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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학] 사슬에 묶인 사당
게시물ID : panic_888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의뒷면
추천 : 23
조회수 : 147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6/29 21:03:20
사슬에 묶인 사당

"소의 머리※"라는 에도 시대부터 전해지는 괴담이 있는데
우리 시골에도 이것과 비슷한 전설이 있었다.

표준 고도 200m 정도 되는 산이 있었다.
산이라기보다는 언덕 쯤 되겠다.
동네 아이들이 스키를 타며 노는(눈으로 유명한 카와바타 야스나리 소설 무대가 된 N현입니다) 곳으로
마을 사람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되는 산이었다.
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있는데,
도중에 두갈래 길로 갈라져 있고, 마을 사람들은 결단코 왼쪽 산길로는 가려하지 않는다.
아무도 걷지 않다보니 점차 잡초로 무성해졌고, 길이 있는지도 모를 지경이 되었다.
그 길 아닌 길을 걸어가다보면 막다른 곳에 교목으로 둘러싸인 사방이 3m정도 되는 좁은 평지 밖에 없고
거기서 중학생 키 정도 될 법한 나무로 지은 사당이 있고
사당 사방은 사슬로 묶여서 자물쇠가 잠겨져 있다.
사슬도 꽤 낡아서 녹이 슬어 있다. (내가 직접 가서 봄)

옛부터 전해지는 말에 따르면
이 시당을 열어서 안을 보면 너무 무서워서 즉사하거나 미친다고 하여
안이 어떤지는 아무도 모른다.
"소 머리"와 동류의 이야기이다.
사슬로 묶인 사당을 본 사람은 많지만 무서워서 안은 보지 못 했다.
나도 그 중 한 사람인데 중학생 2학년이던 6월, 친구를 따라 사당이 있는 곳까지 가봤지만
사슬로 묶인 사당을 목도하고 보니 왠지 경외심이 들어서
사당에 손도 대지 못 했다.
집으로 돌아와서 그 이야기를 했더니
할아버지는 천벌을 받을 거라고 혼내셨고
아버지는 미신 같은 걸 믿다니 참 멍청하다며 또 혼났다.

그 해 가을, 그 산에 올라 버섯을 따서, 그 즙을 마신 사람들이 중독으로 죽거나
마을 고등학생이 겨울 산을 등산하는 연습을 하다가 심장발작을 일으켜 죽거나(언덕 같은 산인데)
그럴 때마다 나는 사슬로 묶인 사당이 떠올라서 소름이 돋는다.
고향을 떠난지 20년 가량 되었는데, 그 사당은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까.

관심있는 분은 N현 M시 E카마을 I자와지구에 있는
마을 사람이 B모치산이라 부르는 산의 사당을 찾아가보세요.

-----------------------------------------절취선-----------------------------------------------
※소의 머리
옛부터 전해지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이야기"라 불리는 괴담입니다.
이 이야기는 다른 이야기에 견줄 수도 없을 정도로 무서우며,
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은 공포에 덜덜 떨다가 도중에 기절하는 사람도 있었고,
그 이야기를 듣고 사흘도 채 지나지 않아서 죽는 일이 속출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지은이가 계속해서 사람들이 죽자, 피해를 막고자 더 이상은 이야기를 하지 않고 절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자는 죽고 없다는 설정이기 때문에 이야기 자체는 현재 전해지지 않고 있으며,
소의 머리라는 이야기가 존재했다는 설만 전해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보너스 겸 아래 내용을 하나 더 번역합니다.
2ch에 2002년 5월 21일 게재된 내용.

"소의 머리" 괴담이란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우며 유명한 이야기지만
 너무 무서운 나머지 이야기를 한 자와 그 이야기를 들은 자에게는 죽음이 찾아오기 때문에
 그 이야기가 어떤 것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라는 내용의 이야기이다.
나도 오랫동안 "완전 거짓말이네"라고 혀를 찼지만.. 제 이야기를 들어주십시오.

메이지 초기, 폐번치현(영주를 폐지한 현)이 생김과 동시에
전국의 토지를 검사하고 인구 조사를 실시했다.
이는 땅값에 근거하여 정액 금납 제도를 설립하고,
징병으로 상비군을 확립하기 위함이었다.
동북 지방에서 폐허가 된 마을을 조사한 관리는
큰 나무 아래 대량의 인골과 소의 머리로 보이는 동물 뼈를 발견했다.
조사대장 안에 특별 기재 사항으로 그 수를 기재하고 토지 검사를 마친 후
거기서 가장 가까운 남쪽 마을을 조사하러 이동했다.

