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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노틀담의 꼽추
게시물ID : panic_977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깨동e
추천 : 51
조회수 : 2685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8/01/15 23:51:50
"자! 김현수! 책상위에 책 치우고 책상위로 올라가봐."

지긋지긋한 하루가 다시 시작되었다. 어떻게든 날 골탕 먹이려는 저 년. 힘 만 있었더라면, 내가 어른이었더라면....

"자, 3학년 2반. 공부 안하고, 숙제도 안하고 자꾸 그러면 나중에 가난해져서, 김현수 처럼 저런 옷 입고 살아야해요. 3학년 2반, 다들 알겠지요?"

교실 여기저기에서, 꺄르륵 웃음이 터져 나왔다. 웃음소리와 함께 내 마음속에 봉인되어 있던 악마들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오늘 김현수는, 쉬는 시간 말고는 책상위에 계속 올라가 있어."

죽기 살기로 공부했다. 독한새끼라고 욕을 들어먹을 지언정, 그냥 이 더러운 현실을 벗어날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는 공부밖에 없었다.

차비가 없으면 걸어서라도 학교를 다녔고, 교과서 철자하나 쉼표 마침표하나 줄줄 읊을 정도로 피터지게 공부했다. 왜냐고?
 보육원 출신이라는 편견을 깨부시기 위해서, 그리고 나는 더욱더 도덕적으로 행동했다. 

내가 하는 위선적인 행동을 양분삼아, 내 마음속에서 터져나왔던 악마들은 무럭무럭 쑥쑥 잘도 자라났다.

그리고 지금, 나는 나름 성공한 인생을 살고 있다. 아, 물론 표면적으론 매우 모범적이고 법 없이도 살거라며 칭찬받는 의사 선생님이지. 

가난한 이들에게 무료봉사도 매주 가주는. 그리고, 매달 월급에서 얼마씩 떼서 날 보살펴준 보육원에 후원도 하는.

그러나, 내 마음속에서 자라나던 악마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건 그때였다. 어디선가 걸려온 한통의 전화.

"김현수님 되십니까?"

"네, 그런데요."

"저 친부모라고 주장하시는 분들께서 김현수님을 찾고 계신데..."

"그래서요?"

"괜찮으시다면.. 유전자 감식 이후, 만남을..."

"..."

"굳이 만나보시라는게 아니라, 김현수님께서, 거절하신다면 저희쪽에서 잘...."

"괜찮습니다. 만남을 하기위한 절차를 밟아 주십시오."



*



"니가 현수냐?"

"네. 그렇습니다."

"이 새끼가, 애미애비를 봤으면 큰 절한번 올리진 못할망정, 이새끼가!"

"내가 니 엄마다."

정확히 35년. 나의 친부 친모라며 나타난 저 두 인간은, 의외의 복병이긴 했지만,
또 의외의 기회이기도 했었다.

"저, 우리가 널 찾은 이유는 그.. 장기기증... 그게 말이다…"

날 찾은 이유란게 고작 장기기증 그거란 말인가? 당장이라도 이자리에서 저 년놈들을 때려죽이고 싶지만 그래도, 난 세상에서 제일 도덕적이고 올바른 사람으로 보여야하기에, 그래도 억지로 참고 들어 주어야만 했다.

그러니까 저 애비라는 인간은, 매일처럼 술을 처먹다 간경변에 걸렸고 저 애미라는 인간은 도대체 무슨 염치로, 나에게 간이식과 그에 따른 부대비용을 부담 하라는건지.

속으로는 치가 떨리지만, 그래도 난 세상에서 제일 도덕적이고 올바른 사람이어야만 하기에, 흔쾌히 승락했다.

내가 저 애미애비라는 두 인간을 데리고 제일 먼저 한 일은, 저 두 인간들의 땟국물 부터 빼주는 일이었다.

"고맙다. 그 옷들은 버리던가. 언제 입원하라고?"

