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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스릴러] 리와인더 23~24
게시물ID : panic_992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홍염의포르테
추천 : 5
조회수 : 67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8/09/11 21: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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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전개가... 느립니다.


25화까지는... 그럴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빠트리면 또 안 될 것 같은 부분들이라


일단 오늘까진 2화 한번에 연재입니다.


다음부터는 한 화씩 주 2회 연재하는 식이 될 것 같아요.


다음 연재는 토요일이나 금요일 중으로 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23.


그가 아파트로 사라진 후, 나는 그 근처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여기에 있어봤자 아무 의미가 없음을 알았지만, 발걸음이 쉬이 떨어지지 않았다. 여기서 떠난다고 하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건 마찬가지였으니까.


----


결국 집에 돌아온 것은 점심이 한참 지난 뒤였다. 배고프다. 그러나 식욕은 없었다. 목이 턱하고 막혀있는 느낌이었다. 갑갑했다. 떠오르는 방법이 없다. 이대로, 계획대로 흘러가는 걸까. 사실 그게 맞는 거지만, 되도록 이번에 끝내고 싶은 마음도 컸다.


리와인더의 영향으로 생각되는 것이 생각보다 컸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기시감. 그건 정확하지는 않지만, 여러 가지 정보를 주었다. 그리고 그 정보들이 내 마음속 불안감을 키우고 있었다.


게다가 아까 하연이를 봤을 때 느꼈던 오버랩은 분명 무서울 정도였다. 그러나 아까 어물쩍 넘어간 탓에 기억이 희미했다. 어쩔 수 없었다. 아무리 강한 인상도 애초에 기억의 장막에 가려져 있던 것이었다. 오늘 밤 꾸었던 꿈이 잘 기억나지 않는 것처럼 희미했다.


그러나 그것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과 슬픔은 남아있었다. 그것을 다시 겪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있었다. 계획대로라면 무조건 다시 한번 겪게 되어있었다. 그 알 수 없는 사건을.


겪고 싶지 않았다.


막연한 감정이었다.


미지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분명 어떤 일이 일어난다. 하연이에게. 체육선생이. 그것도 심각한 형태로.


그러나 구체적인 정보는 없다.


그래도 그것을 막고 싶었다.


하지만 어떻게.


“하아.”


하연이의 모습이 아른거렸다. 일단 내일도 만날 거니까 걱정할 필요는 없나. 내일까진 괜찮겠지. 그래도 혹시 모르니 내일은 하연이가 집에서 나와 들어가기까지 확실하게 에스코트를 해두자.


... 어... 그러고보니 약속 시간은 정했나? 아니 약속 시간이랑 장소도 안 정했잖아. 차라리 내일 약속을 취소하는 게 나을까? 오히려 그것으로 위험요소가 줄어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데이트는 하고 싶은데.


그리고 하연이를 더 이상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사과할 때 모습이 떠오른다. 눈에 가득 찼던 기대감, 실망감. 그리고 고백은 리와인드랑 관련이 없었으니. 고백이 성공하면 그것을 통해 하연이의 행동에 더 관여할 수 있을 것이다.


월요일까지만 넘기면 된다. 문제는 없다.


일단 약속을 잡아볼까.


나 ‘집에서 잘 쉬고 있어?’


하 ‘응. 토요일에 이렇게 집에서 쉬고만 있으니까 어색어색하네 ㅋㅋ’


나 ‘몸은 괜찮지?’


하 ‘괜찮다니까!!!’


무슨 삐진 듯한 고양이 이모티콘까지 올리며 하연이가 괜찮음을 어필했다. 괜찮으면 괜찮은 거지 뭘...


나 ‘내일 만날 수 있겠어?’


하 ‘당연히 나가지!’


하 ‘내가 어제부터 몸 괜찮다구 했지?! 진짜라니까?? 못 믿는 거야?’


나 ‘혹시나 해서 ㅋㅋ. 그럼 언제 만날까?’


하 ‘오전엔 갈 데가 좀 있어서... 1시에 역에서 보자.’


1시에 역? 어차피 같은 아파트인데 내가 마중 가는 게 낫지 않나? 원래라면 하연이의 말에 별 생각 없이 응했을 테지만... 지금 그러기엔 불안감이 있었다. 게다가 오전엔 또 어딜 간다고 하니 어딜 간다는 거지?


나 ‘어디 가는데?’


하 ‘어디 가긴 일요일엔 나 교회 가지 ㅋㅋ’


나 ‘아 그렇지...’


맞네. 하연이는 교회 다녔지. 초등학생 때나 중학생 때는 이따금 따라갔었던 기억이 있었다. 결국 난 신앙심 같은 건 없었기에 지금은 다니지 않았지만. 이제 와서 교회를 같이 가자고 하는 건 좀 이상한가.


