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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열증
게시물ID : panic_869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은빛미리내
추천 : 15
조회수 : 3600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6/03/28 14:08:16
아내가 그런 증상을 보인건 3개월 전 쯤이었습니다.
평소와같이 식사를 마치고 차를 마시는 도중 갑자기 부엌으로 가더니 식칼을 가지고 와서는 살기어린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며 죽여버리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칼을 들고 나에게 덤벼드는데 나는 무슨영문인지도 모르고 쳐다보고 있다가 나를 향해 휘둘리는칼에 손을 베인 후에야 정신이 번쩍들더군요
나는 아내를 제압해서 칼을 뺐은후 아내를 진정시켰습니다.
아내는 나에게 양손을 잡힌후에도 번득이는 눈빛으로로 나를 쏘아보며 발길질을 하면서 죽여버리겠다며 난리를 쳤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아내의 눈빛이 다시 예전 처럼 돌아오는가 싶더니 다친 내손을 보고 이게 무슨일이냐면서 구급함을 가지고 와서 내손을 치료해 줬습니다.
그런 아내에게 방금전일 기억안나냐고 물으니 기억이 나지 않는답니다.
그리고 그런 증상들이 3개월 동안 6차례 일어났었습니다.
아내에게 그런 증상들을 설명해주고 함께 병원을 가자고 했었으나 아내는 내말을 믿지않고 병원가기를 거부했었죠.
그리고 오늘도 역시 갑자기 시작된 아내의 이상행동....가위를 들고 나를 죽이겠다고 덤벼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아내를 저지하다가 실수로 아내를 밀었는데 테이블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혀서 이렇게 된겁니다.

이상이 남편이 말한 아내가 죽게된 이유였다.
하지만 아내의 어떠한 정신적이상이 있다는 병원기록도 없었고 남편의 일방적인 주장이었기때문에 남편의 말을 믿을수는 없었다.
 1차 판결에서 과실치사 처분을 받았고 항소를 해서 2차에서는 정당방위가 인정되어 무혐의 처분을 받을 수있었다.
손의 상처와 평소 문제가 없었던 부부관계 그리고 주위사람들의 탄원서 덕분이었다.
그리고 남편은 얼마후 집에서 목을 맨체 사체로 발견되었다.
남편의 발밑에는 아내의 일기장이 놓여져있었고 일기장에는 아내가 죽기전까지 쓴 일기가 적혀있었다.

3월4일

'오늘 남편이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 과일을 깍으려고 부엌에서 칼을 가져오는데 갑자기 나에게 달려들어 두손을 붙잡고는 왜 이러냐고 나에게 소리쳤다. 나는 그런 남편이 무서워서 두손을 빼내려고 하다가 남편의 손이 칼을 스치는 바람에 상처를 입었다. 그리고 얼마후 남편이 정신을 차린듯 싶어 손을 치료해줬고 남편은 그런 나를 두려운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4월1일

'남편이 볼일이있다고 양복을 찾았다. 넥타이를 매주고 있는데 또 갑자기 남편이 내손을 붙잡고 나에게 정신차리라고 소리친다. 그리고 내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계속하는 말은 나에게 정신을 차리라는 말이었다. 남편은 내가 자기를 죽이려 한다고 생각하는 걸까? 이번에도 조금후에 정신을 차린 남편이 나에게 와서 괜찮냐며 다둑인다. 내가 남편에게 자신의 이상행동을 말해보지만 내말은 듣지않고 자기 할말만 하고있다.'

........
 
5월13일

'남편의 이상행동이 한동안 없었다. 지금 나는 내아기의 옷을 직접 만들고있다. 오늘 테스트기에서 두줄이 나온걸 확인후 제일먼저 우리 아기의 옷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남편도 아직 내가 임신한 사실을 모른다. 들어오면 아기옷을 보여주며 깜짝 놀래켜줄 예정이다. 직접 디자인해서 가위로 자르고...잠깐...남편이 온 모양이다...아직 옷이 완성 안됐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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