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실화]게임장 알바
게시물ID : panic_918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알랴점
추천 : 20
조회수 : 546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12/21 10:43:46
안녕하세요

오늘은 실화에요

시작합니다

그때 나이가 21살? 22살때였을 겁니다

지금으로 부터 근 10년 된 이야기죠

그때는 아무런 꿈도 희망도 없고 자유만을 외치며

하루하루를 지내던 중이였는데

친구가 아는 분 소개로 게임장에서 일할 수 있는데

일급이 7만원이며 다른 친구를 데려와도 된다고 했답니다

저 역시 갈피를 못 잡고 방황을 하던 때라

얼씨구나하고 토스를 치고 함께 가게 면접을 갔죠

같은 서울이라지만 전철을 타고 30분정도 가야했던 강남쪽이였네요

면접을 별 것 없었습니다

근데 샵의 위치는 지하였고

40대 정도 되보이는 게임기들이 놓여져 있는데

직전 총맞았던 바다이야기 비슷하더라구요

그냥 보고 면접 보면서

이름 사는곳 몇살이냐 이런 것 정도?

근데 면접을 사장님이 직접 보시더라구요

아직 오픈예정이고 그래서 그런가 면접 도중 다른 면접자도 오고 했는데

나이 서른에 이력서도 안써왔다면서 막 꾸짖는데 그때 긴장 좀 했습니다

이력서 같은거 필요 없다고 했는데;;;

그렇게 호구(?)조사가 끝나고

몇일부터 몇시에 출근해라

근데

친구랑 같이 같은 시간에 일하는건 원치 않으니 오전조 오후조 나눠서 해라

뭐 친구 없음 일 못하는것도 아니고 알겠다고 하고 갔죠

드디어 가게 오픈을 하고 출근을 했습니다

힘든 거 하나 없고 또래 동료들과 일하니 재밋더라구요

가끔씩 손님들 잭팟 터지면 아싸~ 가오리~ 외쳐주고

그런게 전부 였는데

저나 친구나 비록 일하는 시간은 달랐지만 서로 만족했습니다

그렇게 한 일주일정도 일했는데

갈수록 사장님 상태가 이상해지더라구요

제가 일 할 떼에 계속 집에 안가시고 같이 있어서 그냥 그런갑다 했는데

친구말로는 자기 일할때도 종일 있는데요;;;;

그래서 전 생각하길 왜 잠을 안 주무실까해서 궁금하기도 하고

친구랑 사장님이 가게 비우는 시간을 계산 해 봤는데

거의 하루 2~4시간정도

가게에서 절대로 잠도 안자고 테이블에 앉아서 손님들 맞고 배웅하고 호응하고

그냥 특이 체질이네 이러고 넘어가는데

일주일이 넘어 이주일이 되도 게속 그러더라구요

그러다 야간의 일인데

그때도 역시 사장님이 안 주무시고 가게를 지키다가

샤워하고 옷 갈아입고 온다고 나갔다가 왔을 때 입니다

저희는 평소대로 알바를 하고있는데

갑자기 사장이 오더니

돈이 빈다고

개난리를 치는데

진짜 염병

또라이인줄

죽이네 살리네 개난리를 치더라구요

근데 다른 알바들은 저런 또라이를 처음 봤는지

벌벌떠는데

하.. 어쩔수 없다 라는 심정으로 제가 대표로 가서 이야기했습니다

저기 사장님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 시시티브이 확인해보시라고

거기서 누가 만약 돈을 훔쳐갖다면 그때 탓하시라고

그랬더니

거의 맞을 뻔 하다가 사무실로 달려가더라구요

그때 이제 끝날 시간이라 아 해결되면 집가서 바로 자고 때려쳐야겠다

하고 있는데

다시 달려 나오더니

시시티브이 컴퓨터 비번을 누가 바꿨다고 개지랄 염병 시전.........

혼자 흥분해서 이젠 가위를 꺼내들더니 만류하는 저를 찌르는 시늉하며 죽이녜 살리녜...;

그땐 진짜 뭐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구요

저도 어릴때부터 똘끼 좀 있다고 많이 들었는데 눈앞에서 가위로 쑤시네 마네 욕하면서

반미친사람을 보자니

잘못 건들였단 내가 ㅈ될것 같고

대표로 덮쳐도 아무도 안 도와줄 것 같고



그렇게 가게문을 걸어 잠그고

니네들은 다 뒤졌녜 뭐녜 자꾸 협박질을..

오줌 매려서 화장실 좀 간다니까 쓰레기통 던져주더니 거기에 싸랍디다

전 거기서 내 인긴의 존엄성까지 무시 당했구나를 느꼈고

일단 매려운건 싸고보자는 심정으로 오줌을 누었지만

눌때는 편하지 

싸고나서 그 몰려오는 자괴감 쪽팔림,.

다시 옆에 앉았는데 담배를 펴야겠는데

저 미친 x 한테 말했다간 칼맞을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혼자 그냥 하던말던 ㅅㅂ ㄳㄲ 하고 피웠죠

그 이후 미x놈이 다른곳에 통화하면서 동생들을 불르더라구요

저희 쪽 동네 깡패 형님들인가봐요

와가지고 그 사장한테 예형님 예형님 이러면서 어쩌구하는데

이미 가위들고 미친양반이 춤추고 깡패 새끼들불러서 위협주고 하는데

멘탈도 부서지고 맞기는 싫고

경찰에 전화를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였어요

갑자기 기억난게 무슨 어디서 홍보 였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112에 이제 문자신고도 가능하단게 퍼뜩 떠오르고

근데 주소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다가

옆에 붙은 식당 메뉴판 보고 그 주소로 해서 바로 문자 보냄

"살려주세요 감금 당했습니다"

10분정도 흘렀나 밖에서 철문 쾅쾅 두두리다가 문 부시고 들왔는데

경찰분들 열댓분은 오신듯

경찰들 들이닥치자 마자 하는 이야기가 당신이 사장이냐고?

지금생각해보니 그들은 모든걸 엮어야 진급 캐쉬백이 쌓이겠지

그 가위들고 죽여버리던 새끼는 순한 어린양이 되어서

아니요 저는 여기 관리자이고 사장님은 지금 다른곳에 계셔요 이지랄

그때 그냥 나는 아무것도 연관되기 싫고 이 순간만 벗어나서 집에가서 자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나 강렬했을떄라

나가는데 처음 1차로 바지사장이 내 팔 잡음(쎄게말고 살짝 그리고 연민의 눈길을 보냄)뿌리치고 나가는데 반계단 올라가서 경찰분이 

신분증 주시고 이거 작성하시고 나가세요 이러는데

지금 신분중 없어요 집에 있어요 이랬음

그랬더니 그럼 이쪽으로 오세요 하는데

그거 뿌리치고 아니 저 지금 여기 있으면 위험하다하고 바로 뛰쳐나와서 오전조 애들 앞에서 기다리는거

다 데리고 지하철타고 집 감


출처 내 실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