나 ‘그럼 내가 교회로 마중갈까?’


하 ‘뭐? 아니 아니 괜찮아.’


하 ‘굳이 그럴 필요 없어. 그냥 역으로 한 시에 와.’


하 ‘교회도 싫어하잖아?’


나 ‘뭐 그렇긴 하지...’


불안한데... 그래도 교회 가는 것 정도는 괜찮겠지. 연달아 오는 카톡을 보아 내가 오는 걸 꺼리는 것처럼도 보였다. 내가 너무 걱정하는 것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과민반응이라고 해도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두고 싶었다.


교회... 그러고 보니 한지석도 교회를 다니지 않았었나? 교회에서 한지석을 본 기억이 있었다. 하연이를 따라 교회에 간 게 중학교 시절이 마지막이었으니, 중학생 때일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한지석이 중학교 때 전학을 온 게 맞긴 하구나. 아직도 교회를 다니는지는 모른다.


혹시 다니고 있다면 조금 부탁해볼까. 교회에 있는 동안 하연이가 잘 있는지 봐달라고. 이 녀석도 하연이가 쓰러졌다는 소식은 들었을 것이다. 학원이 같으니까. 하연이의 몸 상태가 안 좋아 보이니 교회 있는 동안만 지켜봐달라고 해야지.


나 ‘너 아직 교회 다니냐?’


내가 톡을 보내자마자 숫자가 사라졌지만, 한지석은 답장을 하지 않았다. 사실 나도 서먹서먹한 상태인 것은 마찬가지였다. 하연이에 관해 이야기는 했지만, 반응이 영 껄끄러웠으니까. 오히려 그게 더 민폐였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지금은 월요일을 넘기는 것이 우선이다.


나 ‘하연이랑 같은 교회 아직 다님?’


한 ‘왜?’


나 ‘아니, 뭐. 너도 어제 하연이 쓰러졌다는 거 들었을 거 아냐. 내일 교회에서 보면 잘 좀 챙겨주라고.’


한 ...


한지석은 내 말에 답장하지 않았다. 읽은 것은 확인했지만. 하긴 오지랖이 지나쳤다. 나도 알고 있었다. 그래도, 그래도 걱정되니까. 어쩔 수 없다. 이럴 바에야 내가 교회를 가는 게 낫겠지만, 하연이의 태도가 걸렸다. 나를 배려하는 것 같기도 했지만, 꺼리는 것 같았다. 하긴 갑자기 교회에 찾아가는 것도 민폐인 건 마찬가지일지도 모른다. 하연이만 불편하겠지.


그리고 나에겐 할 수 있는 것이 하나 더 있었다.


체육선생을 감시하는 것이다.



-----


일요일 아침.


평소보다 이른 시각에 일어난 나는 빠르게 씻고는 집에서 나왔다. 그리고는 곧장 체육선생의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어제의 그 아파트 주변에 도착해 어제처럼 주변을 서성였다. 이 쪽 아파트는 내가 사는 주공과 다르게 조금 더 좋은 곳이라 1층에 비밀번호를 누르지 않으면 들어가지 못하는 방범 문이 있었기에 누군가 들어가길 기다리고 있었다.


어차피 내일 일어나는 일이라면 무의미한 짓이 아닐까 싶긴 하지만... 무언가라도 하고 있다는 것이 불안감을 없애고 충실함을 느끼게 해 줬다.


아마 한지석도 나름 괜찮은 녀석이니까 하연이를 어느 정도 챙겨주겠지. 고양이한테 생선가게를 맡긴 느낌이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내 몸이 두 개인 것도 아니고 내가 교회에 가기도 애매했으니까. 할 수 있는 걸 해야지.


그렇게 생각을 해봤지만, 막상 기다리기만 하니 시간이 가질 않았다. 무료했다. 하연이한테 톡이라도 해볼까? 예배가 시작했으려나? 10시쯤 시작했던 것 같은데. 아마 11시쯤에나 끝나겠네.


다행히 주말 아침이라 그런지 차는 곧잘 빠져나가는 게 보이지만 단지 내에 돌아다니는 사람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누가 수상히 보고 신고라도 하면 곤란하다고 생각했지만 괜한 걱정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쭉 기다리다 누군가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는 틈을 따라 1층으로 들어갔다. 어제 체육선생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게 17층이었다. 나는 그대로 계단을 걸어 2층으로 올라와 엘리베이터를 보고 있었다. 이것을 통해 체육선생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걸어 내려오더라도 확인할 수 있다. 그럴 리 없겠지만.



1층에서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1층은 사람이 오고 다니니 의심의 눈을 사기 쉬울 것이다. 신경도 안 쓸 것 같기는 하지만... 사실은 체육선생을 직접 마주하기가 두려운 것일지도 몰랐다.





