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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괴롭히던 목소리들 때문에 휴학하게 된썰
게시물ID : panic_941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분홍색해바라기
추천 : 20
조회수 : 1889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7/06/27 14:37:31
저는 미국에서 학교다니는 유학생인데요
지금 현재 딱 한학기 휴학을 신청해서(장학금 문제때문에ㅠㅠ) 8월달에 복학하게될 사람입니댜퓨.
휴학하게 된 계기가 솔직히 별건 아닌데 공게에 쫌 어울릴것같아서...
저는 일단 항우울제를 복용중인데요
몸이 항우울제랑 잘 안맞나본지 약을 7번인가 바꿨슴다ㅠㅠ
덕분에 엄청난 부작용들과 금단현상에 시달려봤구요
제가 학기중 한참 먹었던 약중에 부작용이 환청과 환각 정신착란이었던 약이 있었습니다.
후...가위눌리고 환각이 보이고 정신이 이상해지는것같고 사람이 우울증으러 시작해서 더 큰 정신병으로 이어질수있겠구나 하는 나날이 계속되고...잠을 못자기 시작해서 저는 다크가 무릎까지 내려온 좀비가 되었슴다..
안되겠다 싶어서 수면제를 왕창 사서 학교수업도 다 째고 수면제를 먹고 누웠습니다.
효과가 괜찮았는지 한 삼십분쯤 지나니까 잠이 오더라구요
안그래도 며칠간 못잔상태여서 더 잘왔어요ㅋㅋㅋ
근데 갑자기 꼬마 남자애 목소리가 제 귀에대고...

"야! 자지말아봐"
라고 외치며 꺄르르륵 웃었습니다...

제가 예전에도 환청을 자주 들었긴했는데 대부분 그냥 노랫소리라던지 웅얼거리거나 속닥이던 목소리였는데 이렇게 또렷하게 들린건 처음이어서 놀랄법도한데 저는 잠이 더 급한 상태라 하나도 안무섭고 진짜 제발 꺼지라는 마음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그 와중에 목소리가 하나가 더 들리더라구여ㅋㅋㅋ두명이였어요...남자애 두명...
막 지들끼리 저를 놀리면서 막 비웃더라구요.

"야 자지말아봐!!!"
"얘 자냐?"
그리고 기분나쁘게 꺄르르르륵 꺄르르륵
"안자는게 좋을껄? 너방에 뱀이 있어"

네...뱀이 있답니다...제 조그만 원룸에...
하..저는 진짜 너무 짜증나서 이 형체도 안보이는것들을 그냥 박살내고픈 마음 뿐...ㅋㅋㅋㅋㅋㅋ
근데 얘네들이 또 영어도 겁나 잘하더라구요...
나중에가서는 막 영어로 절 놀리기 시작했어요..
그 음 아세요?? 미국에서 누군가를 놀릴때 막 노래로 놀릴때도 있잖아요...마치 한국의 얼레리~ 꼴레리~ 같은??
막 이런음으로

"There is a snake~~~ in your rooooom~~~"

결국 저는 그날 수면제를 먹었슴에도 제대로 잠들지 못했고 겨우 잠들었을땐 크고 노란뱀에게 가위를 눌리는 꿈을ㅡㅡ
그리고 일어나자마자 휴학을 결정하고 휴학신청을 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필력이 딸려서 별로 안무섭네요...
저만 되게 고통스러웠던 경험이네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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