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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덜 알려진 하데스와 페르세포네 뒷 이야기
게시물ID : panic_933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랍샤
추천 : 89
조회수 : 20676회
댓글수 : 58개
등록시간 : 2017/05/01 14:35:16
제목 111111.jpg




하루 아침에 하데스에게 납치 당해


석류알 몇알 먹은 죄로 저승과 이승을 오가게 된


농경신 데메테르의 딸이자 하데스의 아내인 페르세포네.


어린 시절 그리스 로마 신화를 본 분들이라면 알겠지만


이 둘의 로맨스는 나름 충격적입니다.


오죽했으면 '납치 결혼 당한 페르세포네가 불쌍해 ㅠㅠ'이런 경우도 있는데요.


과연 붙잡힌게 페르세포네였을까요?







제목 없음rrrr.jpg




사실 하데스는 그리스 로마 신화 전반을 뒤져봤을 때 상당히 젠틀한 신입니다.

3주신중 한명으로 제우스에 버금가는 권력의 소유자임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자신이 맡은 저승만 다스리는 워커홀릭이자

머리 세개 달린 강아지 케르베로스 주인이죠.

이 케르베로스의 명칭도.....그리스어로 치자면 그냥 '점박이' 수준입니다.

괴물에게 우리 점박이.....라고 부를 정도로 동물 애호가기도 하죠.

그뿐 아니라 지하 세계의 존재는 모드 하데스의 소유였기 때문에

땅에서 채굴되는 온갖 보석과 귀금속이 하데스의 것이었습니다. 따지고보면 굉장히 부자신임.






제목 없음wwwww.jpg





각설하고 이 하데스는 평생 연애 경험 없다가

페르세포네를 보고 한 눈에 반해서 납치하게 됩니다. 


 

꼬꼬마 시절 그리스 로마 신화를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누나 형제 고모 조카 할 것 없이

 

별의별 ntr이 펼쳐지는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하데스는 납치를 하긴 했지만

 

페르세포네에게 순정을 다 바치는 순정남입니다.


납치는 일단 했긴 했는데 딱히 손을 대지도 않고


여기 남아서 자신과 같은 권리로 저승을 다스리자고 제안까지 합니다.



페르세포네는 아마 이때 조금 충격을 받았을 겁니다.



어라? 납치당해서 나에게 몹쓸짓 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젠틀하네?


어라? 이 남자가 나랑 결혼해서 저승을 같이 다스리자고 하네?


어라? 한눈에 반했다고? 흠....내가 좀 이쁘긴 하지


어라? 제우스, 포세이돈과 비견되는 권력자??? 


어라? 돈도 많아?


어라? 대접도 좀 괜찮네? 신하들이 제발 모시게 해달라고 하네? 


어라? 거기까지 동물도 좋아해????




이쯤되면 아무리 페르세포네가 세상물정 모르는 소녀라도

돌아가는 구색이 맞춰졌을 겁니다.


그러다가 밀당을 슬슬 하고 있는데 어머니인 데메테르가 자길 찾는단 소식이 들려옵니다.


아씨....엄마 좀만 늦게 오지....슬슬 입질 오고 있었는데. 


페르세포네는 고민하다가 석류 몇알을 먹습니다.


그리고 빙구 웃음 지으면서


어라? 헤헤 이거 먹으면 집에 못가는 거였어요? 아 몰랐는데;;; 어쩌지;;;


이러면서 결과적으로는 저승의 여왕으로 군림하게 됩니다......





....라고 해피엔딩이면 다행이겠지만, 사실 여기에 덜 알려진 신화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데스도 다른 형제들과 마찬가지로  

 

긴긴 세월 동안 바람을 피운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포세이돈과 제우스는 쌍벽을 이루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색마지만


하데스는 고작해봐야 한 두번 정도.....



그런데 이 바람의 결말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하데스가 바람을 피운 존재는 '멘테'라는 님프였습니다. 

 

마누라가 친정간 사이에 외로웠는지 

 

페르세포네와 결혼한 후에 바람을 피웠는데,

 

친정 갔다가 짐싸들고 돌아온 페르세포네의 귀에

 

이 이야기가 들어갔습니다.

 

 

 

어땠을까요?


페르세포네는 엄청나게 분노합니다. 

 

그리고 그 헤라처럼 찔끔찔끔 괴롭히고 그런게 아니라

 

직접, 온 힘을 써서 멘테를 발로 밟아 죽여 버립니다.



 

명색에 신인데 번개쓰고 칼쓰고 화살 쏘고 그런 것 없습니다. 

 

그냥 온 몸에 체중을 실어 아예 뭉개버립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초깡패 헤라클레스도

 

사자 잡을 때는 예의상 몽둥이 썼는데

 

페르세포네는 그런 것도 없습니다.


순수하게 맨 몸으로 바람 상대를 다져죽여버리는, 초절정 짓을 저지릅니다. 


시집오기 전에는 들판에서 꽃꺾는 것 밖에 하는게 없었다던데...대체 이런걸 어디서 배웠는지.....

 

 

 




 


mint.jpg


 

그것고 모자라 멘테에 저주를 내려서

 

그 시체를 풀로 만드는데, 그것이 바로 지금의 박하(민트)라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옵니다. 

 

 

그래서 민트는 밟으면 밟을 수록

 

향기가 더 진해지는 거라나 뭐라나....

 

 

 

 

생각해봅시다. 

 

바람을 피웠습니다. 

 

마누라도 친정갔고 하티하티호우~ 하면서 즐긴건 좋았는데

 

아뿔사, 우리 마누라가 그걸 알아버린겁니다..

 

어쩌지 어쩌지 이러고 있었는데 

 

마누라가 웃으면서 국을 끓여온겁니다

 

어? 이거 뭐야? 하하하 하면서 먹었는데 마누라가 싱긋 웃으면서

 

'너랑 바람핀 년을 곱게 다져서 끓여봤는데 어때?


씹으면 씹을수록 향이 우러나오지 않아?'라고 말하는 겁니다. 

 

호러 영화가 따로 없습니다. 

 

 

 

 

태어난 이후 별의별 다 겪고

 

저승의 왕 노릇도 해온 하데스도

 

등골이 오싹했을 거예요. 

 

 

바람피운 대상을 발로 밟아 다져 죽인 것도 모자라

 

풀로 만든 다음 더 밟아서 그걸로 차 끓여 먹다니....

 

 

 

이혼? 신들은 그런거 없습니다. 

 

일단 결혼하면 무조건 백년해로 하는 겁니다. 

 

청순한 모습에 반해서 납치해서 겨우 겨우 결혼한 여자가 알고보니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손꼽히는 극강 얀데레라는 걸 알았을 때 하데스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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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데스는 영원히....영원히....페르세포네와 행복하게 사는 것 밖엔 답이 없어요....


하데스는.....페르세포네가 지켜줄게......영원히.......

 

 




 

* 3줄 요약

 

1. 하데스도 바람을 피웠다. 

 

2. 그 대상을 페르세포네는 직접 발로 밟아 죽여서 풀로 만든 다음 또 밟아줌. 

 

3. 바람 피우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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