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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스압] Rewinder 1~2
게시물ID : panic_990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홍염의포르테
추천 : 5
조회수 : 94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8/10 17: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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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안녕하세요. 언젠가 봤을지도 모르는 소설 등대를 써서 공게에 올렸던 홍염의포르테입니다.

 이번에도 새로 신작을 준비해서 올리려고 합니다. 저번에 썼던 등대보다는 좀 가벼운 분위기의 소설이고 추리 스릴러 장르 정도네요.
(등대는 이쪽)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total&no=12205274&page=4


 제목은 아직 가제이긴 하지만 rewinder입니다. 분량은 1편에 3500자 전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무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추천과 관심 댓글은 언제나 힘이 됩니다!)

1.

수업이 끝나는 종소리가 울리고, 마지막 7교시가 끝났다. 분명히 학교가 끝난 것이 좋아야 할 텐데, 스마트폰을 내려다 보는 나는 심란한 마음이 들었다. 주변은 하교를 하려는 애들로 인해 의자를 끄는 소리, 가방을 챙기며 악세사리가 흔들리는 소리, 떠드는 소리로 가득해 안 그래도 복잡한 머리가 더 아파왔다.

마지막 교시가 담임의 수업이어서 미리 종례를 마치고 종이 치자마자 나갔기에, 우리도 바로 가면 되긴 하지만, 내 시선은 스마트폰에 박힌 채로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그 때 옆자리에 앉는 짧은 머리를 한 지석이가 내 스마트폰에 얼굴을 들이밀며 물었다.

"뭐하냐? 로또? 너 뭐 로또라도 샀냐?"

"아니, 그냥."

나는 화면을 황급히 숨기며 대답했다. 지석이는 내 태도에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안 가?"

"먼저 가. 할 일 있어서."

"그래. 또 하연이랑 같이 가냐? 먼저 간다."

나는 손을 들어 간단하게 인사하고 스마트폰을 다시 바라봤다. 평소라면 뭐라고 쏘아 붙였겠지만, 지금은 이 쪽이 더 중요했다.

"설마…."

내가 지금 보고있는 것은 지석이 본 대로 지난주의 로또 당첨 번호였다. 물론 내가 로또를 사거나 하지는 않았다. 성인이 아니기 때문에 복권을 살 수는 없었다. 그런데도 내가 왜 이것을 보고 있냐면, 확인할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설마하면서도 노트에 그 번호들을 쓰고는 스마트폰을 조작하여 홈화면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며칠 전 내 핸드폰에 강제로 설치된 앱을 켰다.

REWINDER. 깔끔한 흰색바탕에 푸른색 LED 무늬로 근 미래적인 인터페이스로 디자인 되어있고, 가운데에 REWIND라고 써 있는 버튼이 있었다. 마치 스탑워치 같은 데서 시간을 기록하듯 아래에 시간들이 나열 되어있다. 날짜가 같이 써 있거나 한 점들은 조금 달랐지만 말이다. 

분명 로또 번호를 알려주거나 예측하는 앱은 아니었다. 그러나 나는 앱 화면 아래에 나열된 숫자들을 방금 써 내린 로또 번호와 비교했다.

5, 22, 37…….

3개의 번호가 일치했다. 설마라는 생각에 확인도 하지않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확인한 것이었는데, 이 앱은 정말로 시간을 되돌리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반신반의한 부분이 남아있었지만, 시간을 되돌린다는 부분에 믿음이 살짝 갔다.

끼익.

어느새 교실에 나 혼자 남았음을 느낀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가방을 챙겼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니, 말만 들으면 굉장했다. 미래예측과 크게 다를 바가 없으니까, 방금처럼 로또를 해서 1등이라도 한 번 당첨되면 인생 역전이고, 되돌릴 수 없는 무언가를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도 하며, 만능에 가깝게 보인다.

하지만 아직은 이것을 활용할 생각은 없었다. 무슨 일이 생기지 않는 한은 말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너무 활용도, 실용성이 없었다. 제한적인 부분이 너무 많았다. 첫번째는 무작위 확률에 대한 것은 항상 같지만은 않은 것 같았다. 그랬다면 로또가 전부 맞았을 것이다. 그리고…

짝!

"야! 전남석!"

그 때, 누가 뒤에서 내 등을 손바닥으로 내리쳤다.

"악!"

뒤를 돌아보니 머리를 하나로 묶은 여자애가 손바닥이 아픈지 찡그린 표정으로 손을 털고있었다. 맞은 건 난데 아픈 건 둘째치고, 어이가 없었다.

