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32년만인생에 가장 비참한 대전교도소..
게시물ID : panic_997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생은짧아
추천 : 47
조회수 : 11066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8/12/31 04:51:42
안녕하세요 올해 32 남자 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이곳에 적는 것도 참.. 창피하고 하지만.. 많은 분들이 

교도소를 궁금해 하고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궁금해 하는것 같아 이글을 써내려 갑니다

일단 저는 2017년 3월경 천안교도소에 들어가게 됩니다

죄명:사기 .(이당시 비트코인 열풍으로 주변 지인에게 투자를 받고 하던중 .. 정말..통장에 돈 0원되는
... 그러다 돈을 갚지 못하고 결국 .. 사기로 징역 1년의 형의 처하게 됩니다.....)

초행이지만 요즘 인터넷사기다 뭐다해서 사기가 굉장히 쌔더군요.. 지금 이자리를 빌어 형님께 죄송합니다..
이미 용서를 해주셧지만 이글을 통해 다시한번 죄송합니다.. 


2017년 3월13일  월요일 첫공판이 열리고 

천안교도소로 확정이 되어 버스를 타고 들어가게 됩니다..

재판장에서 구속이 되니.. 바로 뒤쪽에서 사람 두명이나와 저를 데리고 들어가더군요...

안에 들어가니 교도관 세명과  저를비롯해 구속된 7명이 보였습니다

다들 하나 같이 같은 표정이더군요  절망적인 표정... 우는 사람.. 소리지르는 사람..등등

저또한... 숨죽여 울었습니다.....이런곳을 처음 들어오게 되니 두려움부터 앞서더군요...

그렇지만 어쩌겠습니까.. 제가 지은 죄에대해선 받아야지요.... 그렇게 한시간정도 되니 재판이 끝나고

호송차가 오더군요 그차를 타고 천안교도소로 향했습니다...



입소식: 안으로 들어가니 교도관 7명과 그안에 수감자(여호와증인:군대를안가고 징역을옴)
이분들이 옷을 모두 벗기고 신체검사과 문신 등 여러가지를 확인하더군요
그러고 갈색의 옷을 줍니다.. 수번과 함께... 이때부터 하 .. 정말.. 끝났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소지품과 사회에서 입던 옷을 자루에 넣고  밥그릇두개와 숟가락하나 를 받고 정해진 방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동하는동안 교소도 안은 정말 적적하고 춥고 뭔가 무섭더군요...

그 정정함의 공기속에 교도관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죄수번호:2724  3하4실  들어가세요 라고요  (3하4실 이라는 뜻은 3동에 하층즉1층 4번방 이라는 뜻)

그렇게 방에 들어가니 5명이 1평남짓한 방에 다같이 모여잇더군요....

그러곤 저의 물건을 받아주고 자리를 정해주더군요 잘자리와 앉자 있을자리.. 그렇게 .. 막상 방에 들어가니

뭘해야할지 모르겠고 겁이 났습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아저씨께서 저에게 말을 거시더라구요

젊어 보이는데 몇살이냐고.. 전 31살이라고 이야기하자 .. 뭐때문에 여기까지 왔냐 처음왔냐 등등 묻더군요

사정을 이야기하고 처음왔다고 하니 그분께서 아 항소하면 나갈수있겠구먼 힘내~ 라고 하시더군요

여기서 항소란(1심의 재판이 무겁거나 억울하다고 생각되면 신청하는겁니다 )

그렇게 이야기를 듣다가 항소를 고민 했습니다 한 2주동안 하지만 생각해보니

저에게 피해를 당한 형님을 생각해보니 여기서 차라리 모든죗값을 다 치르고 나가서 죄송하다고 정식으로 사과하자 라고 생각하고 항소를 포기하게됩니다...

그렇게 기결수가 되고 ...(형확정이되면 기결수입니다)

어느덧 교도소에 적응이 될 찰나 벼락같은 이야기가 저의 귀를 스치더군요..

박xx 오늘 이감입니다 대전교도소요 준비하세요

... 정말 막막했습니다 가면 또 뭘해야하며 어떻게 적응을 해야할지...

그렇게 이송버스에 오르고 대전교도소로 향했습니다

정말 정말.. 대전교도소는 엄청 큽니다... 대략 크기가 월드컵경기장두개의 크기로 비교하면 되겠네요..

그렇게 대전교도소에 도착을 하게 되었고 전 12상10 이라는 방에 들어가게 됩니다

8명이 들어가는 대방이며 입구에 들어서니 뭔가 불안한 마음이 쉽게 가시지 않더군요..

들어갔습니다.. 역시나 6명정도가 건달인듯 보였습니다 온몸에 문신이며 깍듯이 한사람을 모시고 있더라구요

밥먹을때도 숟가락을 챙기는등 물잔을 챙기고 심지어 약까지 챙깁니다...

알고보니 그분이 방에서 돈이 가장 마나서 모든 방사람을 먹여살리고 나머지는 하인이더군요..

방에 들어가자마자 그사람이 묻는 저에게 한마디는 이말이었습니다

돈있어요? 그대답에 전... 아니요 였습니다.. 그러자

흠 그럼 오늘부터 저기서 설거지하시고 구석에서 주무세요 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방에서 2달정도를 설거지하며 방청소하며 이불정리하며 그러고 지냈습니다

그러다 출력(취업)이란걸 하게되서 공장으로 나가게되었습니다

거기서 정말 많은 사람을 보았습니다..


평택부녀자살인사건의주인공외국인:무기징역 :마이클

김해여고생살인사건:무기징역 :김xx

택시강도 13000원때매 택시기사 살해..:징역15년

홍성렉카사건:사고가 나서 렉카출동후 렉카 기사가 구조를 요청하는 여성을 강간 숲에버리고 도망
결국 여자 과다출혈 사망 :무기징역

등등 이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같은 공장 이었습니다..

근데 참 기가차더군요.. 이사람들 공장에서 죄의식 하나 없이 희희낙락거리며 운동열심히하고

밥잘먹고 약잘챙겨먹고 잘놀고  그렇습니다.. 더웃긴건 서로 형님형님 거리며 자기의 죄를 자랑하듯

이야기하더군요 .. 특히 택시강도 저질른 분은 얼마 안남았다 나가면 정신차리고 산다 강도는 안한다

등등...


제가 교도소에 느낀건 단하나였습니다... 죄를 반성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정말 곁에서 그사람을 보면 정말 사람을 죽인 사람이 맞는지 의심이 갑니다.. 너무잘해줘서요..


결론말 말씀 드리자면 정말.. 젊은 나이의 청춘분들 이글을 읽으시면.. 부디

교도소갈 상황은 만들지 마세요.. 정말.. 사람이 비참해집니다..

무엇보다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맙시다..  그 피해는 저에게 다시 돌아오는것 같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교도소안의 궁금한게 있으신분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궁금한거 알려드리겠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