은 사라지고 없었지만 자신의 목은 빨갛게 부어올라있었다.
그냥 가위눌림 치고는 이상해서 더이상 잠들지 못하고 있다가 느낌이 이상해서 부의금을 털었던 그장례식장을 다시찾아가 영정사진을 보는데 사진속사람은 바로 꿈에 자신을 찾아왔던 그노인이었다.
이건 보통꿈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바로은행으로 가서 돈을 찾아 봉투에넣어서 사람들몰래 부의금함에 넣은다음 장례식장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그날 잠을 자는데 다시 그노인이 찾아와서 이건 이승에서 쓰는돈이고 자기는 저승으로갈 노잣돈이 필요하다며 다시 목을 조르기시작했고 숨이막혀 발버둥치다가 또 숨이넘어가려는 순간 겨우 깨서 일어날수 있었다.
이번에는 목에 검붉은 핏멍이 선명이 들어있었다.
이러다가 자기가 죽겠다고 생각이들어 어찌해야되나 생각하다가 어떤 점집을 들어가게되었다.
그리고 다른사람의 이야기인냥 말을 바꿔 겪은 이야기를 했더니 방법을 알려줬다고 했다.
그냥 보통돈으로는 노잣돈을 대신할수 없고 진짜 죽은사람들을 위해 모여진 돈이 노잣돈으로 쓰인다고...
장례식이 끝날때까지 노잣돈을 주지않으면 저승으로 가지못한 혼령이 노잣돈 대신 자기목숨을 취할거라고....
그말을 듣고서 다른 장례식장의 부의함을 털어 그노인의 부의함에 넣어줬단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라 이번에는 다시 훔친 그 장례식장의 할머니가 찾아와 노인과 똑같이 자신을 죽이려들었고 또 다시 다른 장례식장을 찾아가 부의함을 털고 할머니 장례식장에 넣어줬고 또 다른 젊은여자가 찾아오고......
계속 반복됐다고 한다....
김형사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한다고 소리를 지르다가 이놈이 단추를 풀고 보여주는 목을 보고서는 더이상 아무말도 할수없었다.
이놈의 목은 검게물들어 퉁퉁 부어있었고 나를 쳐다보는 이놈의 눈은 두려움에 떨리고 있었다.
기분이 찝찝했으나 검거를 했으니 구치소로 이놈을 넘겨야했고 그러는 중에도 이놈은 자신은 노잣돈을 갚아야 한다며 울부짖고있었다.
그리고 이틀뒤 김형사는 그절도범의 사망소식을 들었다.....
이틀동안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잠을 자지않던 그절도범이 잠이든거같이 보였는데 갑자기 자기목을 조르며 발작을 하다가 죽었다는 것이다.
김형사는 그절도범에게 들은 말도 있고하니 찝찝한면이 없진않았지만 그냥 정신적인 문제로 자해를 해서 죽은것으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날 김형사는 잠을 자다가 뭔지모를 오싹함에 눈을 떴다....
그리고 자신의 목을 조르며 말하는 어떤 사내의 목소리를 들을수있었다.

"너때문에 내 노잣돈을 받을수 없어졌으니 니가 대신 내 노잣돈을 줘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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