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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편] 지켜냈어.
게시물ID : panic_952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뤼플리
추천 : 10
조회수 : 112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9/01 20: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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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띠딩, 윤 박사님 빨리 결정을 내리셔야 합니다.]

잠시 멍하게 있던 윤박사는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말을 꺼냈다.

어 그래 고마워 시온, 내가 정신이 없군. 지금까지 상황 정리 부탁해.!”

 

시온은, 윤박사가 개발한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접속 가능한 모든 인터넷/인트라넷 정보를 취합하여 상황을 시뮬레이션 해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었다.

 

잠시 뒤 시온이 계산을 마치고 차가운 기계음으로 보고를 하였다.

[현재 용의자는 1 공학관 에서 2 공학관 으로 이동 중에 있고, 경찰 도착 예정시간은 12분 입니다. 따님은 2공학관 103호에서 수업을 받고 있고, 범인은 13분 뒤 103호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2공학관 3층에 있는 중력장치는 지금 전원을 키면 5분뒤에 사용 가능하며, 정확하게 용의자를 사살 할 수 있으나, 2층 입구에 사람이 서 있을 경우 약간의 피해가 예상됩니다.

중력장치를 허가 없이 사용할 경우 따님을 보호할 수 있는 확률은 98%이며, 경찰에게 진압을 맡길 경우 12%입니다. 중력장치에 대한 사용허가는 시간 내 받을 수 없습니다.]

 

그래, 그러면 중력장치 빨리 준비해줘.”

윤 박사는 더 깊게 고민할 필요도 없다는 듯, 시온에게 명령을 전달했다.

[윤 박사님, 이는 비밀무기 개발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는 경우이며, 용의자의 범죄사실이 증명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비밀무기 시험 및 검증에 관한 법령에 의해 10년 이상의 징역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상관 없어. 내겐 민서가 전부야. 무엇보다 민서를 지켜야 해.! 당장 준비해!”

시온의 경고는 윤 박사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이미 3년전 교통사고로 아내와 막내아이를 잃은 윤 박사에게 딸의 안전은 자신의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였기 때문이다.

 

[알겠습니다.]

 

잠시 후 시온이 다시 보고를 시작했다.

[중력장치 준비 완료. 용의자 10초내로 타겟 위치 도착합니다. 최종 허가를 요청합니다.]

허가한다. 사용 후 보고해줘

[5,4,3,2,1. 출력 최대, 용의자 응축 완료. 기타 피해 없음.]

시온의 보고와 함께 윤박사는 참았던 숨을 내쉬었다.

하아.. 그래 내가 지켜냈어..민서야.. 아빠가 지켜줄게..”

.

- -, 교정 시뮬레이션을 종료합니다.

갑자기 방안이 밝아지고, 밝은 빛에 눈을 가늘게 뜬 윤 박사는 주변을 돌아보았다.

- 14차 시뮬레이션 종료. 수감번호 2532-21032 : 범죄 유형 : 살인. 교화과정 : 살인-1

 시뮬레이션 결과. : 13차 범죄 욕구 및 법령 존중도 대비 변경된 점 없음. 교화 진행률 0%. 교화과정 1차 과정을 다시 진행합니다.

뭐야.. 아니야.. 어쩔 수 없었어 그러면 어떻게 하라고….!!!! 이럴 수 는 없어

 

윤 박사의 외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교정 시뮬레이션 시온은 윤박사를 수감 큐브로 전송을 하였다.

 

- -, 교정 시뮬레이션을 준비합니다.

93차 시뮬레이션 시작 수감번호 2543-30569 범죄 유형 : 사기. 교화과정 : 사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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