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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눌려본 적 없는 가위를 시험기간에 두번이나 눌린 이야기..
게시물ID : panic_943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음의상처
추천 : 2
조회수 : 51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7/17 21:27:12
안녕하세요 뭔가 자기소개를 하고 싶은데 할 게 없네요ㅋㅋ
일단 시작하기 전 저는 인생에서 한번도 귀신을 본 적도 없고(제가 생각할 땐 그래요...) 무서운 이야기를 정말 무지무지 좋아할 뿐인 평범한 사람입니다...ㅠㅠㅠ
지금에 와서 얘기하자니 조금 늦은 감도 없잖아 있지만 얘기 시작할게요.


우선 경험했던 게 두 번이었어요. 둘 다 올해 일어난 일이고요. 얼마 안됐네요... 첫번째는 솔직히 엄청 무섭긴 했는데 다른 분들이 경험한 거에 비하면 진짜 안 무서워서... 그냥 친구들한테 장난식으로만 말해줬었는데 말해드리는 김에 같이 얘기할게요.

첫번째는 시험기간에 일어난 일이었어요. 한 5월? 6월 초? 그정도 됐겠네요. 정확한 기간은 까먹었어요 죄송해요ㅠㅠ

그날도 공부라고 해야할지 숙제일지 여튼 다 하고 자려 하고 있었어요. 평소처럼 누워서 자려고 하고 있었는데 약간,, 깊은 수면 들어가기 직전? 의 상태에서 꿈을 꾼 거예요. 배경은 되게 새하얀 지하철역 같았는데 양 끝인가 한 쪽에 화장실 같은 거로 들어가는 문이 있었고ㅋㅋ 앞에 내려가는 계단이 있었어요. 저는 화장실은 안 가고 싶었으니까 계단으로 갔고요. 신기하게 약간 안개같은? 하얀 연기들이 조금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꿈을 꾸는데 갑자기 어떤 여자 목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톤은 높은데 목소리를 낮게 하면서 저한테 뭐라고 속삭였는데 생각이 안 나요... 여튼 그러고 딱 깼는데 눈을 뜬 순간 머리가 가슴 조금 넘는? 여자 귀신이 제 왼쪽 머리맡에서 절 빤히 쳐다보고 있는 거예요... 제가 야맹증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또렷하게 봤어요. 근데 기억이 안 나네요. 기억나는 건 창백한 피부에 눈이 퀭했다는 거였어요. 눈이 없진 않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가위에 눌렸어요.

위에도 말했듯 저는 평소 무서운 이야기를 많이 봐서 어디선가 들었던 '가위에 눌리면 새끼손가락부터 차례로 움직이면 더 잘 움직여진다'라고 해서 움직이려고 했는데 진짜 혈액 안 통하는 느낌과 함께 손가락이 안 움직여지다가 조금 있으니까 손가락이 움직여지고 그 다음엔 몸 전체가 움직여지더라고요. 그래서 엄청 빨리 방을 나와서 거실에서 아빠랑 잤어요...

여기까지가 첫번째로 가위에 눌린 이야기고요. 

두번째 가위를 눌린 게 아마 시험 사흘 전인가 나흘 전인가였어요. 그니까 7월 1~2일... 보름밖에 안됐네요. 제가 이때 시간을 정확하게 기억하는 게 제가 자러 가려던 시간이 오전 2시 10분쯤이었어요. 10분 거의 다 돼가는 시간?
이때쯤에... 제가 원래부터 밝으면 잠을 잘 못 자는 경향이 있어서 수면안대를 한창 끼고 잤을 거예요. 그러고 자고 있었는데ㅠㅠ 더운 날씨임에도 제가 뭔가 안 좋은 느낌이 들어서 이불을 정말 머리끝까지 덮고 있었거든요. 여름 이불은 짧아서 다리를 오므려서 이불을 덮었던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러고 자려고 있었는데, 자꾸 눈은 감았는데 이상한 방 풍경? 같은 게 보이는 거예요... 제 방 풍경은 아니었어요. 높은 서랍이 있었고, 그 위에 토끼 인형 같은 게 있었던 것 같아요. 그게 진짜 너무 신경쓰이고 이게 눈을 감아도 보이니까ㅋㅋㅋ(여러분들도 눈 감으면 막 이상한 환각 같은 거 보이지 않나요?) 잘 수가 없어서 막 애써 시야에서 지우고 자려 하고 있었는데 전에 들었던 여자 목소리가 저번과 똑같은 음높이로 제 귀에 뭐라 속삭이는 거예요... 그 말도 기억은 안나는데 아마 분위기가 "찾았다" 였어요. 그 후로 조금 웃었던 것도 같고요.