"제가 내일 병원 스케쥴을 보고,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리 무료봉사 따위를 다녀도, 기사
한줄 안나는데 자길 버린 친부모에게 간이식한 의사! 얼마나 공치사하기 좋은 이야기인가.

*

역시나 내 계획대로 일은 척척 흘러가고 있다. 다행히도, 그 애비라는 새끼와 나의 유전자는 99.9%이상 정확히 일치했다.

내 몸에 저 년놈에게 물려받은 피가 흐른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온몸에 피를 빼버리고 싶지만 일단 나는 도덕적인 사람으로 보여야 하기에 일단은 참아야 한다.

수술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애미애비란 인간들은 이미 퇴원하고, 매일같이 돈을 요구하는 이 상황이 매우 짜증스럽긴 하지만 뭐.. 괜찮다. 원래 기생충 같은 혐오스러운 인간들은 혐오스럽게 살아야하지 않는가.

나의 이야길 공중파 아홉시 뉴스에 싣겠다며 찾아 왔었던 저 기자라는 여자. 내심 나와 엮이고 싶은지 슬슬 흘리는 저 꼬라지가 매우 역겨웠지만, 받아주기로 했다. 그날은 저 여자의 부모를 만나기로 한날 이었다.

*

"안녕하십니까. 김현수 입니다."

90도로 꺽은 허리를 바로 세운 순간,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고 했던가. 그 년이었다.

"어서 들어오시게나. 김서방."

"에이, 참.. 엄마도.."

"어머, 내가 말실수를 했나? 오호호. 들어와요, 오는길이 많이 추웠지요?"

식탁 다리가 부러지게 차려놓은 식탁앞에 앉아있다. 역겨워 당장이라도 식탁을 엎고 나가 버리고 싶지만, 일단은 참아야한다. 

오랜기간, 내안에서 꿈틀거리기만 하던 이 내속에 악마를 잠재우기 위해, 일단 나는 이 여자와 결혼까지 꼭! 성공적으로 무사히 마쳐야만 한다.

"양친은 살아계시는가?"

거들먹거리는 저 여자의 아비라는 인간의 면상에 주먹을 날려버리고 싶지만, 일단은 참아야했다.

"네, 살아계십니다."

"양친은 뭐하시는 분들이신가?"

"간이식 수술 이후로, 건강이 안좋아지셔서 요양중이십니다."

"우리 선예와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다고?"

"네. 선예씨같은 여잘 세상에서 두번다시 만날수 없을거 같아 죽기살기로 매달리고 있습니다."

"으하하하, 외동딸 내주는 애비의 심정을 자네도 헤아려 주길 바라네."

모든건 순풍을 타고 순조롭게 이루어졌다. 오늘 난, 내 속에 악마를 죽이러 왔다.

띵동-

"누구세요?"

"접니다! 장모님!"

현관문이 열리자 인사를 하고, 그 년의 집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이제 내가 계획했던 그 일을 실행하기로 한다. 이 밤은 매우 길고 넉넉하니까.

"김서방, 안그래도 부르려고 했었네. 오호호호. 선예도 같이 오지 그랬는가. 왜 자네 혼자..."

기회를 엿보던 사자가 사냥감을 덮치듯, 나는 그 년의 아랫배에 깊숙히 칼을 찔러 넣었다.

얼마정도의 시간이 지났을까. 그 년은 반항할 기력도 없어 보인다. 그저 바닥에 누워 빨리 죽여 달라는듯, 애원하는 눈빛으로 날 올려다 보고 있었고 그때 다시 띵동 하는 소리가 들렸다.

"오호, 두번째 사냥감 이신가?"

그년이 짐승같은 절규를 내 지른다.

피바다가 되어있는 집이 놀랬나보지? 말을 잇지 못하며 어버버 거리는 꼴이 우습기 짝이없다.

"자..자네! 이.. 이게!"

경동맥을 찌르자, 피가 분수처럼 품어져 나오기 시작했고, 털썩 하는 소리와 함께 쓰러졌다. 피가 품어져 나오는 목덜미를 부여잡고 몇번을 버둥거리는가 하더니 이내 잠잠해진다.

