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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딩거의 사람
게시물ID : panic_917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선천적어그로
추천 : 3
조회수 : 110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12/08 00:15:04
우리는 보통 벽을 통과해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주 작은 세계
 
아주 작아서 전자와 원자핵 밖에 없는 세계까지 가게 되면, 그러니까 흔히 말하는 양자역학적인 해석에 따르면..
 
전자는 벽을 넘을 확률이 0이 아니라고 한다.
 
 
자기가 뛰어올라갈 수 있는 장벽이 100이고, 앞에 놓인 장벽이 200이어도
 
전자는 이 장벽을 통과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전부가 통과할 수 있는게 아니고 "통과할 확률"이 있다는 것이지만.
 
 
그리고 나는 이 확률을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는 초능력을 얻었다.
 
악마가 나타나서 나에게 어떤 소원이든 이루어주겠다고 하길래, 곧 있을 양자역학 시험을 잘 보고싶어서,
양자역학에 대한 모든 지식과 그걸 활용할 능력을 달라고 했다.
 
그런데 상상 이상의 능력을 얻었다.
 
나는 그러니까...
 
원자 내의 전자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을 얻었다. 그냥 그렇게 하겠다고 생각만 하면 되었다.
 
나는 들뜬 마음에 내 능력을 마음껏 시험해봤고, 아주 어렵지 않게 물체를 엿처럼 주물럭거려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난 마지막 실험을 하나 계획했다.
 
 
처음 말한 벽 통과!
 
이걸 일상에서 재현해보려는 것이다.
 
벽에다 손을 올려놓고... 집중해서..
 
걸어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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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문 들었냐?"
 
"어떤거?"
 
"아니 물리학과 학생 한명 이상하게 죽었다잖아."
 
"아 죽었다곤 들었는데 자세한건 못들어서, 시험공부 하느라. 어떻게 죽었다길래?"
 
"어 그게.. 벽이랑 머리랑 합쳐져서 핏덩이가 되었다는데...?"
 
"윽 그게 뭐야. 밥먹기 전에 그걸 말하는 이유가 뭔데? 짓이겨진거야?"
 
"그게... 팔은 반대편 방에서 벽에 붙여놓은 것 마냥 나와있대서.. 마치 시멘트 안에다 넣어놓고 굳힌거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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