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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의 어느 해수욕장 이야기 (별거 없음 주의)
게시물ID : panic_894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망고파이
추천 : 14
조회수 : 2494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6/07/21 01:02:48
출근하려면 자야 되는데
잠은 안 오고
공게나 보고 싶은데
볼 자신은 없고.

볼 자신이 없으니 내가 써보지 하다가
뭘 쓸까 하다가
생각나는대로 끄적여 봅니다.

모바일로 써서 더욱 더 별내용 없음 주의. 
 

대학 때 교회를 다녔습니다.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열심히 다녔어요.

한 번은 여름에 동해안으로 엠티를 갔습니다.
원래는 망상 해수욕장에서 놀 생각이었어요.
근데 아무리 봉고차로 뺑뺑 돌아도 망상 근처에는
차 세울 데도 없는 겁니다.

어떡하지 어떡하지 이러다가 정말 우리 바다 구경도 못하나
어쩌나 하다가 결국 망상을 빠져 나옵니다.
그리고 어디 놀 만한 곳이 없는지 해안 탐색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바닷가에 도착하게 됐습니다.
저는 아직도 장농 면허이고
기억도 가물가물해서
망상과 그곳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어떤 곳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분명한 건

사람이 정말 우리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제기억이 왜곡되었는지는 몰라도
정말 사람이 별로 없었을거에요.
"이름"은 있는 해수욕장이었어요.
근데 아무도 없더라구요. 
 
너무 좋았죠.
이런 곳이 있다니.
게다가 물 속이 다 들여다 보일 정도로 물이 맑았던 기억이 납니다.

물을 워낙 좋아하는 저는
그곳에서 하루 웬 종일 놀고
그 다음달도 또 들어가서 출발 직전까지 놀았습니다.
물이 정말 맑았습니다.
한참 들여다봤습니다.


그렇게 잘 놀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러고 교회를 갔는데
마침 강원도 출신 오빠를 만났습니다.

"엠티 잘 다녀왔냐?"
"네, 짱잼 짱잼"
"망상 간댔나?"
"사람 너무 많아서 망상 못 갔어요."
"그래? 그럼 어떻게 했어?"
"근처 돌다가 다른 데 갔어요. 진짜 좋았어요. 물도 엄청 맑고."
"오... 어디?" 
"00 해수욕장이요."
"...... 뭐 어디??"
"00 해수욕장이요."

예상하셨을테지만 강원도 오빠는 사색이 되었습니다.
"야 거긴 절대 들어가면 안돼. 사람 죽는 데야."

오빠의 말인 즉슨,
그곳은 바다가 잔잔하다가 갑자기 회오리 치면서 파도칠 때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1년에 한 두명씩은
꼭 사망자가 나오는 곳이라고 합니다.
현지인들은 절대 가지 않기 때문에
가끔 멋모르고 오는 관광객들이 사고를 종종 당한대요

오빠는 진짜 큰일 날뻔 했다면서
나중에 또 이상한 데 가게 되면 자기한테 꼭 물어보라고 하더군요.
그 후론 그 교회에서 엠티 갈 일은 없었지만요.

그후로 바다에 가면
아무리 눈으로 물이 잔잔해보여도
수영금지 되어 있는 곳은 들어가지 않습니다.

혹시 그 해변 이름 아시는 분 계실까요?
휴가철이고 해서 위험한 곳 공유도 할 겸 한 번 올려봅니다.
아시는 분은
(꼭 여기가 아니라도 비슷한 위험한 장소 아시는 분은)
답글 달아주시면 좋겠어요.

 이제 잠이 오네요. 저는 자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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