그 꼴을 본 그년은 꺽꺽거리는 소리를 내며 바닥을 설설 기어 내쪽으로 기어오고 있었다.

"야, 내가 누군지 기억해?"

내 바짓가랑일 붙잡고 고개를 젓는 그녀의 1번과 2번 경추사이, 다시 한번더 깊숙히 칼을 찔러 넣었다. 몇번의 퍼들거리는 경련 이후, 모든것이 잠잠해졌다.


*


"네, 이곳은 경선동 부부살인사건 현장입니다. 범인은 부부를 잔인하게 살해 한 뒤, 도주 한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집안이 어지럽게 흩어진것으로 보아, 금품을 목적으로..."


연일 언론은, 이 사건을 떠들어 대기 바빳다. 그 여자는 이내 몇번을 실신하고 깨어나기를 반복하며, 부검과정을 지켜보았다. 물론 나는, 그 여자의 곁을 지켜야지.  세상에 둘도 없는 가장 불쌍해진 여자의 곁을 지키는 의리있는 남편, 뭔가 있어보였거든.


살인에 사용된 흉기나 범인의 족적을 찾기가 힘들어 미제사건으로 남을 지도 모른다는 말에, 오열하는 그 여자를 보며  하마트면 웃음이 터질뻔 했다. 


성인이 눈물콧물 흘려가며 입을 크게 벌려 짐승같은 소리를 내지르는 꼴이란. 하지만 내 속에 악마를 잠 재우긴 힘들다.


나는 '그것'과 내가 입고 있었던 나의 아비라는 새끼의 옷가지를 같이 담아, 보란듯 그 새끼가 살고 있는 그곳에 슬쩍 내던지고 왔다. 조만간 아주 서프라이즈! 한 일이 벌어질거야.


*

아주 놀라운 일이 벌어지기 전까진 채 이틀이 걸리지 않았다.

"경선동 부부 살인사건의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긴급체포 되었습니다. 가해자는, 피해자 부부의 사돈으로, 금품을 요구하다  싸움으로 번져 살인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으나 극구 부인하고 있습니다. 곧 뒤이어, 경찰의 브리핑이 있을 예정인데요, 아. 지금 시작 되네요. 경찰 브리핑 연결 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경선지방경찰청장 장만수입니다. 사건의 경위부터..."


*


"어떻게! 어떻게 그럴수 있냐고!"


그 여자가 울부짖으며 나를 쳐 댄다. 당장이라도, 모가지를 꺾어 바닥으로 패대기쳐 버리고 싶지만, 아직 쓸모있는 년이기에 참는다.


"미안해, 나 역시도... 그런 사람인줄 몰랐어. 난...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어. 정말 미안해."


"엄마.. 아빠... 우욱!"


이내, 화장실로 들어가 변기통을 붙잡고 헛구역질을 하는 그 여자에게 달려가, 등을 두드려준다. 두번째 계획 역시도 성공한듯 하다.


이 여자와 결혼한 이후, 매일 나는 휴지통을 뒤져 이 여자의 생리주기를 계산했다. 당분간은 아이를 가지기 싫다는 그 여자의 말에 순응 하는 척 해줬지. 콘돔에 몰래 구멍을 뚫어 놓았을줄은 꿈에도 몰랐을걸.


화장실 변기통을 붙잡고, 있던 그녀가 고개를 처들고 이내 뭔가를 가만히 생각해 보던 이 여자가 다시 오열하기 시작한다.


"여보..."


일단 이 여자를 안아 침대에 눕히고선 방을 나왔다. 조만간 두번째 서프라이즈! 파티를 열 생각을 하니 웃음이 터질거 같다. 하지만 참아야지. 이제껏 기다려온 이 순간들을 한번의 실수로 날려버릴수 없잖아!

몇개월이 지나고, 저 여자는 어느정도 정신을 차린듯 하다. 웃기도 하고 퇴근하는 나의 밥상을 차려 놓기도 한다. 볼록한 배를 매만지며 "아빠"같은 사람이 되라고도 하지.

