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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게시물ID : panic_995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ong
추천 : 22
조회수 : 245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11/11 13: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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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언니가 겪은 일입니다.

언니는 신기는 없는데, 꿈이 신기하게도 잘 들어맞습니다.

어느 날 언니가 꿈을 꾸었답니다.
큰 건물에 들어갔는데, 건물 안에 친척들이 전부 모여 있더랍니다. 친척들은 다들 험악한 표정으로 앉아 있어서 언니는 구석에 가만히 있었답니다.

이윽고 할머니께서 들어오셨는데 언니 보고 다들 내가 보이는데도 안 보이는 척 한다고 우셨답니다. 언니는 할머니 손을 잡고 친척들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할머니 오셨다고 말씀드렸지만, 이상하게도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더랍니다.

할머니께선 화를 내시며 나가시는데, 그 때까지 가만히 앉아계시던 큰아버지께서 언니에게 할머니를 배웅하고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언니는 신경 안 쓰다가 이제 와서 배웅이라니, 속으로 의아해하면서할머니를 따라 나갔답니다.

할머니가 엘리베이터 앞에 계시는걸 보고 눌러 드리려는데, 엘리베이터가 참 희한하게 생겼더랍니다. 문은 철제로 별 다른 무늬 없고 문 위에는 전구 비슷한 등이 하나 달려 있었답니다.

이윽고 문이 열려서 할머니 따라 같이 들어가려는데, 갑자기 할머니께서 엄청 화를 내시며 어딜 타냐고 밀어 내셨답니다. 너무 심하게 화를 내셔서 결국 엘리베이터에 타지 못하면서 꿈에서 깼다고 합니다.

이상한 일은 일주일 후 였습니다.

일주일 후, 할머니께서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답니다. 마지막 유언대로 벽제화장터에 화장하러 갔는데, 할머니 관을 넣는 곳을 보고 언니는 기절할 뻔 했답니다.

할머니 관을 넣는 곳이 꿈에서 본 엘리베이터와 똑같이 생겼기 때문입니다.(화장터에는 처음 가 봤다고 합니다) 

[투고] 새벽하늘님
출처 http://thering.co.kr/1610?category=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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