"으. 진하연…… 뭐하냐."

"뭐! 내가 더 아프거든?"

"진짜 이걸 확."

내가 손바닥을 펴서 위로 들자, 하연이는 눈을 게슴츠레 감더니 얼굴을 내밀며 얄밉게 말하기 시작했다.

"치게? 쳐 봐. 쳐 봐!"

"후…."

나는 차마 칠 수도 없고, 어차피 때릴 생각도 없었지만, 답답한 마음에 한숨을 내쉬며 손을 내렸다. 계속 상대해주면 나만 피곤하단걸 살아온 18년 내내 느꼈기 때문에 교문 쪽으로 몸을 돌려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자 하연이도 어느새 잰걸음으로 뒤까지 따라와 나한테 물었다.

"뭐야. 뭔 일 있어?"

"아니. 별로. 왜?"

"안 그래도 째져서 무서운 눈이 더 무섭게 보여서. 표정 좀 풀어봐~."

하연이는 한걸음 앞서 나가면서 양손으로 눈을 찢는듯한 모양을 하면서 말했다. 그거 하지마. 위험해 우리가 동양인이지만 동양인 차별로 보여서 위험할 수 있다고.

"하지마라."

하연은 손을 들어 내 눈을 슬쩍 가리고는 내 얼굴을 훑으며 말했다. 

"눈 고칠 생각은 없어? 다른데가 괜찮아서 눈만 고치면 잘생겼을 거 같은데~."

"니가 해주게? 해줄 것도 아니잖아."

나는 일부러 기분이 나쁜 듯이 표정을 찡그리고는 팔을 잡아 내리고는 걸음을 재촉했다. 어느새 교문 근처에 도착해서, 자전거 자물쇠를 풀고는 끌고 나왔다. 그러자 하연이 놀리듯 말을 걸었다.

"왜. 삐졌어?"

"아니."

"삐진 거 같은데?"

내가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자, 뻘줌한지 조용히 옆으로 따라온다. 어차피 같은 아파트에 살기 때문에 방향도 같았으니 다른 길로 갈 이유는 없었다. 물론 이따가 학원을 간다던가 하겠지만.

길을 걷다가 신호등 앞에서 멈춰섰다. 빨간불이다.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스마트폰에서 소리와 진동이 울렸다.

띠링.

"뭐야. 문자왔어?"

"그런가 본데."

나는 스마트폰을 주머니에서 꺼내 패턴으로 잠금을 풀었다. 의문점이 하나 들었다. 카톡이나 문자같은 것이면 잠금화면에서 뜰텐데,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상단표시줄을 내려보니, 푸른색의 동그란 버튼같은 것이 보였다. REWIND 어플이었다. 나는 그것을 보고 나도 모르게 당황한 목소리를 뱉었다.

"어?"

"왜. 뭔데? 스팸 아니야?"

"아. 아무것도 아냐."

내 둘러대는 듯한 말에 뭔가 있다고 생각한 듯. 하연은 휴대폰을 뺏으려들면서 말했다.

"응? 뭔데~. 보여줘봐."

나는 알려져서 좋을 것은 없다는 생각에 신호가 바뀐 것을 보고는 재촉했다.

"아무것도 아니라니까. 자. 신호. 초록불이다. 가자."

"흐응. 반응이 너무 어색한데, 그리고 아까부터 이상해. 뭐 숨기는 거 있어?"

"별 거 아냐."

나는 하연이에게 별 것 아니라며 말은 했지만, 머릿속은 매우 복잡했다. 리와인드를 내가 사용했다는 것인데. 리와인드로 되돌아가는 시간이 3일. 그러니까 3일 후의 내가 이것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분명히 아까 밖으로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아직은 이것을 활용할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이것을 사용했다는 것은 무슨 일이 있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아까 내가 생각하다 말았던 두가지 이유 중 하나였다. 하나는 조금씩 달라지는 미래, 그리고 두번째는 시간을 되돌리는 것으로 되돌아간다는 점이다. 시간을 되돌려도 나에게 남아있는 기억이 없었다. 내가 시간을 되돌렸다는 사실, 그 시간 말고는 알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다시 똑같은 일을 겪을 때, 기시감 정도만을 느낄 뿐 별다른 것을 느끼지 못한다.