때론 자기 부모의 재판에 나가 오열하며 시아버지라는 사람의 사형을 탄원하기도 했지만, 뭐 이것 또한 예상 못했던 상황속에서 급조한 계획의 일부였으니까.

모든일은 매사가 도덕적이고, 관대하고 자비롭기까지한 나의 배려 아래 순조롭게 진행 되어가고 있다. 아, 다음달이 해산달이던가? 두번째 서프라이즈! 파티를 슬슬 준비해야겠군.

*

새벽이었다. 그 여자가 양수가 터진듯 통증을 호소하며, 나를 깨웠다. 인턴 당시, 배웠던 응급처치와 호흡법을 차근차근 알려주며, 나는 그여자를 옆좌석에 태워 병원으로 가고 있다.

고통스러워하는 그 여자의 비명을 들으며 나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차분히 생각하고 있다.

"여보, 힘을 내."

아내의 고통과 함께하는 선하디 선한 남편의 모습으로 보여야 한다. 언제 흘렸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눈물을 억지로 흘려가며, 옆을 지키고 있긴한데.. 하.. 씨발.. 왜 이렇게 졸리냐.

"내진 좀 할게요."

비닐장갑을 낀 간호사가, 가랑이 사이로 손을 넣어 휘적거리고 있다. 고통스럽다는듯 몸을 비비 꼬아대는 모습이 어찌나 웃긴지. 나도 모르게 입술사이로 웃음이 피식 터져 나왔지만 눈물을 흘려가며 울음으로 포장하자,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듯하다.

"80프로 진행되셨구요, 분만실로 이동하실게요."

사무적으로 내뱉는 저 소리마저도 짜증이 날 판국이다. 몇번의 내지르는 비명 소리가 흐르고, 우렁찬 아기 목소리가 분만실 너머로 들려오기 시작했다.

"1월 14일 오전 2시 35분, 왕자님이시구요. 아버님 탯줄 자르러 들어오세요."

*

몇일간의 산후 조리원 생활 후, 그 여자는 아이 하나를 안고 집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그 여자의 몸조리를 도와달라며 어미라는 년을 부르는것도 잊지 않았지.

집에 도청기를 설치했다. 그리고, 매일매일 시간이 날때마다 그 둘의 상황이 막장으로 치닫는 것을 듣는건 또다른 재미였다.

"너네 시아버지 말이다."

"...."

"사람이 술을 먹고 가끔 난동을 피워서 그렇지, 사람을 죽일 사람은 아니다."

"그래서요?"

"그 양반이 사람을 죽일 사람은 아니라고."

"모든 증거와 정황들이 전부다 그 사람을 향하고 있고, 저는 용서할 마음 없습니다."

"뭐라고? 너 니네 시아버지한테 그사람이라고 했냐? 어디서 배워먹은 말버릇이야? 늬 부모가 그리 가르치든?"

"네, 사람 같지 않은 사람에게 인간대접 하지 마라고 배웠습니다. 저희 집에서 나가주세요."

"뭐라고? 이년이!"

짝 하는 소리가 들린다. 아마도, 그년이 그여자의 따귀를 날리기라도 한 모양이지?

어제 밤 당직을 마치고, 숙소에 누워 잠을 청하기전 잠깐 상황을 살피고저 꽂았던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이 막장 스토리에 내심 폭소가 터졌다.

이제 슬슬 두번째 서프라이즈를 실행해 볼까?


*

아버지가 그리 되시고 난 이후, 어머니께서 우울증을 동반한 불면증에 시달리신다며, 졸피뎀을 받아 오는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아무일 없다는 듯 집에 들어가, 동태를 살핀다. 한쪽 볼이 빨갛게 붓고 두눈이 퉁퉁부어 아이를 안고 울먹거리고 잇는 그 여자의 뒷모습이 마치 그 년을 닮아 한편으로는 속에서 부아가 치밀어 당장이라도 죽여버리고 싶지만, 그래도 나의 완벽한 서프라이즈를 위해 참아야한다.

