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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게시물ID : panic_997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ong
추천 : 11
조회수 : 191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1/05 14: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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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대학생때 겪은 일입니다.

저는 대학교때 산행 동아리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달에 한 번씩 학교 주변의 산을 오르곤 했습니다. 

그 날도 동아리 멤버들과 산에 갔던 날이었습니다. 마침 중간고사가 끝난 터라 캠핑 준비를 하고서 산에 올랐는데, 기분탓이였을까요? 묘하게 안개가 짙어서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캠핑 준비를 하고 나왔기에 내려갈 수도 없었기에, 안개가 짙은 밤에 캠핑을 했습니다. 이윽고 한참 먹고 마시고 이제 텐트 안에서 쓰러질 무렵...


“이히히- 이히히-”

갑자기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텐트가 흔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산에 와서도 초딩한테 시달려야 하나’ 하고 생각하고 나가려고 했습니다만, 생각해 보니 저희가 산에 오를 때까지 다른 사람들을 못 봤는 데, 이렇게 깊은 산 속에 어린 아이들이 있을 리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렇게 계속 텐트가 흔들리다 보면 결국 쓰러질 터, 저희는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사람이 나가기로 했는 데, 결국 제가 당첨이 되어 하나님 예수님 부처님 공자님등등을 부르며 나갔습니다.

...이럴수가. 아까까지만 해도 그렇게 흔들리던 텐트가 제가 나가자,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텐트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저희는 굉장히 무서웠지만, ...한 밤중에 텐트를 접고 내려가기가 귀찮아서 결국 술을 더 많이 마시고 잤습니다. 

[투고] 마운틴보이님
출처 http://thering.co.kr/927?category=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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