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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은 많이 무서웠을꺼야
게시물ID : panic_946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조각의추억
추천 : 11
조회수 : 1313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7/08/11 12:38:14
내가 필력이 부족해서 말좀 편하게 할께

때는 2007년
내가 대학교를 다니고 있을 때였어

지금이야 웃으면서 이야기 하지만 그 당시엔 정말 심각했거든

교내에 살인 미수 사건이 있었어
여학생이 밤늦게 혼자서 교내를 다니다가 괴한의 칼에 찔려 죽을뻔 했었거든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평생 후유증을 안고 살아야 한다고 하더라구
충격적인 소식에 학교 전체가 공포에 떨었어
그래서 수업만 끝나면 학교에 모든 사람이 다 귀가해서 학교에 아무도 돌아다니질 않았지

난 자취였기 때문에 교내에 늦은 시간까지 남는 경우가 많아서
을씨년 스러운 학교를 돌아다닐 때도 많았지

키 180 정도에 마른 체형, 광대뼈가 튀어나온 얼굴
인상착의 말고는 다른 증거가 없었기 때문에
빨리 잡히지 않아서 이런 상황이 좀 오래 지속되었지

그러던 어느날이었어
난 약속이 있어서 학교를 가로질러 가고 있었어
근데 난 성격이 조금 특이해서 발소리를 적게 내면서 걸어
게다가 급한 편이라서 내리막길은 조금 뛰어서 내려가고
그래서 여느 때 처럼 걷던 중에 내리막 길 있어서 속도를 높여 뛰었어

뛰면서 보니까 앞에 여자분이 길을 걸어 가고 있더라구
근데 갑자기 여자분이 뒤를 돌아보더니
비명을 지르면서 옆으로 뛰어가는거야

난 순간 상황이 이해가 되질 않아서
그자리 그대로 굳어서 여자가 뛰어가는걸 지켜봤지
보고 있었더니 여자분이 달려가다가 뒤를 힐끔 돌아보더니 제자리 멈춰서는거야

난 그제서야 깨달았지
여자분은 갑자기 들려온 뛰는 소리에 뒤를 돌아봤더니
키 180 정도에 마른 체형, 광대뼈가 튀어나온 얼굴의 남자가 뒤에서 달려오고 있던거야

너무나 놀라 도망가다가 너무 조용해서 뒤를 돌아보니
내가 놀라서 굳어 있으니 그때 되서야 그분도 상황을 깨달으신거지

그렇게 마주보고 1초간 굳어있다가
서로 상황을 깨닫고 빵 터져서 웃었고
민망함에 서로 사과를 하고 둘 다 제갈길을 갔지

난 그렇게 본의 아니게 그분에게 생명의 위협을 주었었고
난 잠깐이지만 살인범 오해를 받았지

좀 더 지나서 범인이 결국엔 잡혔고
다들 안심 하게 되었지
그렇게 학교는 다시 활기를 되찾게 되었어

이 사건은 이렇게 학교 전체에 큰 충격을 주었었고
나에겐 잊지 못.....할 오해받은 기억을 추가로 남겨주게 되었지.....

다행히 그 뒤로 살인범 오해를 받은 적은 없었어
유괴범 오해는 받은 적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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