"안좋은일 있으셨어요?"

"아니, 저년이 집을 나가라지 않냐, 아무리 내가 널 버려서 고아원에서 자라게 했다고 한들, 나는 니 생모고 쟤 시어머니야. 어디 감히 어른더러 오라가라야! 아주 혼구멍을 내줬다."

"저사람도 몸도 마음도 힘든거 같으니, 어머님께서 옆에서 잘좀 보살펴 주세요. 면목이 없습니다."

듣기 싫다는듯, 옆으로 확 돌아눕는 그년에게 나는 신줏단지 모시듯 고이 모셔온 약병을 꺼내 건넸다.

"그리고 어머니, 이거..."

"이게뭐냐?"

"요몇일 어머님께서, 아버지 그리 되시고 잠도 잘 못주무시고 그런거 같아서 수면제 몇알 가져와 봤어요. 한알씩 챙겨드세요. 모자라면 더 받아다 드릴게요."

"고맙다."

약이라면 껌뻑죽고 안면 바꾸는 그년이 뻔뻔하기도 하지만, 이제 내 두번째 서프라이즈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그날 밤, 나는 그년에게 술을 많이 권했다. 반쯤 정신을 놓은 그년이 편하게 약을 먹을수 있게 물을 쟁반에 갖다 바치는 것도 잊지 않았지.

*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삐걱하며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린건.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전율이 흐른다. 드륵! 하며 베란다 소리가 들렸고, 이내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자동차 비상경보음 소리가 아파트 단지를 소란하게 했다.

"으하하하!!!!"

나도 모르게 폭소가 터져 나왔다. 

이 사건은, 남편이 사형수로 잡혀간 이후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리던 아내가 먹은 수면제의 부작용으로 인한 사고사로 종결되었다.

그 여자 역시도 내심 그년이 눈앞에서 사라지기만을 바랬던 건지, 그날 나의 폭소를 모른척 덮고 넘어가 주었다. 이제 내 마지막 서프라이즈가 남았다.

그저 모범적인 아내, 모범적인 남편으로 보이기 딱 좋아 그녀를 선택했지. 물론 나의 처음 계획엔 이 여자가 마지막 서프라이즈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 여자의 어미가 그 년이었으니,
그년이 했던대로 나는 그 여자를 서서히 말려죽일 생각이다. 나름 뭐 불쌍하긴 하지만 피는 물보다 더 진하다잖는가.

나는 모범적인 사람이다. 물론, 앞으로도 모범적일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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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부탁드리려구요.
제 첫연재의 시작은 네이버 웹소설이었어요.

조회수는 올라가도, 뭔가.. 피드백이 오지않아.
뭔가 글쓰는데, 약간 매너리즘이 오려던 찰나에
잠깐 잊고있던 오유로 돌아왔고.

간간히 달리는 댓글과 ㅋ 추천수에 힘을 얻어 
하루씩 연재를 이어가고 있어요.

그러다 어느순간, 제 글도 그리 뛰어나다곤 이야기 하진 못하겄지만, 그래디 너무 수준이하의 글들이 메인에 노출되는것들을 이상하게 생각하다가.

작가들끼리 상부상조라 하여, 서로 10점씩을 주고 댓글도 달아주고, 서로 자기들끼리 어뷰징 상황을 목격하고... 그냥 좀 씁쓸하더라구요.

글이 별로라 1점을 주는 상황에 있어서 별점테러라 이야길 하면서도.. 어뷰징에 대해선 아무런 말이 없구요

부탁하나만 드립니다. 제 글에 대한 평가를 해주세요. 별점이 1점이래도 좋고, 때론 별점을 주고싶지 않을만큼의 저질글이라 판단되시면 따끔한 질책도 아끼지 말아주세요. 

물론 여유가 있으신 분들에 한합니다 강요는 아니에요.
출처 http://naver.me/Fg6djS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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