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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비밀의 방 - (1)
게시물ID : panic_977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치킨무국물마심(가입:2013-04-07 방문:139)
추천 : 11
조회수 : 50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01/14 20: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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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이 하얀 상당한 크기의 방.

사내가 몸을 뒤척이며 깨어난다,

[일어나셨네요...]

"뭐야... 여긴 어디야?..."

[잘 모르겠어요... 어디 끌려온 것 같긴한데 저도 방금 일어나서...]

"씨발... 뭔 엿같은 상황이야... 아무것도 못먹었는데 누구 오늘 몇 일 인지 아는 사람 없어?"

[...]

"제기랄... 굶어 뒈지겠구만..."

"어이! 구석에 쳐박혀 있는 놈! 넌 뭐 아는거 없어?"

넓은 방 구석에 등을 돌린 한 남자가 천천히 몸을 틀었다.

[당신한테 어이라고 들을 나이 아니니까 말 함부로 하지마... 그리고 살고 싶으면 내 말 잘들어...]

갑작스러운 이상한 상황과 공복에 예민했던 사내는 남자의 말이 거슬렸는지 다짜고짜 주먹을 치켜들었다,

퍽.

둔탁한 소리와 함께 덤벼든 사내를 가볍게 제압하는 남자,

[말 했을텐데, 살아서 나가고 싶으면 내 말 들으라고.]

잠시 주춤하던 사내가 맞은 곳을 더듬더니 소리치며 말했다.

"코.. 코피... 너 이 새끼..!"

다시 달려드는 사내의 팔을 비틀어 꺾자 얼마 못가 고분고분 해졌고, 그 광경을 지켜보던 두 명은 겁에 질려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한번만 더 주둥아리 놀리면 잡고있는 팔 다신 못쓰게 할테니 입 조심해.]

"으윽.. 놔.. 놔줘... 제발..."

손을 놓자 팔을 움켜쥐고 뒷걸음질 치는 사내, 옷을 털며 현철이 말했다.

[다 일어난 거 같은데.. 각자 자기 얘기 좀 해봐.]

지켜보던 두 명 중 한명이 입을 열었다.

"제 이름은 연화고... 저.. 저는 대학교에 다니는 평범한 21살 학생이에요.. 옆은 제 친구 지윤이..."

옆에 있던 지윤이 불안한듯 팔꿈치로 연화를 툭툭 치며 찡그린 표정을 지었다.

[친구?..]

"...네.."

[거기 당신은 말 안할꺼야?]

겁에 질린 사내가 한 발자국 뒷걸음질을 치며 입을 열었다,

"나.. 난.. 그냥 평범한 회사원이야.. 강민.. 30살.."

[흠.. 전부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이군, 난 장현철 34살 이야.]

아픔인지 공포인지 알 수 없는 감정에 사내가 말을 떨었다.

[저기 순서대로 1번부터 6번까지 써진 방 보이지?]

말이 끝나기 무섭게 고개를 돌려 숫자가 써진 방을 보는 셋.

[너희 셋이 여기오기 전에 나랑 한 여자가 먼저 끌려왔어.]

[각자 손목 밑에 확인해봐, 숫자가 적혀 있을테니.]

"어? 이게 뭐지... 1?"

서로 의아해하는 사이 현철이 빠르게 숫자를 훑어보고 말했다,

[흠.. 너네 둘은 2랑 1, 거기 당신은 4 구만.]

옷을 살짝 내려 자신의 번호를 보여주는 현철.

[난 3 이야.]

"이게 무슨...?"

[아까 한 여자랑 먼저 끌려왔다고 했지? 계속하지.]

셋은 침을 꿀꺽 삼키며 현철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여자는 제 정신이 아닌거 같았어, 충혈된 눈에 바싹 마른 몸, 내가 처음 깨어났을 때 본 건 그 여자가 내 목을 조르고 있었단거야.]

[상황파악은 안됐지만 숨이 차서 내가 곧 죽을꺼라는 것 정도는 알겠더군, 그래서 그 여자를 제압했지 나도 제정신이 아니였던 것 같아.]

[정신을 차려보니 여자는 죽어있었어, 아마 나보다 더 먼저 끌려왔던거 같아, 그렇게 2분 정도 지났을까? 5번이라고 적힌 방이 열리더군.]

이야기를 듣고 있던 연화와 지윤이 거의 동시에 말했다.

