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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쾌감
게시물ID : panic_991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산포도
추천 : 4
조회수 : 193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8/19 20: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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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누군가 존나 싫을 때가 있다. 무언가 배속에서부터 끓어오르고 머릿속은 불이 활활 타오르는 기분, 누구나 한번쯤은 느껴 봤을것이라고 생각한다.얼굴은 아무도 모르게 점점 굳어가고, 한쪽 입꼬리는 슬슬 올라간다. 한쪽 입꼬리만. 그가 말하고 있는것을 들으면 그가 보는 앞에서 귀를 틀어막고 싶어진다. 그 행동을 할 수없다는게 너무 싫고 입술은 깨물려진다. 끔찍하다. 집에와서 소심하게 그를 욕하고 화내다 보면 잔인한 쾌감이 든다. 하지만 쾌감도 짧은 쾌감일뿐, 곧이어 나 자신이 한심해질 뿐이다. 그가 내 앞에 없을때는 수없이 상상할 수 있다. 그를 나무라고. 그에게  모두가 보는 앞에 일침을 가하고. 또다시 잔인한 쾌감이 든다. 그 쾌감이라는 것이 참 아리러니하다. 그것도 '잔인한 쾌감'은 더더욱 말이다. 뭔가 기분나쁜 기분좋음이랄까. 이것이야말로 모순이다. 누군가를 욕하는것은 분명 좋지 않은 일이지만, 그 행동이 나에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게 해준다면 아무도, 아무도 없는 곳에서 마음껏 소리지르고 욕을 하라. '잔인한 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참, 한쪽 입꼬리는 꼭 올리고 있어야 한다. 그러면 나도 모르게 비열한 미소가 나오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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