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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학] 화장실 문을 두드리는 건 누구?
게시물ID : panic_882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의뒷면
추천 : 15
조회수 : 152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6/01 22:27:26
화장실 문을 두드리는 건 누구?

이번 골든 위크 때(4월말~5월초 연휴) 있었던 일입니다.

날 빼고 가족 전체가 2박 3일로 여행을 갔다.
좀 넓은 편인 2층 단독 주택이고, 예전에 세워진 집을 아버지가 사셨다.
이 집은 1층 2층에 각각 화장실이 하나 씩 있다.
내 방이 2층에 있어서, 나는 항상 2층 화장실을 사용했다.
그 날은 학교에서 특별 보충 수업이 있어서 집에 늦게 돌아왔다.
학교를 나선 게 7시 정도였고, 집에 도착하면 8시 정도 될 것 같았다.
늦게 가도 오늘과 내일은 나 혼자 있을 테고,
서점에서 책이라도 읽다가 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배가 아팠다.
매우 급했다! 조금만 힘을 주면 나올 것 같았다!
그래서 자전거를 전속력으로 밟았지만, 주변에는 공원도 없고 편의점도 없었다.
전속력으로 달려서 집에 도착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1층 화장실에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볼일을 보려고 변기에 앉았는데
"쾅쾅" "쾅쾅"하고 세게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깜짝 놀라서 볼일을 보다 말고 "쾅쾅!"하고 문을 세게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있었다.
(왠지 무섭지는 않았다. 좀 놀랐을 뿐)
노크 소리가 멎을 생각을 앉기에, 멍하니 소리를 듣고 있었는데
갑자기 소리가 그치더니 누군가가 엄청나게 큰 소리를 쳤다.
「〇×△□#$★▽~!!」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순간, 무지막지하게 무서웠다.
그리고 다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머리를 감싸고 덜덜 떨면서 소리가 그치길 기다렸다.
머리 속에서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불경을 왼 것도 아니고, 성경 구절도 아니고
"여기는 제가 쓰고 있으니 부디 2층 화장실로 가주세요!"하고 기도하고 있었다.
그러자 내 기도가 통했는지, 소리가 그치더니 계단 올라가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소리가 그치고도 한참을 화장실 안에 있었다.
배가 아픈 것도 까맣게 잊었다.

한참 지나자 진정이 되어서 일단 화장실에서 나가기로 했다.
그리고 그대로 빈손으로 집을 나와 친구 집으로 갔다.
사정을 설명했더니 친구가 오늘 재워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내일 친구 가족 모두 외출하기 때문에 내일은 집에 돌아가야만 했다.

그리고 이튿 날, 친구에게 인사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예정이었지만,
막상 가려고 하니 그럴 용기가 생기지 않아서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서 죽 치고 앉아 있다가 서점에서 책을 읽고 했다.
하지만 내일 또 보충 수업이 있기 때문에 집에 가기는 가야 했다.
마음을 굳게 먹고 집에 돌아가기로 했다.

그때는 오후 3시였기 때문에 날도 밝았다.
집에 들어가자마자 눈에 띈 것은 내팽개쳐놓은 가방이었다.
하지만 내일 보충 수업에 쓸 교재는 2층의 내 방에 있었다.
한참 앉아서 생각했지만, 결국 2층에 올라가기로 했다.

그리고 2층에 올라가려고 계단에 발을 딛는 순간, 갑자기 배가 아팠다!
그 고통은 어제와 비할 바가 아니었다.
"헉! 싸겠어!" 하고 바로 1층 화장실로 직행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문이 열리지 않았다.
나는 온힘을 다해 화장실 문을 두드렸다. 그런데도 문이 열리지 않았다.
"이거 빨리 열어!!하고 누가 안에 있는 것도 아닐 텐데 큰소리를 쳤다.
그리고 다시 문을 두드렸다.
그 순간 깨달았다.
"이거 어제랑 똑같잖아"
"그럼 어제 문을 두드린 게 난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아 바로 2층 화장실로... 가려고 했는데
이상한 예감이 들어서 옆 집에 갔다.

옆집 사람이 내 얼굴을 보자마자 "무슨 일이니?"하고 물으셨다.
일단 나는 "화장실 좀 빌려주세요!!"하고 소리쳤다.
화장실에서 나오니 옆집 사람은 당황한 기색이었는데
내가 "아무 것도 아닙니다..."라고 말하니 그 이상 물어보진 않으셨다.
결국 그 날 하루 24시간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밤을 샜다.

다음 날 집 앞에서 가족들이 돌아오길 기다렸다가 겪은 일을 말했지만 아무도 안 믿어줬다.

출처 http://occugaku.com/archives/46958099.html#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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