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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바다
게시물ID : phil_154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I르VrLr
추천 : 0
조회수 : 43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6/23 14:03:51
크고 둥근물 

세번째 물이야기인
 
크고 둥근물 "바다" 이야기를 썰해 봅니다 



일방향적으로 (높은곳에서 낮은곳으로 좁은곳에서 넓은곳으로 - 어쩌면 인생도 이와 비슷합니다) 
흐르는 물들이 각각의 여정을 통해 바다로 모여지면 
크고 둥근 물안에 합치됩니다
그리고
순환하는 물이 됩니다


바다는 참으로 묘합니다
지난 휴가철 눈앞에 보이던 그 바다가 풍광은 변함없지만 

그 물은 어제의 물이 아닙니다
북쪽 베링해에서.남쪽 태평양 폴리네시아 앞바다에서 멀리 인도양 대서양에서 
거미줄 보다 무척이나 복잡한 해류의 흐름을 타고 동해안 남해안 서해안 바닷가 까지 흘러왔다가 
또 다시 흘러 나갑니다 
큰 바다를 둥글게 애무하며 흐름에 맡겨 유랑합니다



깊은 계곡 골짜기에서 1급수로 취급받던 맑고 가벼운 물이
바다에 이르렀을때는 
그 과정중에 이미 탁해지고 무거워집니다 

탁하고 무거워지므로 
인생의 방명록은 지저분해집니다

일찌기 올곳은 자신의 생존 가치를 확립했다던 인물들도 
소년시절의 유리알 수정같은 빛나던 감성이 무뎌지며 

푸른눈썹은 - 검거나 희게 변질하며
적당히 야합하며
적당히 눈감아주며 
(정의의 죽창이, 끝이 무뎌지는 자신의 태도를 스스로 바로보며 한숨쉬기도 하고)
너울 더울 두루뭉수리한 털들로 변해 갑니다 

이렇게 변하길 원했던건 아냐 라고 회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바다의 삶은 상상을 넘어설 정도로 다이나믹하고 유동적입니다

지상의 온갖 폐수마저도 수용하여 정화시키는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그것은 깨부수고 쳐부시고 혁명을 일으키는 단발적 힘보다도 
훨씬 길고 깊고 지속적인 지구력 최강의 힘입니다 
그러면서 멈춰있지 않고 끊임없이 유동합니다 



지구별 생태계의 균형을 잡아주는 든든한 어머니의 바다 

뭇 미생물들을 포함하여 먼지 한조각까지 함께 가는 흐름

장미꽃만이 아름다운것이 아니라 
들에 핀 이름모를꽃 패랭이꽃 호박꽃마저도 
모두가 더불어 아름답다고 말하는 화엄의 바다 - 華嚴海印

사람의 인생사 마음의 흐름은 1급수를 포기하고 내려놓을때 큰바다를 얻습니다 
아쉽지만 물의 속성이 그러합니다 


고래사진 (4).jpg


큰 바다에서 유유히 뛰어 놀면서도 어린아이같은 순수와 명랑쾌활을 잃지않는 돌고래들 
생태계운동의 (의도된 운동이어서 재미없는 가치이지만) 
상징이 돌고래인 것도 나름 의미있습니다 


그것은 어쩌면

심해처럼 깊으면서도
맑은 유쾌한 물에 대한 
이상적이고 궁극적 바램 중 하나라 여겨집니다 
출처 3번째 물 이야기에 대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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