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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적응자 1-11 진화인가 퇴화인가(4)
게시물ID : panic_958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카츠
추천 : 3
조회수 : 45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10/18 22:53:10
1- 11
 
진화인가 퇴화인가(4)
 
자신을 박수정이라고 밝힌 여성의 얼굴에 '당황'이 떠오른다.

 "네?? 무슨...그 고스톱영화 고광렬이요?
 "고스톱아니고 섯다. 왜자꾸 첫판부터 장난만치냐고
.
코끝을 긁는다,뒷목을 자주만진다,리액션이 커지고 목소리가 불안정해져 자연스래 큰소리로 대화한다,
시선은 두서없이 이동한다 거짓말의증후야"
 
 "에이...그건 제가 원래 말할때 좀 어수선해서..."
 
 "은행원"
 
다시또 중간에 말을끊고 여성이아까 자신의신분을 밝혔던 단어를얘기하자 이내 다시조용해진다

"은행에는 유니폼이따로있지 뭐 외출용으로 갈아입엇을수도있어
 그치만 어느사람을 상대로하는 서비스업도 향수를 그렇게진하게 뿌리지않아
더군다나 간단한거면 몰라도 그렇게 색이짙은 매니큐어도안바르고 특히 손이자주보이는 은행원은"
민성은 얘기를 중간에멈추고 아까 여성에게받은 칼로리바를 꺼내한입물엇다
"게다가 이런것도 챙겨서다니는사람이 점심먹으러 나왓다가 봉변을당해? 평일이라 늦어도 퇴근이6시인데?"
 
 "....그게어떻다고요?"
 
여성은 민성의 확신에 변명의말이 떠오르지않았는지
이내 차가운눈으로 쏘아붙였다

"아니뭐~사실 나도 내계획이있고해서 그냥 넘어갈수있는거였는데 그쪽상태보니까 이대로냅두는게 더위험해보이더라고
 유일하게 진실을말할때가 'Kc은행에서 은행원으로일하고있거든요' 였거든 근데 은행원이아니잖아
정말 모순이야 그렇다는건 '자신을 그렇게 생각해주길바랍니다' 라는뜻이거든"
 
민성이 가차없이 자신의치부를 까발리자 여성의얼굴에는 곧
'적개심'과'분노'가 떠올랐으나
그러거나말거나 민성은 개의치않은표정으로 말을이어갔다

"사실 허언증인가 싶었어 그치만 그런사람들은 자기가하는 거짓말을 스스로도 진실이라고 믿게되거든,
즉 거짓말할때보이는 징조가보이지않아
흠....그래서생각한건데 너말이야
경계성인격장애랑 피학증 둘다가지고있구나?"
 
순간 여성은 정신이 멍해지는걸느꼇다 분명 자신에대해 중요한것같은 말을하고있는데
자신이 모르는얘기들을 듣고있으니 머리가돌지않았다

"무슨소린지 모르는표정이네
 뭐 당연히 한국에선 정신과도잘안가고 그게정신병인지도 모르는사람이 태반이니까
 음...쉽게말해 극단적 금사빠? 자학적얀데레? 그런거지
분명 초기증상은 학생때였겠지 그때부터 임자있는남자 없는남자 다꼬시고
동성친구들과도 엄청친하고싶었을거야
근데 이상하게 금방실망했지? 막 너는 그사람들을 그만큼 사랑하고아끼는데
그사람들은 너에게 그렇지않았어 그치?
그래서 아마 별명도 불여우.싸이코 뭐그랫겟지"

여성은 앞에있는 민성이하는말에 소스라치게 놀랄수밖에없었다 분명 그것은 자신의 어릴적모습이였기에
언제 화가낫냐는듯 얌전히 듣기만했다
 
"근데웃긴게 원래 경계성인격장애는 그렇게 실망하고나면 그사람들에게 굉장히 공격적여야되거든
그치만 내가보니까 넌 그공격성을 본인에게 표출하고있어 즉 상처를입고싶어한다는거지 그런 변태성향은 피학증,
즉 마조시스트인란건데...어때? 분명 넌 평소에도
'흑흑 난잘해줫는데 쟤들이나빠 난불쌍해 상처받는인생이야' 이러고지내지?"