그랬기 때문에 이 어플이 시간을 되돌리는 것인지도 여태까지 믿지 못했다. 그나마 몇가지 전제조건을 가지고, 시간을 조절해서 시간과 분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로또번호 맞추기를 해서, 시간을 되돌린다는 사실만 확인했을 뿐이다.

3일 뒤, 횡단보도를 지나던 시간에 무슨 일이 있었기에 나는 시간을 되돌린 것일까. 일단 삼일 뒤의 일이기에 시간적 여유는 있었다. 먼저 정할 것은 이것을 활용하기 위한 제한조건을 세워야한다. 내가 왜 시간을 되돌렸는지에 대해서 추측할 수 있도록 말이다.











  2.
 
/////

"…전남석? 뭐해? 진짜 뭔 일 있어?"

"아니, 아무것도."

어느새 집 앞까지 도착해있었다. 우리가 사는 아파트는 학교까지 걸어서 20분에 가깝게 걸리는 것을 생각하면, 걸어오는 동안 계속해서 그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그 때문인지 날 바라보는 하연이의 눈빛이 한층 의심스러운듯이 변해 있었다.

"……."

"흐응."

"그러니까……."

내 앞을 막아서며 나를 보는 햇빛을 담은 것처럼 반짝이며 빛나는 검은 두 눈에 압도되는 기분이 들었다. 나는 무언가 말을 하려다가 얼버무리고는 눈을 피하며 말을 돌렸다.

"… 응. 그래. 너도 오늘 학원가지? 나도 좀 일이 있어서. 내일 보자."

"야! 뭔데!"

몸을 돌려 집으로 들어가는 내 뒤통수로 하연이가 소리치는 것이 들렸으나, 애써 무시했다. 후환이 두렵기는 했지만, 이걸 이야기하거나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말해봤자 믿지도 않을 것이다. 이걸 가지고 있는 나조차도 아직 의구심이 사라지지 않았으니까.

띡띡띡띡. 철컥.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자, 집 안쪽에서는 더운 날씨가 무색하게도 싸늘하게 느껴지는 침묵만이 존재했다. 딱히 신경 쓰는 것은 아니다. 맞벌이 가정이기 때문에 익숙했고, 그래서 어렸을 때에는 엄마와 친한 하연이네 아주머니에게 맡겨져 저녁까지 해결하고 오는 경우도 많았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고 하연이와 내가 모두 학원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그런 일이 거의 없었졌지만 말이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가방을 책상 위에 얹어 놓고는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아직 앱이 켜진 상태였고, 그 목록의 가장 상단에는 하교를 하고 있던 시간인 4시 41분이 기록되어 있었다. 오늘이 월요일 3일 뒤는, 목요일이다. 목요일에 하교를 하는 시간에 갑자기 시간을 되돌렸다는 것인데……. 왜? 갑자기?

스스로를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무슨 일이 있었기에 시간을 되돌린 것일까. 3일 간 이어질 학교의 시간표, 학원 등 스케줄을 생각해봤지만, 짐작가는 면이 없었다. 기말고사가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학원도, 학교도 여유로울 것이고, 아직 뭘 실험할 계획은 없었다.

만약 내가 무언가를 실험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계획을 먼저 세운 뒤의 일이었다. 계획을 세우고, 시간을 되돌리더라도 계획을 세우기 이전으로 돌리지는 않을 것이다. 계획 이전으로 돌렸다가는 계획 그 자체가 변하거나, 혼동이 생길테니까.

우선 해야 하는 것은 규칙을 정하는 것이다. 기본적인 것을 정해 놓는다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로또 번호를 맞추려고 했던 때처럼 시간을 되돌리는 시각과 분을 활용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우면 될 것이다.

일단 학원을 가야했기에 가방에서 교과서를 다 빼 버린 후, 챙겼다.



칠판에 쓰여지는 수식과 해설을 기계적으로 노트에 받아 적는다. 그렇게 어려운 부분은 아니었기에 딴 생각을 하면서도 이해하는 데에는 문제 없었다. 잠깐이라도 안 보면 갑자기 어려운 부분으로 넘어가서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수학이기도 하지만, 어려운 부분을 하는 것을 놓치지 않고 집중한다면 문제없었다.

일단은 시간 되돌리는 일에 대하여, 어차피 로또를 할 때처럼 미리 계획을 짜고 움직인다면,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았다. 문제는 이번과 같은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였다. 아마 원래 3일 후의 나라면 시간을 되돌린 기록이 없었으니, 아마 평소의 나라면 나중으로 미루며 리와인더를 활용할 방안을 세우지 않았을 것이다. 그랬기에 그런 애매한 숫자가 나왔을 것이다.