"그 여자가 5번이였군요..."

[그래.. 이해가 빠르군, 여튼 열린 5번 방에는 고풍스러운 테이블과 함께 뚜껑으로 덮혀진 뭔가가 있었어.]

[당황한 와중에 열어보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 뚜껑을 열어봤어, 안에 뭐가 있었는지 알아?]

"모.. 모르겠어요... 시체?..."

[아니, 아니야 아주 고급스러운 요리가 있었어.]

현철은 잠시 생각에 빠져있다가 말을 이어나갔다.

[딱 한 명이 먹을 수 있을 수준의 아주 고급진 요리... 나도 한끼도 먹지 못하고 끌려오는바람에 의심할새도 없이 허겁지겁 먹었지.]

"그래서 5번만 점등이 꺼져있었군요.."

[그렇게 배를 채우고나니 그 상황에 또 잠이 오더군, 웃기지만 그렇게 자고 일어나니 너희들이 있었어.]

말을 끝내자 강민이 물었다,

"그럼 그 요리는? 다 먹은거야? 남은건 없어?.."

[그래, 애석하게도 다 먹었어.]

말을 듣고나자 강민의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 동시에 지윤이 말했다.

"그렇다면 죽었다는 그 여자는 어디있어요..?"

[나도 몰라, 자고 일어나니 너네들이 있었고, 그 여자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어.]

[사실 이 상황이 무슨 일인지 아직도 감이 잡히진 않아, 하지만 확실한건 우릴 여기에 가둔놈은 단순 재미나 그 이상의 것을 추구하는 것 같아...]

잠시 생각하던 강민이 다시 되물었다,

"잠깐... 그럼 여기에 있는 넷 중에 하나가 죽으면 그 사람 손목 밑에 써진 번호가 열린다는거야?.."

[지금 아는건 그것밖에 없어.]

현철의 답을 들은 강민의 표정이 돌변하더니 연화에게 달려들었다,

"그래.. 너네를 죽이면 먹을게 나오는거야, 여기서 굶어 죽을순 없어!"

이성을 잃은 강민이 연화에게 덤벼들자 현철이 다시 한번 나서서 강민을 제지했다,

[확실한 것도 아니고 우연일 수도 있어! 설령 저 얘가 죽어서 문이 열렸다해도 거기 요리가 또 있을지 누가 알아, 지금은 전부 합심해서 어떻게 나갈지 궁리하는게 최선이야...]

자신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말에 멈추지 않고 달려드는 강민을 기절시키고 나서야 현철이 다시 말을 꺼냈다,

[후, 얼굴을 보나 이름을 듣나 우리가 서로 만났을 것 같진 않아... 아무 연관도 없어보이는데, 각자 마지막으로 떠오르는 기억이 뭐야?]

연화가 말했다.

"전 과제 때문에 카페에서 친구 만나서 자료 받고 집으로 가는게 마지막이에요.."

지윤은 잠시 생각을 하다 말을 꺼냈다,

"저는.. .. .. 모르겠어요 기억이 안나요..."

[흠..  충격이 크면 그럴수도 있지, 난 운동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였어.]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는 접점이 하나도 없어.. 저기 얼빠진 인간도 비슷할거 같아.]

[게다가 하루는 지난거 같은데 먹을 것은 고사하고 아무것도 주지않았어...]

이 상황이 그저 무서운 연화와 지윤은 여기 있는 모두가 죽을거라며 공포에 떨었다,

[아니, 전부 죽이진 않을거야.. 저걸 봐.]

현철이 손가락으로 가르킨 곳엔 카메라가 달려있었다.

[주기적으로 불빛이 깜빡이고 있어, 우릴 보고 있다는거지.. 아까 말했듯이 우릴 가둔 놈은 재미 그 이상을 추구하는 놈일꺼야..]

"도대체 우리가 무슨 죄를 졌다고.. 왜.. 왜..."

연화가 흐느끼며 말했다,

그런 그녀를 옆에서 껴안으며 불안에 떨고 있는 지윤과 기절한 강민, 무언가를 생각하는 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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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오랜만에 글 쓰는거 같네요, 몇 개 쓰지도 않았지만 바빠서 잊고 있다가 다시 활동하게 됐습니다.

다른 분들에 비하면 한참 모자른 글 솜씨지만 부디 재밌게 봐주셨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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