그 남쪽 마을에서 조사를 끝낸 후,
마을 변두리에 있는 여관에서 머물게 된 관리는
이 마을에 오기 전에 발견한 인골에 대해
저녁 식사를 하는 곳에서 여관 주인에게 물어보았다.
여관 주인은 "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하고 입을 떼더니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텐포 3년(1832년)부터 몇 년 간에 걸쳐서 대기근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텐포의 대기근"이라 불리는 것이다.
당시의 농업 전서에 따르면
"쓰러진 말을 덥썩 물어 생고기를 먹고, 길을 걷다 죽은 시체를 들개와 새들이 먹었다.
부모형제 사이에서도 자비 없이 음식을 서로 빼앗아 먹는 등 인간의 도리를 저버렸다"
라고 적힐 정도로 비참한 상황이었다.

텐포 4년의 늦가을 저녁 노을이 질 무렵
이 남쪽 마을에 이상한 자가 흘러 들어왔다.
정처 없이 걷는 그 자의 모양새는 분명 사람이었지만
머리 부분이 소의 머리였던 것이다.
몇 마을 사람들이 잡으려고 하던 그때,
횃불을 든 이웃 마을 사람들이 십 수 명 나타나서는
도깨비 같은 형상으로 "소몰이 축제 중이네. 발설하지 말게"라며 소리치더니
그 이상한 행색을 한 자를 잡더니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다음 날에는 이미 온 마을에 수근거리며 그 이야기 소문이 퍼졌지만
아무도 이웃 마을에 확인하러 가지 못 했다.
당장 그날 먹을 것도 없는 기근이 중하지, 그것은 중하지 않았다.
이듬 해에는 아키타현에서 덕치령(빚 탕감)이 내려서,
공납의 양이 줄게 되었다.
마침 그때 이웃마을까지 갔던 자의 말에 따르면
그 마을에는 이미 사람이나 가축이 사는 기척이 없었다고 했다.
그 이후 그 마을은 "소의 마을"이라 불렸지만
다가가는 자도 없었고, 이제는 그런 이름으로 부르는 사람도 없다고 한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여관 주인이 이야기를 마치고
허둥지둥 뒷정리를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관리는 그 자리에서 이야기를 해석하려고 하지 않고
관청으로 돌아와 조사 대장을 정리할 무렵
친히 지내던 선배 관리에게 의견을 물어보았다.
그 선배 관리는 텐포 연간 촌민 대장을 조사하면서 스스로의 생각을 말했다.

"대기근 때에는 아사하는 자를 가족들이 먹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어.
 하지만 그 큰 나무가 있는 마을에서는 죽은 자만 먹은 게 아니라,
 약해진 자부터 먹은 거겠지.
 그리고 산 사람을 먹는다는 죄악암을 조금이라고 줄이려고
 소몰이 축제라는 이름으로 소 머리 가죽을 씌운 자를 사냥한 게 아닐까.
 네가 본 인골 수를 생각해보면 그 마을에 살던 사람 수와 거의 들어맞아.
 또한 소 뼈도 가축 수와 일치하고.
 기근의 비참함은 글로 나타낼 수 없지.
 마을 사람은 물론이고, 부모형제도 무서운 아수라가 되고
 그 모습은 이미 사람이 할 행동이라 부를 수도 없는 것이었을 거야.
 이 일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고, 그 마을 기록은 폐기하고 폐촌이라고 보고해.
 또 남쪽 마을에 그 죄를 물을 수도 없지.
 사람이 서로 먹고 먹히는 비참함을 되풀이 해서는 안 되지만
 이 일이 전해지는 것 또한 꺼려지는 일이야"

이 말이 가슴에 와 닿은 관리는
그 이후 아무에게도 이 이야기를 하지 않았고 마음 속에만 담아두었다.
러일 전쟁이 격화될 때, 병상에 누운 그 관리는 전란이 들끓는 세상을 걱정하여
베갯맡에서 손주들을 불러 이 이야기를 절절히 전했다고 한다.

그 손주 중 하나가 바로 나이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알게된 것이 있다.
사실은 아무 관계도 없을 것 같은 남쪽 마을 사람이,
소몰이 축제라고 칭하며 이웃 마을 전원을 사냥하여 먹은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마을 사람 전원의 뼈를 누가 거기 묻었겠는가..

그런 고로, 소의 머리 이야기는 반복되어서는 안 되는 일이지만
전해져서도 안 되는 일이며
"저주"라는 단어가 함께 회자되는 것이다.
그 누구의 입에도 담지 못 하고, 그 내용도 모르는 이야기여야 하지만
많은 사람이 "소의 머리" 이야기를 알고 있다.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 이야기, 이야기 자체에 영혼이 담겨
많은 사람 사이에 퍼져 있는 것은 아닐까.
출처 http://occugaku.com/archives/48715786.html#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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