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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
게시물ID : panic_867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은빛미리내
추천 : 13
조회수 : 220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3/16 18:47:36
내 취미생활은 우리나라 고층빌딩들과 특이하면서 거대한 건축물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어 앨범에 보관하는 것이다.
서울,인천,경기도,충청도.....제주도까지 규모가 큰 빌딩이 있는곳이라면 우리나라 전역 어디든지 찾아가서 사진을 찍었다.
5년동안 짬짬이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더니 이제 우리나라에서 제법 크다고 소문난 빌딩과 건출물은 내앨범속에 보관되어있다.
오늘도 나는 앨범을 펼쳐놓구 빌딩사진들을 보다가 잠이들었다.
그러다 문득 인기척에 놀라 눈을 떴는데 내맞은편에 아주 새까만 한복을 입고 그 까만 한복에 대비되게 아주 하얗고 창백한 얼굴의 한 사내가 내 앨범의 사진들을 보며 혼자 중얼거리고있다.
혼잣말을 할때보니 입이 귀까지 찢어져 있어서 아주 기괴하고 흉측해보인다.
그런데 나는 무섭다는 생각보다는 저 사내가 내 앨범을 보면서 뭐라고 하는지 그게더 궁금했다.
그리고 기귀울여 그사내가 하는 말을 들어보니 사진 한장 한장 마다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점수를 먹이는것 같다.

"음...이건 3점....음....이건 1점....에이~ 이건 0점....오~~이건 7점이나 되네 히힛~"

이런식으로 사진 하나 하나에 점수를 먹이는 것이었다.
나는 좀더 지켜보다 궁금증을 이기지못 하고 그사내에게 물었다.

"지금 내 맬범을 보며 뭐하시는거죠? 내 사진의 점수를 먹이는 건가요? 아니면 건물의 점수를 먹이는 건가요?"

그러자 그사내는 내쪽으로 고개를 돌려 쫙~ 찢어진 입을 벌려 말했다.

"응~ 내가 먹이는 점수는 이건물 들을 지을때 사고로 죽은 인부들 숫자를 세는거야~ 히힛~  나는 죽은 사람들 영혼을 많이 가져갈수록 좋거든~히힛~ 너가 찍은 사진들 속의 건물들을 다 세보니까 426점이다~ 히힛~"

나는 예상치 못한 대답에 벙쪄 있었고 그사내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

"근데 이 426점 중에 201점은 아직 여기 남아있어~ 히힛~  사고 처리가 원만하게 되지 않아서 억울하고 남은 가족들이 걱정되서 도무지 따라 오지 않아~ 히힛~"

이렇게 말을 한 그 사내는 내앨범속 사진 하나를 가르키며 이렇게 말하고 사라졌다.

"히힛~~~ 201점은 여기서 채워가야겠다~"

그리고 나는 꿈에서 깨어났다. 
현실같이 생생했던 방금전 일은 꿈 이었다...아니 꿈이 아니었나?.....진짜 현실 같았는데....

그리고 며칠뒤.....
우리나라에서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ㅇㅇ빌딩 붕괴사고....부실 공사로 의심되는 대형빌딩이 무너진것이다.
나는 며칠전 꿨던 그 꿈이생각 났고 설마~ 하면서도 기억을 더듬어 마지막에 그사내가 가르켰던 사진을 찾아보았다...
그리고 나는 그대로 얼어붙을수 밖에없었다....그 빌딩은 바로 오늘 무너진 이 빌딩 이었던 것이다.....

보름이상 계속된 수색작업이 끝나고 마지막 최종사망자수는 그사내가 말했던 201명.....

나는 떨리는 손으로 곧바로 내 앨범을 불 태워버렸고 내 취미생활도 끝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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