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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죄를 짓고 쌓고 살고 있습니다.
게시물ID : phil_144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려
추천 : 1
조회수 : 597회
댓글수 : 30개
등록시간 : 2016/09/03 09:08:46
역사 속에 많은 사건들, 끔찍한 살상과 강압들 너무 가슴아픕니다.
현재도 힘겨루기는 여러가지 형태로 진행 중이구요.
 
남을 이용하고, 남을 속이고, 남의 것을 빼앗은 것은
죄를 겹겹이 짓는 행위들이구요.
 
흠... 제가 지금 하려는 이야기는
아주 근본적인 이야기입니다. 
 
저는 먹는 행위가 죄라고 생각합니다.
일상생활 가능하냐구요?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살고 있습니다.
 
딜레마, 내적갈등을 끼고 있지만요.
 
저는 먹는 행위가 죄라고 생각합니다.
동물을 죽여서 먹고, 식물을 죽여서 먹죠.
너무 몸서리치게 끔찍합니다.
 
그런데 먹지 못하고는 살 수 없단 것이
너무나 비참하고 무기력하게 만들죠.
죄를 짓고 싶지 않은데 지을 수 밖에 없는 삶,
 
저는 고기는 먹지 않습니다.
그 피비린내, 누린내는 트라우마와 함께 구역질을 유발하거든요...
 
어쩔 수 없이
먹을 수 없는육류를 빼고는 밥을 먹고는 있지만
먹고 나서도 자주 미안하다는 생각과 죄책감을 느낍니다.
 
이런 말을 해버리면 다른사람들까지 모두,
지구상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죄인으로 만들어버리고,
사람들이 날 미1친 놈이라하고 어울릴 수 없기에 말 할 수 없죠.
 
하지만 사실 죄는 맞습니다.
모두 죄를 쌓고 있는 겁니다.
외면하거나 어쩔 수 없는 일이라 합리화하여
하하호호 즐기며 사는 거죠.......
 
먹지 말라는 말은 죽으란 말이니까 할 수 없죠.
다만, 자기 입으로 들어가는 죽음들에게
미안한 마음만은 잊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번씩은 내 입으로 들어왔던 죽음들의 명복을 빌어주세요...
 
어쩔 수 없이 먹고, 사는 것을 비난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 스스로부터 죄인인걸요. 죄인이 죄인을 비난할 수 없어요. 
 
너무 다크하죠?
그런데 사실 맞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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