24.


그렇게 죽치고 앉아있기를 몇 시간, 중간중간, 사람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사람을 피해 한두 층을 오르내리며 엘리베이터를 보고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17층에는 엘리베이터가 서지 않았다.


한 층에는 양옆으로 두 집이 있으니 두 집 모두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엘리베이터가 17층에 설 일은 없었다. 게다가 이미 빈집일 가능성도 없지 않았다.


허탕일까.


슬슬 약속시간도 가까워져 간다. 11시 30분. 하연이도 슬슬 교회가 끝날 시간이었다.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벌써 반 토막 나려 한다. 하연이를 만나고 시간 보낼 걸 생각하면 보조배터리를 챙기던가 해야겠는데... 옷도 갈아입고. 돌아가야 하나.


아무런 성과 없이 자리를 뜨려니 아쉬웠다. 하긴 무슨 성과가 있는 것도 이상하다. 그냥 보험 드는 느낌으로 와봤을 뿐이니까.


나는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겨 집으로 돌아갔다.




밖을 걷다 보니 날씨가 확연히 더워진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10분만 걸어 다녀도 땀이 줄줄 흐를 것 같았다. 집에 도착했을 때는 땀이라도 씻어내야 할 판이었다. 밖에 돌아다니기는 무리였다. 하연이랑은 최대한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오늘 하연이와 만나 뭐할지 전혀 정해놓은 것이 없었다.


이런. 뭐라도 생각해놨어야 하는데 적어도 하고 싶은 게 있는지 먹고싶은 게 있는지 물어봤어야 했는데 까먹었다. 젠장.


이미 늦었지만 톡이라도 보내볼까.


나 ‘교회 끝났어? 난 이제 준비하고 출발하려 하는데. 먹고 싶은 거 있어?’


하 ...


답장이 좀 늦었다. 읽지도 않은 상태에서 나는 조금 기다리다가 그사이에 씻는 게 낫다고 생각해 샤워를 시작했다. 아직 예배가 안 끝난 모양이었다. 어차피 하연이가 늦진 않을 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지.


그리고 대충 씻고 나와 물기를 닦아냈다. 대충 몸단장까지 하고 보니 어느새 십여 분이 지나있었다. 답장이 왔나 확인하려 스마트폰을 들어보니 마침 답장이 왔다. 방금 끝난 모양이었다.


하 ‘미안. 갑자기 일이 생겨서 못 갈 것 같아.’


멍.


난 그 답장을 순간적으로 이해하지 못했다. 이해하고 싶지 않았던 걸지도 모르겠다. 갑자기 왜? 당황스러웠다. 답장을 보내지도 못한 채 생각에 잠겼다. 정말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아니면 내가 무슨 잘못이라도 저질렀나?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아니 아무것도 안 한 게 문제일지도 모른다.


나 ‘왜? 무슨 일인데?’


하 ‘바빠. 나중에 설명할게.’


..... 저렇게 이야기하면 더이상 캐물을 수도 없었다. 바로 어제 내가 했던 말이랑 같았으니까. 젠장.


아니 그래도 물어볼까. 혹시 모르니까. 그리고 내가 도울 수 있는 상황일지도 모른다. 아니 리와인더와 엮인 사건일지도 모른다. 내가 돕지 않으면 안 되는 사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괜한 오지랖을 부리는 것이 아닐까. 구차해보이는 건 아닐까. 내가 하연이를 못 믿는 것처럼 보이진 않을까. 구질구질하게 구는 건 아닐까.


스마트폰을 들었다 놨다 하며 고민을 반복했다.


사실은 그냥 차인 게 아닐까. 저건 그냥 핑계고. 그러기엔 어제까지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는데... 그냥 내 착각일까.


아니 그냥 진짜 바쁜 일이 생겼을지도 모른다. 피해망상이다.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겼겠지. 그럴 수도 있지. 부정적인 생각은 그만하자. 당장 내일이 문제였다.


나 ‘그래. 몸조리 잘하고.’


간단히 톡만 남겼다. 더이상 뭐라 말하기 무서웠다. 어떤 반응이 돌아올지.


진정하자. 내일에 대해 생각하자. 진정되지 않는다.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아니, 내일에 대해 생각해야지. 월요일. 하연이. 리와인더. 체육선생. 무슨 연관이 있는 거지. 어떤 일이 일어나는 걸까. 결국 오늘은 아무런 소득도 없었다. 하연이와 함께하지도 못했고, 체육선생의 집 앞까지 갔지만,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시간은 아직 낮인데, 구름이 햇빛을 가린다. 비가 오려는 걸까. 안 그래도 더운데 습하기까지 하다. 하연이를 최대한 지켜보려고 했는데. 역시 하연이가 꺼리는 것 같았지만 교회를 따라갔어야 했을까? 아니다.


