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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적 없어?
게시물ID : panic_874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격
추천 : 5
조회수 : 113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4/20 19: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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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우리 집은 산 밑이라서 쥐랑 벌레가 많았어
 
그래서 찍찍이 숨겨놓고 자고나면 그 다음날 쥐가 잡혀 있었었거든
 
그러면 어머니께서는 돌돌돌 말아서 쓰레기 봉투에 담아서 버리시고는 했어.
 
그것 뿐인 줄 알아?
 
씻으러가면 욕조 옆 타일에서 벌레가 기어나왔었어
 
지금이야 곱등이니 연가시니하지만 옛날엔 꽃등이, 실벌레라고 불렀었던 기억이 나
 
매일 보니까 징그럽지도 않고 어릴 때 다 하는 곤충 괴롭히기처럼 곱등이 다리 자르고 놀고 있는데 너무 빨리 떨어져서 재미가 없더라고
 
목숨 질기기는 또 어찌나 질기던지 끝은 항상 익사 시켜서 놀고는 했어. 사마귀도 가지고 놀았는데 그 때 하얀 연가시가 나온거야
 
하얀 연가시는 처음이라 신기해하고 있는데 그 때 문득 쥐가 생각이 났어
 
아니나 다를까 찍찍이에 쥐가 붙어있더라고
 
찍찍 거리는게 어찌나 듣기 싫던지 눈알 파내고 그 자리에 연가시를 통째로 집어넣었지 뭐야
 
조용해지기는 하더라
 
근데 연가시가 몇분이 지나도 안죽어 그러려니하고 지냈지
 
근데 이상한게 그 때부터 엉덩이가 간질간질해서 변을 보고나면 하얀 애벌레가 기어다니더라
 
병원에 가니까 촌충이라나 뭐라나 그거에 감염이 됐대
 
뭐 쥐, 벌레의 저주 그런건 신경 안써
 
나만 당하면 아까우니까 친구들이랑 같이 놀러가서 몰래 가까이 붙어있으면 한 두마리가 기어 올라가더라고
 
너는 모를거야
 
그게 나인걸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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