그 후부터 정말 무서웠어요. 눈앞이 그 인형이 있는 방 안이 아니라 되게 큰 무대 같은 데였어요. 아니 저도 진짜 말이 안되는데 제가 겪은 거ㅠㅠ 진짜 그대로 말씀드리는 거예요... 근데 누군가가 제가 덮고 있는 이불을 막 들추려고 했어요. 저는 너무 무서워서 이불을 꼭 잡고 있었는데 신기하게 이불이 흔들리긴 하더라도 안 움직이더라고요. 이에 이불을 들추려는 누군가가 화났는지 저를 여기저기 돌리고 올렸다 내렸다 저쪽으로 갔다 이쪽으로 갔다 너무 어지러웠어요. 범퍼카에 빙의한 느낌이랄까...ㅡㅜ

한참을 그러다 결국 잠에서 깨긴 깼어요. 깼는데 약간 주변이 흑백...? 같은 느낌인 거예요(깜깜했으니 당연하겠지만...). 진짜 몸이 너무 무겁고 방을 나와 거실까지 가려는 그 세 걸음이 너무 어지럽고 앞으로 나아갈수록 앞이 빈혈 온 것처럼 잘 보이지 않았어요. 어떻게든 앞으로 가려고 하는데 잠깐 눈을 감았다 다시 떠보니 이불 속이었어요...
너무 놀라서 얼른 방문을 열고 나갔는데 아까만큼 힘들지 않았어요. 그리고 거실에 불이 켜져 있더라고요. 저는 '시간이 이렇게나 많이 지났는데 아직도 불이 켜져있어?' 하면서 시계를 쓰윽 봤는데. 아직 2시 20분밖에 안된 거예요. 그러고는 너무 무서워서 아빠한테 이불 갖고와달라고 하고 소파에서 잤어요...ㅋㅋㅋ

깨고 나서 생각해보니 첫번째도 그렇고 너무 꿈 같아서 이거 꿈인가? 생각했는데 꿈이라고 생각해도 너무 소름돋더라고요...
아빠는 제가 요즘 시험기간이라고 스트레스 받고 새벽 2~4시에 자고(참고로 일어나는 시간은 7시 반이에요) 하느라 기가 허해져서 그런 거라며 약간 농담조로 말씀하셨어요. 귀신 보면 운이 좋다고 그랬는데, 시험 점수는 개떡같이 나왔으니 아닌 것 같아요ㅠㅠㅠ 아 그리고 아빠도 집에서 비슷한 경험을 하신 적이 있으신데, 이건 되게 짧으니 그냥 나중에 심심할 때 다른 얘기와 함께 써볼게요... 싫으면 말고요...!

세 번째 가위는 눌리지 않았으면 좋겠네요.ㅠㅠ 안 그래도 제 방 벽에 작은 창고가 있는데 제가 그쪽으로 머리를 두고 자거든요. 그게 무서운 게 양문인데 공부하다가 뒤 돌아보면 거기가 조금 열려있는 경우가 있어요. 그 때 열려있는 틈으로 조그만 눈동자가 보이는 것 같고 막ㅠㅠㅠ(무서운 이야기를 너무 많이 봤다) 이런 게 한두번이 아니라...

사실 가위 눌리기 전부터도 누울 때 보면 약간 옆에 누가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긴 했는데 그럴 때마다 문 열고 무시하고 잤거든요...ㅋㅋ 첫번째 가위 눌린 후에도 그랬고 지금도 좀 섬뜩할 때 있어요.

저는 귀신이랑 인연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저도 이런 걸 겪고 참... 별일이네요. 저는 정말 평범한 학생인데...ㅠㅠ 안 그래도 방이 되게 좁고, 공기가 들어올 공간도 없는데 책상 밑에 있는 다리가 굉장히 추울 때가 많았어요. 방에 문제가 있는 건지 아니면 그냥 제가 예민한 건지.

제가 있기 전에 동생이 거기서 생활했는데 혹시 동생도 겪은 일 없나 물어봐야겠어요.
다들 잡글이 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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