여성은 본능적으로 두손을 앞으로향하고 민성에게 다가가고있엇다 의식한행동은아니였지만
그저 많은사람들앞에서 알몸이공개된것처럼 부끄러웠고
알고싶지않은 자신의추악한 과거를강제로 떠올리게하는느낌에 무작정 입을막게하고싶었을뿐이다

"흠....힘들었겠군...초기에 주변사람들이 이해만해줬다면 약물치료도없이 상담만으로도가능했을텐데..."
 
'멈칫'
 
여성은 멍했던 정신이들며 민성에게로 향하고있던 몸이 멈췄다
 
'뭐....?힘들었을거라고..?상담으로..?'
민성은 그냥 상대의 행동원리를 분석하다 자신을이성적으로 대입시켜본 결과를
입밖에낸것뿐이였지만 여성은
난생처음 이런 치부까지알면서도 본인의 상처를 이해해주고 걱정해주는 사람을보고는 가슴이벅차올랐다
 
"뭐야? 그 완전감동스럽습니다 하는 표정은? 이제 당떨어져서 머리도안돌아가 잘들어
왜그런진몰라도 그런표정 갖다버리고
내가이렇게 주절주절떠든이유는두가지야
첫째는 니정신병을 두눈으로확인하고 분석하게해준 답례, 덕분에 하나또 배웠어
두번째는 이제 서로노리던 이득은 사라졌으니 손털고 각자갈길가자고 아니다 믿고있던 사냥감에게 상처받았으니 이미넌 건질건 건졌네"

처음에는 여성의 행동원리만 분석하자마자 조용히 떨어지려했으나
여성의성격상 따라올확률이 높앗고 억지로때내기보단 말로하는게 편했기때문에 이런 수고를 감수했다

"자 얘기끝 난그럼 원래계획대로움직일테니 따라오지마"
"저...저기 저기요!!!"
간다는말에 정신를차린 여성이 다급하게 민성을 불러세웟다
 
"미리말하지만 나 위험한놈이야 따라오려면"
"괜찮아요!!저기 그 정말 뭐랄까..."

중간에 민성의 말을끊은여성은 아직 생각의 정리가안됫는지 당황스러운얼굴로 횡설수설하고있었다.
 
 "첫눈에반했어요!뭐든지할게요 제발 같이데려가줘요"
 
"싫어"
 
여성스스로 생각해도 어이없을만큼 거침없는고백에
민성은 일말의 여지도없이 거절하고 사다리를향해 걸어갔다
 
"으...윽...흡"
 
자신을 처음으로 이해해준 구세주가 자신을 매몰차게대하자 그간느끼지못한 극심한 분노와 서러움이 폭발했다
 
"싫어!!!!나도 데려가달란말이야!!!뭐든 말잘들을게요 으아앙~!!"
 
 "그래 그러지뭐 그럼"
 
 ".......네?"
 
철벽같던 민성의 대답이 손바닥 뒤집듯 한순간에 바뀌자
여성은 안도감이나 감사보다 황당함이가득했다
 
"뭐에요지금...?저 놀린거에요?"
 
 "응 니가그렇게 떠들어도 시체밖에없는거보니 주변에안전하네 내려가자"
 "...."
순간 배신감도들었지만 어찌됫건 눈앞의남자와 더오래있을수있다는 마음에 급히 뒤따라갔다
그러나 여성이 생각한것처럼 놀릴 생각이없었던 민성의 머리는 다시 미친듯이 돌아가기시작했다

'저여자 방금 한순간 눈이빨개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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