그리고 3일 후의 내가 되돌린 일은 아마 시간을 되돌리지 않으면 안 되는 사건이면서, 그 사건의 발생은 되돌린 시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내가 되돌릴 때의 나를 생각했다면, 적어도 그 정보를 보내기 위해 바로 시간을 되돌렸을 것이다. 그게 아니라 당황해서 시간을 되돌렸다고 해도 즉시 되돌렸을 것이고, 결국 사건 발생시간과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그 시간이면 여유를 30분 정도 둔다고 해도, 결국 학교가 끝난 뒤 하교를 하고 있는 시간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사이였다. 딱히 예상가는 점은 없었다. 최대한 그 시간에 촉각을 기울이는 것 밖엔. 그나마 할 수 있는 건 내일과 모레의 그 시간대를 확인하는 것 정도 일 것이다. 그리고…….

"뭐하냐. 안 가?"

옆에서 내 어깨를 두드리며 들리는 말에 정신을 차리니 어느새 학원 수업이 끝난 뒤였다. 생각에 잠기다가 필기도 도중에 멈춰 있었는데, 앞에서는 학원선생이 이미 칠판을 지우고 있었다. 순간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황급히 고개를 돌려 나를 부른 지석이에게 물었다.

"야. 너 필기 다 했지."

"보여줘?"

"어. 내일 노트 좀 빌려줘."

한지석은 내 말에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어느새 교실이 거의 비어 있었고, 나는 빠르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가 학원을 나서자, 지석이가 내 뒤를 따라온다. 학교도 같은 반에 같은 학원까지 반까지 같은 건 우연이고, 학원에서 만난 녀석이었다. 고등학교를 진학하면서 여기로 학원을 옮겼는데, 이 학원에서 만났다.

물론 작년까지는 문, 이과가 나뉘기 전이었기에 하연이도 같이 다녔지만, 하연이는 문과였기 때문에 반이 갈렸다. 나름 친해진 것 같지만, 묘하게 거리감이 있는 느낌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소꿉친구였던 하연이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근데 웬 일로 니가 노트를 보여달라고 그러냐? 쉬는 시간에도 멍한 거 같던데."

"……."

티가 많이 났던 모양인가. 나름 수업 들으며 필기하는 척이라도 했었지만, 척은 척이다. 조금만 유심히 봐도 딴생각하는 것이 보였을 것이다. 학원선생은 큰 관심이 없었기에 못 본 것이겠지.

"고민이라도 있냐?"

"아니, 뭐 별 건 아닌데."

"별 건 아니고 뭐? 사랑 고민?" 

"아니."

나는 장난스러운 지석이의 딱 잘라 말한 뒤, 걸음을 빨리했다. 화를 내면서 무시하는 것에 지석은 픽 웃으며 쫓아왔다. 나는 화를 내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것도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고백의 성공유무에 따라 시간을 되돌린다면, 있었던 일을 없었던 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성공하면 되돌리지 않고 실패하면 되돌리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이번 일이 끝난다면 하연이에게 한 번 쯤…….

일단은 이번일이 먼저다.

학원 밖으로 나오자. 이미 밖은 어두워져 해는 보이지도 않고 가로등과 주변 상가, 집들의 불빛으로 거리를 밝히고 있었다. 학원과 학교만 오고 가는 상황에서 딱히 무슨 일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하기 힘들었다. 만약 내 생각과 달리 사건과 되돌린 것의 시간 차이가 나고, 사건을 막지 못해서 이번에 다시 돌려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그 다음날 사건발생 시각과 같은 시각에 정확히 24시간 차이가 나게 되돌릴 생각이었다. 왜 그렇게 하루의 시간 차이를 두냐하면, 내가 생각한 것들이 날아가서는 안 되기 때문이었다. 이미 정해 놓은 정보가 똑같은 시점에서 되돌리면 날아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이후를 위해 간단하게 정한 것은 횟수에 따른 제한이었다. 같은 시간대에 네 번 이상 반복하는 것은 긴급상황을 제외하면 시도하지 않는 것이었다. 시간도 정하고 싶지만 문제는 계획대로 될지가 의문이었다. 미리 생각해두는 것을 포함해 매 시 정각에 시간 되돌리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그 이외를 긴급상황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편할 것이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니까. 추가적으로 계획이 있다면 그 계획에 따라서 세부조정을 하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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