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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군시절 귀신봤던 이야기
게시물ID : panic_922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underdog
추천 : 11
조회수 : 149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1/22 01: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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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모부대에서 5~6년전 군 근무하던때 이야기입니다.
당시 말년병장이지만 근무인원이 타이트해서 일병 분대후임과 새벽 말번초 위병소 근무를 서고있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주말 새벽에 말번초는 굉장히피곤합니다.
출입하는 인원도 거의없는경우가 대다수라 부사수나 위병조장근무자랑 노가리좀까다가 잠깐 서서 졸기도하고 하죠

 교대시간이 거의 다되었을무렵 잠깐 졸다가 깨서 후번초 근무자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당시 근무 사수인 저는 오른쪽 위병초소에서 전방을 주시하고 부사수는 왼쪽초소에서 후방(부대내부방향)을 주시하는 역할이었습니다

별안간 왼쪽초소에서 제가있는 오른쪽초소까지 정문을 따라서 회색 활동복을입고 전투모를쓴 인원하나가 웅크린듯한 자세를하고 쏜살같이 지나가서 사라졌습니다. 
졸다깨서 정신이 몽롱한상태였는데 머리를 얻어맞은것 마냥 정신이 바짝들었습니다.

 간간히 위병소에서 새벽에 헛것을 봤다는 병사들이 나오긴했었는데 군생활 2년 내내 직접 목격한건 처음이었습니다.
아침이 밝아오는 시간대여서 똑똑히 활동복과 전투모를 입은 모습이었다고 제 스스로 생각했습니다
누구지하고 주변을 둘러봤는데 그 병사는 온데간데 없었고
정문이 닫힌상태에서 바깥쪽을 가로질러 갔기때문에 누가 장난을 칠이유도 칠수도 없었습니다.

곧 근무교대자가와서 교대를하고 생활관에 복귀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헛것을봤나...싶어서 부사수한테 이러이러한걸 봤는데 헛것봤나? 라고 물어보니까 놀랍게도 부사수도  근무교대직전 동일한 형태의 병사가 자기초소옆 풀숲에서 나와서 제가 있던쪽으로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도 헛것이라고 생각해서 저한테 말을 안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행보관님한테 이야기했는데 예전에 정문 공사하고 큰 롤러차로 길을다질때 병사하나가 사고로 깔려죽은적이 있다고 하십니다. 
제가 아니 그게 사실이라면 2년 군생활하면서 그런 사고는 듣도보도못하고 선임들중에서도 그런이야기 하는사람 아무도없었는데 진짭니까? 라고 물어보니까
뭐 소문나봐야 좋을것도없고 그런거지...라면서 말을 흐리십니다.
저를 겁주려고 하신이야기일수도 있다는 생각이들긴했는데 
평소 그런 장난치지는 분도 아니고해서 알쏭달쏭했던 기억이있습니다.
현재 그부대는 제가 전역후에 다른 군단으로 예편됬는데 아직도 같은장소에서 군부대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주 어릴때 봤던것 제외하고는 제 인생에서 유이하게 귀신비슷한걸 본 경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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