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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서움주의)아파트터가 안좋은 곳에서 살적에 이야기
게시물ID : panic_990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aryryan
추천 : 39
조회수 : 5525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8/08/07 15:17:13
안녕하세요 저는 남양주시에 사는 30대초반 청년입니다. 지금 쓰려고 하는 이야기는 느낌상 터가 아주 안좋았던 아파트에 살았던 경험입니다.
딱히 귀신을 직접 목격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괴이한 일과 가족들 몸과 정신이 오랜기간에 걸쳐 지쳐갔던 경험들 입니다.
글은 처음 써봐서 문장이 많이 어색해도 이해해주세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지금은 살지 않지만 13살 중1때부터 25살때까지 살았던 평내동 진주아파트에서 살았을적 이야기 입니다. 처음 1-2년은 2층에서 살았고 나머지기간은 같은동 바로 아래옆집에서 살았습니다. 
그전엔 허름한 집에서 지내다가 오래됐지만 처음으로 아파트로 이사하게 되서 굉장히 기뻐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사하고 나서 처음 몇달 지내는 동안은 별 느낌은 없었습니다.
(이게 다른분들 이야기는 단기간에 상황이 안좋아지는데 반해서 저희집은 느끼지 못할만큼 서서히 안좋은 일들이 일어났거든요.)
그러던 어느날인가부터 할머니께서 우울증을 겪으셨습니다. 그와 동시에 이해못할 말을 하셨습니다.항상 인자하시고, 3살때 이혼한 엄마를 대신해서 살림이며,저를 아기때부터 업어키우셨습니다. 항상 긍정적이셨던 할머님께서 중학교에서 수업끝나 돌아온 저에게 왜 나한테 그러냐고 대뜸 그러시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왜요? 혹시 잘못한거 있어요? 뭐때문에 그래요? 그러면 할머님은 왜 나한테 자꾸 그러는거냐며 설명은 안하시고 말투에서 서운하다는 감정의 뉘앙스가 섞이게 말하셨어요.
 한 10분을 그러다가 제가 너무 답답해서 도데체 뭐때문에 그러시냐고 말하면 갑자기 멍 해지시면서 얼버무리셨어요. 좀 진정하셨나 싶어서 몇분 있다가 다시 물어보면 아까 뭣때문에 그러신거냐고 물으면 전혀 기억을 못하시는 겁니다. 그때는 치매끼 전혀없으시고 기억력이 정말 좋으신 편이셨는데, 그런일이 몇번 반복되니깐 참 이상하다 생각했지요. 그러고 나서 한 서너달 지나고 나선가 한번은 하교길에 집에 들어서는데 손에 부엌칼을 쥐시고 대체 왜 나를두고 그러냐며 떠시는 겁니다. 전 너무 당황해서 굳어있고 자꾸 같은말만 반복하시면서 몸을 부들부들 떠시는데 무섭기도 했지만 할머니가 많이 걱정됐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진정시키려고 손짓발짓 섞어가면서 타일렀습니다 이유도모르고 다신 안그러겠다 그랬더니 가까스로 진정해서 저도 할머니도 한숨 돌리고나서 할머님은 좀 멍하시더니 다시 원래의 성격대로 돌아오신 겁니다. 너무 어안이 벙벙해서 한두시간 후쯤에 아깐 왜 칼들고 그러신거냐며 조심히 물어보니 자기가
 언제그랬냐고 절 어이없이 쳐다보시는 겁니다. 
이쯤 되고보니 정말 심각함을 느껴서 할머님이 부엌살림 하시는동안 작은고모님께 전화해서 겪은일을 전부 설명해 드렸습니다. (가족,친척 분들중에 가장 똑부러지시고, 아는것도 많으시고, 리더쉽이 있으시고, 할머님 할아버지께 항상 잘해드려서 저나 할머니나 의지하던 분이십니다)
다음날이 일요일이라 저도 집에 있던 참인데 작은고모랑 큰고모님 오셔서 할머니 데리고 서울아산병원에 데려가셨습니다. 그러고 대충3주간 입원하셨는데, 알츠하이머나 치매는 아니고, 병명이 두글자인데 기억이 안나네요,  하여튼 헛것이 보이고 인지능력과 상황파악 능력이 떨어지는데 치매와 비슷한 증세라고 하더라구요. 바로 작년에  다른 큰병원에서 종합검진 받았을때는 나이에 비해 인지능력이나 치매걸릴 확률이 현저히 낮을확률로 나왔었는데 1년남짓만에 이렇게 되고보니 이상하단 느낌이 들더군요. 하지만 나이가 나이인지라 (그당시에 86세) 갸우뚱했지만 연세가 있으니까라고 모두들 그러겠거니하고 지나갔습니다. 퇴원후엔 병원에서 처방한 약을 드시면서 본래모습으로 돌아오셨습니다. 한두번 거르면은 바로 재발했지만 약만 제때 드시면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근데 이 일을 기이하다 얘기하는 이유는 몇달인가 거의1년정도 있다가 바로 아래에 옆집으로 이사가고 나서 2층에 살던집에 애기엄마와 아기가 이사왔는데,  초반에는 항상 밝고, 이웃분들에게도 인사도 잘하시고, 아주 조용하게 계셨었는데 두세달 후부터 정반대로 낮이건 밤이건, 아기에게 고성을 지르거나, 이리저리 안절부절  못하거나, 상당히 헬쑥한 얼굴로 다녔습니다. 어느날인가 밖에 외출하려고 문열고 나가려는데 또 애기엄마께서 아기에게 고함을 지르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또 시작이구나 하고 나가려는데 왜 나한테 그래!!! 왜 자꾸 나한테 그러는건데!!! 라고 고함치는 겁니다 너무 놀라고 순간 등줄기부터 발까지 소름이 쫘악 돋는데 돌아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유모차도 못타는 갓난아기가 엄마에게 뭘 어쩌겠으며, 처음 두세달간은 별일 없던  우리할머니와 아기엄마와 아기, 그리고 알 수 없는 반복적인 억울하다는 말투까지..  너무 똑같은 레퍼토리에 있다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 후에도 몇년간 이상하게 행동하시더니 이사가셨습니다.
우리 할머님이 나이때문 만은 아닐거 같다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되었고, 터가 잘못된 곳인가 처음 생각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지금까지도 히스테리로 남는 일화입니다. 

 그 아파트에서 있었던 일은 몇가지 되는데 그 중에 한가지 얘기 했구요 좀 오래지난터라 기억이 가물가물한 것도 있는데,담에도 기억을 최대한 끄집어내서 썰을 풀어볼게요. 더위 다들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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