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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공감
게시물ID : panic_882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히코
추천 : 12
조회수 : 114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6/03 01: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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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X년 5월 26일

엄마는 나한테 음 .. 그걸 뭐라고 하지?
사전? 사전이라고 해야 맞는건가? 그거 같다
내가 모르는 걸 가르쳐주니까

201X년 5월 29일

내가 '칼' 이라는 걸로 놀다가 아야 했을때 엄마가 와서 아프다고 했다
왜 아프냐고 물어보니까 나개 아프면 엄마 마음이 아프댔다
엄마가 아프다니까 하지 말아야지

201X년 6월 1일

테레비를 보았다.
어떤 사람 둘이 싸우는데 '칼'이란것으로 어떤 사람이 어떤 사람을 아야하게 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아파하지 않고 칭찬해줬다.
엄마한테 물어보니깐 착한 사람이 나쁜 사람을 혼내줘서 그렇다고 한다. 그렇구나
나도 나쁜 사람 만나면 혼내줘야지


201X년 6월 3일

우리 집에 나쁜 사람이 있다.
나쁜 사람이 엄마를 아야하게 한다.

201X년 6월 14일

우리 집에 나쁜 사람이 있다.
나쁜 사람이 엄마를 아야하게 한다.

201X년 6월 21일

우리 집에 나쁜 사람이 있다.
나쁜 사람이 엄마를 아야하게 한다. 


201X년 6월 30일

오늘 나쁜 사람을 혼내줬다.
그런데 엄마가 날 칭찬해주지 않는다.
왜? 왜? 날 왜 그렇게 봐? 엄마?




현장에 들어오면서 김형사는 피로 얼룩진 침대를 바라보며 고개를 돌렸다

" 후우 .. "

" 오셨습니까 김형사님. "

" 뭐야. 무슨 일이래? "

와 있던 경찰로부터 사진을 받아든 김형사는 고개를 돌릴 수 밖에 없었다. 너무도 잔인했기 때문이다.

" 으 .. 아들이 그런거라며? 왜 그런거야? "

" 확실한 범행동기는 아직 안 나왔습니다만 목격자인 어머님 말로는 ... 그게 .. "

" 뭔데? "

" 그 .. 부부간에 사랑을 나누고 있는데 갑자기 아들이 들어와서 아버지 등을 다짜고짜 찔렀답니다. 엄마 아야한다고 하지말라면서. "

" 아야? 아들이 몇살인데? "

" 17살, 이제 고1입니다. 자폐증이 있어서 학교도 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

" 그래? 아야 .. 라 .. 평소 아버지를 싫어했던건 아니고? "

"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 그 뭐 아픈 애 가지고 제대로 조사나 되겠어? 어머님한테 평소 행동이 이번 사건을 일으킬 만한 충분한 공격성이 있었는지 물어봐봐. "

" 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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