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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꿈 이야기 1
게시물ID : panic_980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리마리
추천 : 24
조회수 : 248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3/07 15:41:52



안녕하십니까. 평소 공포글 보는걸 좋아해서 오유 공포글 눈팅하는걸 낙으로 삼던 사람입니다.


제 일상에 작은 즐거움을 가져다주었기에 별거 아니지만 저도 썰 하나 풀려고 가입까지 했습니다.


묻히긴 했지만 다른 사이트에서도 썼던 적 있어서, 본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몇 가지 이야기가 얽혀 있어서 글 하나에 다 쓰기엔 긴것 같고 1,2이런 정도로 나누어 쓰려고 합니다.


시점은 저희 어머니로 합니다.

흔한 우리네 어머니고, 저와 다른 점이 있다면 꿈을 잘 꾸신다는 점이지요. 저는 꿈을 잘 안꾸고 꿔도 개꿈만 꿉니다ㅎㅎ


글 솜씨가 없어서 지루할 수 있다는 점 미리 이해를 구합니다ㅠㅠ




1. 첫번째 이야기


엄마에게서 "네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하고 전화가 왔다.

나는 "왜 그 할머니가 내 외할머니야?내 외할머니 아니야"라고 말해버렸다.



진짜 친 외할머니는 아닌게 사실이다. 내 외할머니는 두 분인데 서류상으로는 한명이다.

우리 엄마를 낳은 진짜 외할머니와 두번째 할머니(후처).



집이 나름 지역 유지에 속하는 편이어서 할아버지가 어린 시절 외국 유학도 한데다가 얼굴도 잘생긴 편이라 마을에서 인기가 좋았다고 한다.

양반 가문 출신인 아내를 맞아 엄마를 낳았지만 마을에 돈이 많은 집안의 아가씨가 할아버지를 엄청 좋아해서 쫓아다니다가 바깥살림을 차렸다고 한다.

심지어 두집살림만 한게 아니라 세집살림을 한 바람에 그걸 못견딘 건지 할머니는 어린 엄마만을 남기고 집을 나가버렸다.


그러자 바깥살림을 차린 돈 많은 집의 아가씨가 들어와 할머니의 이름으로 살았다.

집을 나가버린 본처 이름이 말순이고, 아가씨의 원래 이름이 공순이라고 친다면 누구 아내 공순이 라고 호적을 올린게 아니라 그냥 말순이라고 하고 살았다는 말이다.


그렇게 살다가 6.25가 발발해 전쟁통에 할아버지는 행방불명이 되고 집 나간지 오래된 할머니도 역시나 행방불명.

전쟁이 끝나고도 할아버지를 찾을 수가 없었고 기다리고 기다리다 결국 가묘(가짜 묘)로 모셨다.


그런데 우리 엄마며 배다른 이모,삼촌을 키우며 본처의 이름으로 살았던 두번째 할머니가 돌아가신 것이다.


나는 엄마의 배다른 형제인 이모,삼촌이 엄마를 무시하고 배척하는게 정말 싫었기 때문에 '내 외할머니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이었다.

그때엔 장례식에는 일 때문에 지방에 있던 상태라 못간다고 전화를 마무리하고 대신 부조금을 보내드렸다.



그리고 2,3일 즈음 지난 무렵 밤에 자다가 꿈을 꾸었다.


시골 흙길 한가운데에 내가 서 있었는데 길이 상당히 언덕진 곳이었다.

멀리서 뭐가 오기에 뭔가 하고 보니 커다란 포크레인같은 대형 공사장비였다.

그런데 그 포크레인을 보니 옥색 치마에 흰 저고리 한복을 입고 빨간 댕기같은 것을 넣어서 쪽진 머리를 한 30대 정도로 보이는 여자가 두 손으로 포크레인을 살짝 잡은 채 삽 부분을 밟고 서 있었다.


그 한복을 입은 여자 뒤로 다른 여자 두명이 동앗줄 같은 걸로 포박된 채 오고 있었는데 언덕길 아래에 있어서 두 사람의 다리는 보이지 않고, 그렇게 포크레인에 연결된 동앗줄에 묶인 상체만 보이는 상태로 따라오고 있었다.


나는 포크레인의 삽에 서 있는 한복을 입고 있는 여자가 어딘지 낯익어보여서 가만히 서서 '누구닮았는데 누구지' 하고 얼굴을 보고있었는데 갑자기 그 여자가 소리를 질렀다.



"이것들이 내 입에 똥을 넣는다!!!"



그 소리치는 소리에 놀라서 나는 잠에서 깨어났고 밤새 잠을 설쳤다.

낮이 밝아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 너머로 소리질러대는 소리가 나고 있었다.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 이제 발인(맞나요?산에 가는..)을 하려는데...

초반에 말했다시피 본처인 할머니는 집을 나가 행방이 묘연한 지 오래고 할머니는 전쟁통에 행방불명되어 사진이 딱 한장만 남아있는 상태.


그 한장의 사진을 같이 묻으려고 하는데 사진을 행방불명된 할머니의 가묘에 할 것인지, 이번에 돌아가신 할머니의 묘에 넣을것인지에 대해 싸움이 일어난 것이었다.


전화 너머로 삼촌이나 이모가 우리 엄마에게 소리를 질러대는게 들려서 기분이 안좋아진 나는 전화를 금방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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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이야기는 나누면 2,3개로 나뉘는데 양이 많지 않아서 다음 글에 한번에 올릴게요.

추가하자면...저도 주워들은 이야기지만요.외할머니는 자신의 친모(글에서 가출 후 행방불명된 본처)를 원망하는 마음이 컸던 탓인지...

나중에 돌아가신 후 묘를 찾았다고 어디서 연락이 왔는데 찾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개발되는 지역이라 또 연락이 왔는데 역시나 제대로 수습하지도 않고 내버려둬서...그냥 골프장을 짓게 두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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