“아.”


그래. 한지석이 교회에 갔을 것이다. 한지석에게 물어볼까? 하연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냐고, 아는 게 있냐고. 아니 제대로 대답할 리가 없지. 어제도 대답이 시원치 않았다. 그래도 물어봐서 손해 볼 건 없잖아?


나 ‘하연이한테 무슨 일 있어?’


... 답장은커녕 읽지도 않는다. 뭐 그럴 거라 생각하긴 했지만. 아쉬웠다. 아니 뒤를 캐려는 것도 좀 그런가.


하연이를 믿자. 별일 없겠지. 평소보다 까칠한 것 같은 대답도 바빠서 그럴 것이다.


“하아...”


결국 전부 내 생각에 불과할 뿐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더 행동할 용기가 없었다. 밖에 비도 오는데 나가기도 그렇지. 게다가 하연이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도 모른다.


실질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내일을 대비할 수밖에.



----



그리고 월요일.


나는 이른 아침 일어나 학교에 갈 준비를 했다. 하연이와 같이 등교하기 위해서였다. 어제는 아무것도 못 했지만, 오늘도 그럴 수는 없었다.


아예 하연이를 전담 마크할 작정이었다. 뭐 어차피 자전거를 아직 병원에서 가져오지 않은 터라 걸어가야 하니, 일찍 나와야했지만. 나는 하연이가 나오는 시간보다 10분 정도 일찍 나와서 느긋하게 기다렸다.


말은 느긋하게라고 썼지만 사실 초조했다. 어제 그 이후로 하연이에게 연락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연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사실 일방적으로 약속이 깨지고 연락도 되지 않았기에 여기까지 이렇게 오는 것도 조금 불편했다. 역시 그냥 차인 걸까 하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오늘까지는, 적어도 오늘까지는 리와인더라는 변수가 있었기에, 내 계획을 지키기 위해서 하연이를 마중 나왔다.


아파트 앞의 벤치에 앉아, 현관을 보고 있을 무렵. 경찰차가 지나가는 것이 보였다. 어딜 가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천천히 서행으로 지나갔기 때문이다. 차 안에 탄 두 명의 경찰관이 주위를 살피는 모습이 보인다. 순찰하는 걸까?


아무렴 어떠랴. 조금 신경이 쓰였지만 의식하지 않았다. 그건 그렇고 하연이가 슬슬 밖에 나올 시간이 지난 것 같은데.


스마트폰을 꺼내 시간을 봤다. 나올 시간이 지나있었다. 내 착각이 아니었다. 지금 가려면 조금 빨리 걸어야 빠듯하게 제시간에 도착할 것이다. 그리고 하연이의 평소 등교 시간을 생각해 본다면 이해할 수 없었다. 그냥 늦잠인가?


아니 그러기엔 걸리는 점이 너무 많았다. 하나하나의 의문을 따로 생각했을 때에는 이해할 수 있는 범주 안에 있었다. 하지만 그런 의문들은 눈덩이가 굴러서 뭉치고 커지는 것처럼 점차 쌓이고 뭉쳐져 이해할 수 없는 의혹이 되어버렸다.


이미 나는 스마트폰으로 하연이에게 전화를 걸고 있었다. 스마트폰을 귀에 대고 신호음이 울리기를 바랬다. 간절하게. 하지만...


‘전화기가 꺼져있어..’


...


사실상 하연이는 어제 그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두절되어 있었다.


아파트 단지 내를 순찰하는 경찰차. 어제 갑자기 급한 일이 있다며 약속을 깬 하연이. 그리고 이후 연락이 되지 않는 것. 꺼져있는 전화. 두 번이나 현기증으로 쓰러졌던 하연이. 그리고 리와인더.


이것들이 모두 연관이 있다면?


출처 1~2화 http://todayhumor.com/?panic_99067
3~4화 http://todayhumor.com/?panic_99068
5~6화 http://todayhumor.com/?panic_99072
7~8화 http://todayhumor.com/?panic_99076
9화 http://todayhumor.com/?panic_99079
10화 http://todayhumor.com/?panic_99091
11화 http://todayhumor.com/?panic_99094
12화 http://todayhumor.com/?panic_99099
13화 http://todayhumor.com/?panic_99104
14화 http://todayhumor.com/?panic_99110
15화 http://todayhumor.com/?panic_99119
16화 http://todayhumor.com/?panic_99126
17화 http://todayhumor.com/?panic_99134
18화 http://todayhumor.com/?panic_99174
19화 http://todayhumor.com/?panic_99186
20화 http://todayhumor.com/?panic_99208
21~22화 http://todayhumor.com/?panic_99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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